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에서 새롭게 비상하다

터키 이스탄불 신공항 & 라운지

지난해 11월 첫 개장과 함께 올해 4월 대대적인 이전 작업을 벌인 터키의 이스탄불 신공항. 2년 전 들렀던 이스탄불 공항과 라운지도 워낙 좋은 인상이었던 터라 이스탄불에 도착하기 전 궁금함과 함께 기대감마저 들었다. 드디어 도착. 공항의 첫인상은 ‘거대함’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인천공항의 3.5배가 넘는 7,650만㎡의 어마어마한 면적에 놀란다.

2035년 최종 완공을 계획하고 있는 이스탄불 신공항은 완공 시 연간 최대 2억 명을 수용할 거라고 밝혔다. 아랍의 고유 문양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듯한 아치형 천장은 높고 넓다. 실내의 하늘같은 느낌이다. 사람이 오가는 통로와 휴식 공간, 게이트 인근까지 시원시원하게 공간을 배치해 갑자기 많은 사람이 몰려도 붐비는 느낌이 없을 것 같다.

라운지 역시 세련됐다. 아랍의 고전미를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정신으로 승화시킨 센스가 곳곳에 보인다. 신공항에는 비즈니스 라운지, 마일스앤스마일스 라운지, 익스클루시브 라운지, 국내선 라운지, 도착 라운지 등 총 5개의 라운지가 마련돼 있다. 탑승 클래스 혹은 멤버십에 따라 이용 가능하며, 비즈니스 클래스 탑승객, 터키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마일스앤스마일스 엘리트 플러스와 엘리트 혹은 스타얼라이언스 골드 회원, 그리고 기업 고객 등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클래스에 따라 신선한 재료로 만든 세계 각국의 요리 및 터키의 전통 음식, 샤워 공간, 소파 혹은 개인 스위트룸, 마사지 서비스, 3D 및 VR체험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개인적으론 안락한 소파에 몸을 빠뜨린 채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으로 별 다섯 개를 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