Q. 네팔 트레킹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행을 동행 없이 혼자 떠나도 괜찮을까요?

(오병윤, 경기 수원시 팔달구)

 

A. 개인적으로 저는 주말마다 뒷산에 오르곤 하는데, 해외로 트레킹 여행을 떠난 적은 한번도 없네요. 오병윤 독자님처럼 용기를 내서 꼭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네팔 히말라야는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를 포함해 8천 미터가 넘는 봉우리가 10개나 있는 곳이지요. 물론 텔레비전에서 봤던 것처럼 심각하게 등반만 가능한 건 아닙니다. 

전문 산악인이 아니더라도 도전할 수 있는 코스가 마련되어 있거든요. 평소에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아요. 전 세계의 많은 여행자들이 네팔을 찾아가는 이유기도 하죠. 히말라야 트레킹의 꽃은 안나푸르나입니다. 많이 들어봐서 친숙한 이름이죠? 4천 미터 남짓한 고지대까지 걸으면서 대자연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 동안 트레킹을 즐기는 거지만, 만족감이 아주 높다고 해요. 에베레스트도 결코 도전하지 못하는 코스는 아니랍니다. 물론 난이도는 높죠. 세계 최고봉을 눈앞에 두고 걷는 기분은 정말 짜릿합니다. 단, 높은 산에 올라본 경험자에게만 추천해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이라고 불리는 랑탕은 에베레스트와 안나프루나의 그 중간쯤 되는 난이도입니다. 

그 두 곳과 비교하면 유명하지는 않아도 네팔 히말라야의 환상적인 풍광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코스랍니다. 그러나 혼자서 네팔까지 가더라도 트레킹 자체를 혼자서 할 수는 없습니다. 반드시 전문가와 동행해야 하죠. 혹시 걱정이 된다면, 한국에서 출발하는 트레킹 전문 여행사의 패키지 투어에 참여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항공부터 숙박, 식사, 관광 등 현지 일정을 전부 마음 편히 따라 다닐 수 있으니까요. 또한, 산악 전문가가 동행하기 때문에 걱정할 일도 없고요. 한국인들과 함께 가면 산의 롯지 시설에서 자더라도 한식을 먹을 수도 있고 여러모로 편한 점이 많죠. 언어도 통하니까요. 그게 아니라면, 현지에서 가이드나 포터를 구하면 됩니다. 

영어가 가능하다면 현지에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해도 좋겠네요. 무엇보다 안전이 최고입니다! 

박지민 객원기자

 

Q.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이 버킷리스트입니다. 야생동물도 보고, 멋진 숙소에서 꿈같은 밤도 보내고 싶어요.

(염영배, 경기 의정부시 발곡로)

A. 하루라도 빨리 떠나야 할 것 같은 여행이 바로 아프리카 사파리에요. 안타까운 일이지만, 미래에는 지금보다 더 야생 동물들의 서식지가 줄어들 수도 있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까요. 아프리카 사파리는 그냥 야생동물을 훔쳐보는 정도가 아니랍니다. 때 묻지 않은 리얼한 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에요. 지구의 순수하고도 아름다운 세상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일이죠. 꼭 가봐야 하는 아프리카 사파리 일정을 찾아봤어요. 케냐에서의 일주일이 그렇게 아름답다고 합니다.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 도착한 후, 마사이 마라로 이동해서 게임 드라이브를 즐기는 건데요. ‘빅파이브’라고 불리는 야생 동물들을 찾아 아름다운 자연 속을 돌아다니는 거랍니다. 핑크 빛 레이크 나쿠루에서 아름다운 플라밍고를 관찰하는 것도 환상적이죠. 그 다음에는 레이크 나이바샤와 원더스 헬스 게이트로 이동하는데요. 

야생화가 만발하는 나이바샤 호수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답니다. 물론 나이로비로 돌아와서 아프리카 도시의 면모 경험하는 것도 흥미로운 경험이에요. 그러나 무엇보다도 클래식한 아프리카 사파리를 꼽자면 남아공, 보츠나와, 잠비아 등 3개의 나라를 오가면서 하이라이트만 완벽하게 즐기는 것이랍니다. 

적어도 10일 이상 소요될 거예요. 먼 거리는 비행기로 여행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넉넉하게 2주 정도 계획하는 게 좋겠네요. 3개국 사파리 여행은 케이프타운에서 시작하는 게 편해요. 해변에서 펭귄을 만나는 것으로 가볍게 출발하는 거죠. 와이너리도 구경하고요. 보츠나와에서는 리얼한 야생 속에 뛰어다니는 동물들을 만나고, 카누를 타고 아찔하게 네이쳐스 오아시스를 통과할 수 있어요. 

특히, 보츠나와 북부에 가면 엄청 많은 코끼리 떼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빅게임 사파리도 즐기고 잠비아로 넘어가서 빅토리아 폭포까지 즐기는 거죠. 마지막은 코뿔소와 함께 걷는 사파리에 참여하는 거에요. 상상만해도 정말 꿈처럼 환상적인 일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전준호 기자

Q. 최근 와인 마시기에 푹 빠졌습니다. 와인으로 유명한 나라 여행하고 싶어요. 추천해주세요.

(임현정, 인천 부평구 청중로)

 

A. 임현정 독자님 새해부터 와인 사랑이 대단하시네요. 와인은 단순히 술이 아닌 문화로 여행할 때 와인을 테마로 일정을 짜면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 같네요. 인류가 포도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5천년 전부터라고 해요. 전통적인 와인 생산국에서는 식탁에서 절대 와인이 빠지지 않습니다. 

특히, 와인은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 결과가 많잖아요. 혈액순환과 신진대사에도 아주 좋다고 해요. 하루에 한잔이면 보약과도 같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와인으로 유명한 나라는 아주 많고요, 또 전통적으로 와인을 생산해온 나라 말고도 최근에는 자신들만의 특징이 담긴 소규모의 와이너리를 세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요. 

어느 나라 하나 손꼽기 힘든 이유죠. 성공적인 와인 여행을 위해서 10곳을 소개하겠습니다. 프랑스, 이탈리아, 미국, 남아공, 그리스, 포르투갈, 칠레, 스페인, 헝가리, 호주. 그 중에서도 여행도 만끽하고 훌륭한 와인도 마실 수 있는 곳으로 그리스를 추천해요. 물가도 비싸지 않고, 볼거리가 가득한 여행지죠. 물론 산토리니의 경우에는 여행자들이 조금 많기는 해요. 대신 크레테 섬을 강력 추천합니다. 그리스에서 가장 큰 섬이에요. 

환상적인 해변과 석조 건물들이 유명하죠. 크레테 섬의 북쪽 해안의 항구 도시 헤라클리온이 크레테섬의 주요한 와인 생산지에요. 고대부터 내려온 포도 품종을 재배하고, 또 그에 어울리는 훌륭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크레테 섬에서 재배하는 포도 품종은 다른 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이에요. 

그래서 와인도 굉장히 독특하죠. 야생적이고 다채롭기까지 하니 크레테 섬까지 가서 마실만한 가치가 있답니다. 유니크한 와인을 좋아한다면 헝가리를 대표하는 토카이 와인은 어떨까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달콤한 와인이에요. 디저트 와인이라 도수도 낮고 부드러워서 마시기 좋답니다. 1650년에 처음 만들어졌으며, 원기 회복과 정력에 효과가 좋다고 해서 유명해졌어요. 토카이는 부다페스트에서 동쪽으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여병구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