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er’s Questions

 

Q. 최근 지중해에 있는 몰타라는 섬으로 여행가는 친구들이 많아요. 하지만, 관련 정보가 많이 없네요. (박선주, 서울시 중구 필동)

세계는 넓고 갈 곳은 많아요. 그렇죠? 박선주 독자님도 새로운 여행지로 떠나는 걸 좋아하시나 봅니다. 몰타는 남부 지중해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는 공화국입니다. 정식 명칭을 굳이 이야기 하자면, 몰타가 아니라 몰타 공화국. 그리고 또 영국 연방이라서 언어를 영어를 사용한답니다.

몇 년 전부터 많은 학생들이 영어 공부를 하러 떠나면서 아무래도 더 많이 알려지게 되고, 그래서 여행하는 사람들도 점차 증가하게 된 듯 합니다. 가장 가까운 곳은 북쪽에 위치하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섬이랍니다. 그래서 이탈리아인도 많이 거주하고 있죠. 아랍혼혈인이나 스페니쉬, 영국인도 많고요. 영국 연방이기 때문에 영어와 몰타어가 공용어로 쓰이고 있고, 이탈리아어도 편하게 통용되고 있어요.

몰타 공화국은 몰타, 고조, 코미노 등 총 6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좁은 국토에 돌이 많아서 농업이나 공업은 거의 발달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아름다운 섬의 자연과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하기 때문에 몰타는 관광업이 아주 큰 위치를 차지해요. 아직 한국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몰타는 오래 전부터 여행자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섬이었답니다.

한편, 몰타공화국에서 가장 큰 섬은 동명의 몰타 섬입니다. 수도 발레타가 여기에 있죠. 해안선 길이가 190킬로미터를 넘기 때문에 바닷가의 매력을 흠뻑 느낄 수 있어요. 몰타 국민의 대부분이 바로 몰타 섬에 살고 있죠.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와 아름다운 바다뿐 아니라 몰타는 중세시대 건축물을 비롯해 아주 역사가 깊은 유적을 품고 있습니다. 요한 기사단, 로마 구시가지, 라바트, 음디나 등 흥미로운 장소들이 섬 곳곳에 셀 수 없을 만큼 산재해있다고 할 수 있죠.   

여병구 편집장

 

Q. 이번 휴가 때 유럽으로 떠날 계획을 세우는 중입니다. 유럽 여행은 패키지가 좋을까요? 아니면, 개별적으로 여행하는 게 좋을까요? (원민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우선, 원민현 독자님이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한번 생각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유럽의 패키지 상품의 경우 아주 짧은 기간에 여러 나라의 많은 도시를 한꺼번에 보는 일정으로 꾸려집니다. 예를 들면, 일주일 동안 5개국 12개 도시를 둘러본다는 이야기입니다. 불가능할 거 같죠? 아닙니다. 이동하면서 잠시 들리기도 하고, 어쨌든 가능해요. 만약, 유럽 여행의 기회가 흔하지 않고 한 번에 많은 걸 보고 싶은 마음이라면 사실 패키지 투어밖에 정답이 없습니다.

혼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둘러볼 경우 아무래도 몇 군데 가는 것도 짧은 기간 안에는 쉽지 않으니까요. 또한, 해외 여행이나 외국어 사용이 불편하다면 가이드를 포함해 한국인 여행자들과 함께 다니는 것이 훨씬 편한 건 사실입니다. 일정 중에 한식도 먹을 수 있을 거에요.

다만 이와 정반대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싫어한다거나 스스로 뭔가를 결정하는 걸 좋아하고 취향이 확실하다면 패키지 여행은 정말 스트레스 일 겁니다. 무엇이든 단체로 함께 해야 하니까요. 개인의 의견은 크게 작용하지 않아요. 또한, 한 나라나 도시를 더 깊게 알고 싶고, 친숙하게 경험하고 싶다면 개별 여행이 훨씬 좋습니다. 아무래도 볼 수 있는 양은 적겠지만, 깊이 있고 진솔한 여행이 가능하니까요. 게다가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보지 않으면 되고, 식사 시간에도 내가 먹고 싶은 걸 직접 고를 수 있고요. 피곤하면 낮에도 앉아서 쉬거나 하루쯤 아무것도 안하고 놀 수도 있겠죠.

결국 두 스타일의 여행 모두다 장단점이 있어요. 우선, 원민현 독자님이 원하는 걸 적어보세요. 가보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등을 정리해보고 본인의 성향도 다시 한번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원민현 독자님의 성공적인 유럽 여행을 응원합니다! 다녀오신 다음에 뚜르드몽드에도 후기 꼭 부탁드려요~         

박지민 객원기자

 

Q. 우리나라에서 즐길 수 있는 여름철 축제 소개해주세요. (이숙자, 경기 의정부시 시민로)

 

벌써부터 여름을 기대하는 계절이 다가왔다니 믿겨지지가 않네요. 무더위를 피해 시원하고 짜릿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저도 무척이나 기대된답니다. 국내에는 정말 말 그대로 셀 수도 없이 많은 축제가 늘 진행되고 있어요. 그 중에서 6월 이후에 있는 축제를 몇 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숙자 독자님은 ‘앙평 메기수염축제’라고 혹시 들어보셨나요? 저는 정말 처음 들어보는 데요, 6월 1일부터 무려 3개월 동안이나 계속 되는 축제에요. 메기 사냥이 메인 프로그램으로 수미마을에서 메기를 직접 잡아보고, 뗏목을 타거나 물대포 놀이를 즐길 수 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축제입니다.

시원한 밤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추천호수별빛나라 축제도 추천해요. 새까만 밤하늘 아래 반짝이는 빛으로 꾸며진 설치 작품들을 감상하며 산책하면 더위가 확 달아날 수 있을 겁니다. 여름 하면 또 바닷가를 빼놓을 수 없죠! 장항항의 수산물 꼴갑축제가 6월 1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고요, 화성에서 뱃놀이 축제도 5일부터 9일까지 즐길 수 있어요.

고창 갯벌에서는 7일부터 3일 동안 아찔한 갯벌축제도 열리고요. 국내에서도 프로방스 못지 않은 아름다운 라벤더 밭 구경하실래요? 고성에 자리잡고 있는 하늬라벤더팜에서 6월 1일부터 23일까지 라벤더 축제가 열릴 예정이니 올해는 남프랑스 대신 고성으로 떠나보세요. 우리나라 전통 문화에 관심 있다면 6월 7일과 8일에 걸쳐 전주에서 열리는 단오제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대사습놀이도 7일부터 10일까지 열리니까 전주를 찾게 된다면 일석 이조겠죠?

마지막으로 시원한 맥주, 여름에는 더 짜릿하게 속을 뻥 뚫리게 하는 거 같아요. 부산에서 수제맥주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입니다.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맥주를 좋아한다면 이 기간에 맞춰 부산을 꼭 방문해보세요.

전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