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Field-수원, 화성-1Night2Day

Suwon
수원, 화성으로 가는 길
 

여전히 국내 여행은 가깝고도 멀지만…. 사실은 마음이 먼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음을 열어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 어딜까 고민하다가 밤의 야경이 멋있었던 수원 화성을 떠올렸다. 정조대왕이 한양에 이은 두 번째로 큰 도시로 만들고자 했던 계획 도시였다는 것만 알았는데 실제로 가보니 화성의 매력은상상 그 이상이었다. 그저 산책 나가듯이 돌아다니다 발견한 화성과 어느 한적한 마을에서 만난 동화 속 골목 마을. 구석구석 돌아다니느라 발바닥에 감각은 없어졌지만 닫혀 있던 국내 여행에 대한 마음이 서서히 열리기 시작했다.
글과 사진 여병구 편집장 취재협조 노보텔 엠베서더 수원www.ambatel.com/novotel/suwon/ko

 

그저 지하철을 타면 서울에서 1시간 40분 내의 거리에 있는 수원은 세상 어느 곳이라도 다녔던 나에게 미지의 세계였다. 언젠가 저녁 식사를 하면서 방송에 나오는 지역방송에 나왔던 탐방프로에서나 봤던 곳이었지만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에 대한 직업병이 도졌다. 그래서 아무런 정보도 없이 간단히 짐을 챙겨 수원으로 향했다. 국내 여행의 단점 중 가장 자주 거론되는 것이 숙소였다. 여행의 절반은 편안한 숙소라는 것은 익히 경험을 통해 몸소 체험했던 터. 사실 수원을 선택한 이유 중 적지 않았던 것이 바로 수원역과 연결된 노보텔 엠베서더 수원 호텔이 있었기 때문이다.

호텔에서 화성 등 유명한 명소까지 몇 십분 내에 있는 최적의 입지조건도 좋았고 지하철과 대형쇼핑몰이 바로 연결돼 있는 것도 바람직했다. 나처럼 수원이 처음인 사람은 그리 많지는 않겠지만 근교 지역을 여행한다는 생각을 해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의외로 놓치는 것도 많은 것이 사실. 그럴 때는 겸허하게 몇 가지 여행 방법을 이용하면 좋다. 그 첫 번째는 바로 수원 화성을 편하게 돌아볼 수 있는 <수원화성 자전거택시>와 수원의 중요한 명소를 돌아볼 수 있는 <수원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물론 겹치는 지역이 있기는 하지만 짧은 시간에 놓칠 수 있는 아쉬움을 채울 수 있으니 꼭 이용해 보도록 하자.자, 그럼 첫 번째로 <수원화성 자전거택시>를 이용해볼까?

#1 수원화성 자전거택시 Tour
화성 행궁에 도착하면 드넓은 광장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자전거택시로 시속 10~15km의 적당한 속도로 2명의 승객과 함께 주요 명소를 돌아볼 수 있다. 일반 택시와는 다르게 작고 느리다는 장점(?) 때문에 구석구석을 다닐 수 있다. 자체 제작한 자전거택시와 독일에서 수입한 벨로 택시 두 종류가 있는데 성능에는 큰 차이가 없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해 이용하면 된다. 운행코스도 2가지가 있는데 코스는 다음과 같다.

[운행코스]
1. 화성탐방 코스Hwaseong Course (4km)
화성행궁 출발-나혜석 생가터-화서문-장안문-화홍문(방화수류정)-수원화성박물관-화성행궁

2. 전통시장 코스 Traditional Market Course (4km)
화성행궁-수원전통문화관(한옥기술전시관)-장안문-화홍문(방화수류정)-수원화성박물관-남수문(전통시장)-통닭거리-공방거리-화성행궁

내가 이용한 것은 1번 화성탐방 코스로 화성행궁 정문 오른 편에 위치한 티켓 판매소에서 티켓을 구매 후 대기하고 있는 자전거택시에 탑승하면 운전자 분이 경쾌한 환영의 목소리로 반가이 맞아준다. 내가 탑승한 자전거택시는 벨로 택시 Velo Txai라고 불리는 독일제 친환경 전기자전거로 평상시에는 자전거 페달과 전기의 힘을 반반씩 사용하면서 움직이는데 30도 정도의 경사진 곳도 제법 쉽게 올라갈 정도로 쌩쌩하다. 안전을 위해 안전모를 착용하니 운전자 분이 정해진 코스를 향해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거슬리지 않는 전기모터 소리와 함께 출발하니 시원한 바람이 훅 들어온다. 화성행궁을 출발해 *나혜석생가터로 이동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화가이자 여권운동의 선구자이자 독립운동가, 문학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다시 탑승해 화서문으로 향했다. 각 코스별로 이동하는 길은 잘 단장되어 덜컹거림 없이 편안하게 주변을 관람할 수 있다. 잠시 후 *화서문에 도착했다. 화서문의 오른쪽 언덕길로 올라가면 나오는 서북각루까지 억새꽃이 무성하게 피어 있어 발길을 절로 멈추게 한다. 내린 후에 한걸음에 올라가 사진을 촬영하고 내려왔다. 일몰 때 오면 더욱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화서문은 1796년 정조 20년에 건조되었으며 좌우로 성벽에 이어지는 석축 부분에 홍예문을 열고 그 위에 단층의 문루를 세웠다고 한다. 전면에는 또 반원형의 전(塼)으로 쌓은 옹성(甕城)을 두었다. 한국에 있는 다른 성곽 건축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양식으로 구조도 특수하여 화서문으로 인해 부근의 일대 경관이 더욱 더 아름다워지게 한다.
화서문의 성벽을 따라 가다 보니 손님을 가득 태운 화성어차가 천천히 지나가고 있었다. 이윽고 *장안문에 도착. 장안문은 화성의 북문이자 정문이다. 장안이라는 말은 중국에서도 장안성이라는 말이 있었듯이 수도라는 뜻을 갖고 있다. 장안문이 정문이라는 것은 왕이 수도인 한양에서 수원으로 들어오는 문으로 쓰였기 때문이라고. 서울 한양도성이 4대문을 갖고 있는 것처럼 수원 화성 역시 남쪽의 팔달문, 서쪽의 화서문, 동쪽의 창룡문 그리고 북쪽의 장안문까지 4대문을 갖고 있다. 서울의 숭례문보다 더 크다. 다시 자전거택시에 올라 *화홍문(북수문, 방화수류정)에 도착했다.

화홍문은 화성의 북수문으로 7개의 무지개 모양의 수문이 설치돼 있는데 그 수문의 크기가 전부 다른 것이 특징이다. 가운데수문이 좌우의 수문보다 넓고 크게 설치되어 우량(雨量)을 효과적으로 조절했다고 한다. 화홍문의 수문 쪽에 내려준 후 기사분이 수문의 위쪽에 있는 방화수류정(동북각루)으로 올라가 주변 경치를 보고 내려오라고 일러준다. 방화수류정은 전쟁 시에는 성곽 주변을 감시하고 군사를 지휘하는 곳이었지만 그 외에는 주변의 자연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정자 역할을 했다고 한다. ‘꽃을 찾고 버들을 따라 노닌다’라는 뜻처럼 봄에는 아름다운 꽃들과 버드나무의 모습이 너무 예뻐 특히 연인들이 호수가로 소풍을 와 와인과 간단한 음식을 즐기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야경에는 예쁜 조명으로 방화수류정을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준다. (근처 카페에서 연인들을 위해 피크닉 세트를 판매하니 편하게 몸만 와도 될 듯하다) 방화수류정 오르기 전에 있는 북암문으로 들어서면 오른편 성곽을 따라 위쪽에 있는 동북포루로 펼쳐지는 억새 꽃 또한 장관이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설 정도. 다시 화홍문으로 돌아와 탑승하고 *수원화성박물관으로 이동했지만 시간이 좀 부족해 내일 다시 방문하기로 하고 화성행궁으로 돌아왔다.
 

*Tip : 1회권으로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이 부족할 수 있으니 아예 티켓을 2회, 3회권으로 끊어 여유 있게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어 합리적이라 한다. 눈, 비 오는 날 및 대기오염 심한 날은 운행하지 않으니 미리 확인 요망. 주말에는 팔달시장 진입을 하지 않고 현장 매표만 가능하다. 이용요금은 대당 14,000원.
문의 : 수원화성 자전거택시 www.swcf.or.kr 031-228-4683

#2 수원시티투어
전날 자전거택시로 수원 화성을 중심으로 돌아봤는데 1시간이라 세밀하게 보지 못했던 듯하다. 그래서 이번에는 수원역과 노보텔 엠베서더 수원 사이에 있는 수원시티투어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먼저 전화상으로 예매를 한 후 예약된 시간에 티켓 판매소로 가 결제를 하면 목에 거는 패스를 제공받는다.수원시티투어의 코스는 다음과 같다.

*제1코스(수원,화성) 1일 2회(화~일), 3월~10월(화-금,일)
수원역 관광정보센터-해우재-화서문-장안문-화성행궁-화홍문(방화수류문)-연무대-수원화성박물관

*제2코스(수원,광교) 3월~10월(토 1일 1회)
수원역 관광정보센터-해우재-화성행궁-연무대-지동시장(중식)-화홍문-수원화성박물관-광교호수공원

*제3코스(수원,융건릉)매주 일 1회
수원역 관광정보센터-화서문-장안문-화홍문(방화수류문)-화성행궁-연무대-지동시장(중식)-팔달문-융릉,건릉(화성시)-용주사

모든 코스를 아무 때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운행하는 날짜와 시간이 다르니 확인한 후에 결정해야 한다. 나의 경우 1코스만 시간이 맞았기에 해당 투어버스에 탑승했다. 이미 다른 중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해 함께 돌아보게 되는데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동시 통역기가 제공된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가이드가 탑승해 코스를 돌아보는 동안 친절한 설명을 곁들여 준다. 첫 번째 코스가 *해우재로 수원시 화장실문화 전시관이다. 해우재는 사찰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해우소에서 비롯된 말로 근심을 푸는 집이라는 뜻이다. 고(故)심재덕 수원시장이 세계화장실협회 창립을 기념하고 세계인에게 화장실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30여 년 간 살던 자신의 집을 변기 모양으로 새롭게 짓고 이를 해우재라 이름 지었다. 일명 미스터 토일렛이라는 애칭이 있다. 1층 상설 전시장에는 화장실의 역사와 과학이라는 두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고 인류의 진화에 따라 탄생한 화장실의 역사 등이 2층 기획 전시실에는 연간 주제에 따른 특별 전시가 진행된다. 입장료는 무료다.
Info  : 해우재 매주 월요일 휴관, 031-271-9777

다음 코스로 화서문을 지나 장안문을 지나 *화성행궁으로 이동했다. 화성행궁에서는 마침 무예24기 공연이 열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무예24기는 정조대왕은 화성을 증축하여 개보수 한 후 군대 사열 및 전투력측정 같은 훈련을 통해 강력한 왕권의 힘을 보여주고자 행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화성에서 자신의 아버지인 사도세자를 죽게 한 세력들에게 무력의 시위를 보여준 것. 그래서 정조는 자신의 아버지인 사도세자가 만든 18반 무예를 기반으로 왜검 관련 6기를 보강, 개편한 무예24반을 백동수, 이덕무, 박제가 등과 함께 만들어 내고 무예도보통지, 훈련도감의 강화 등이 줄지어 실시됐다. 오전 11시부터 30분간 화성행궁 정문 앞에서 무료로 열린다. 공연이 끝나고 화성행궁을 나와 어제 들렀던 *화홍문(방화수류정)으로 갔다. 가이드에 따르면 화홍문은 정조가 가장 좋아했던 곳으로 예전에는 물이 많아 아름다웠는데 요즘은 물이 말라 안타깝다고 한다. 방화수류정에 있는 16각정은 정조가 자주 들렀던 정자로 어느 곳을 보든 모양이 다른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화홍문을 나와 *연무대로 이동했다. 코스 중 유일하게 뭔가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국궁체험장이라고 불리는 연무대다. 연무대는 동장대라고 불리며 화성의 동문인 창룡문과 북쪽의 수문인 화홍문 사이의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어 전망이 기가 막히다. 사방이 트여 있어 화성의 동쪽에서 성 안을 감시할 수 있는 군사 요충지인 셈. 1796년에 수원 화성이 완공된 후 연무대에서 병사들이 무예를 연마하고 훈련했다. 칼과 창 그리고 활을 다뤘던 훈련장으로 200년이 넘는 꽤 멋진 활터이다. 동장대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드넓은 벌판에 세워진 과녁을 향해 총 10발을 발사하게 된다. 여기서는 가이드의 말에 절대 복종해야 한다.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안내에 따라 활을 당겨야 하는데 함께 동행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소문대로 막무가내로 활을 당기려 해 위험한 상황을 생길 뻔하기도 했다. 초심자인 한 아주머니도 거뜬히 과녁을 맞추는 것을 보면 그리 어렵지는 않다. 마음이 답답할 때 활을 당기면 기분도 풀어지고 심신수양에 그만일 듯. 10발에 2천원이니 가격도 저렴하다.
Info : 연무대 국궁활쏘기 체험, 031-255-8910매주 화~일,월은 휴무

마지막 코스로는 *수원화성박물관이다. 야외에 도르래 같은 녹로와 큰 돌을 실어 올리는 거중기의 대형 모형이 있어서 눈길을 끈다. 동,서양 성곽들의 장점들과 조선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건설한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우수성, 그리고 이곳에서 자신의 꿈과 이상을 실현코자 했던 정조의 개혁정신이 듬뿍 담겨 있다. 1층에는 특정주제를 갖고 일정 기간 전시하는 곳이고 2층에는 화성의 축성 과정과 당시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화성축성실과 화성에서 펼쳐진 다양한 행사를 재현해 놓은 화성문화실이 있다. 역사를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생생한 현장 교육으로 큰 도움이 될 만하다.

Info : 수원화성박물관www.hsmuseum.suwon.go.kr, 031-228-4242

#3 뚜벅뚜벅 화성 자유투어
이제는 두 발로 구석구석 다니기로 했다. 화성행궁의 좌측 편에 *서장대로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서장대는 팔달산 정상에 있는 조선시대 장수가 군사를 지휘하던 장대가 있는 곳이다. 수원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어서 꼭 방문해야 하는 코스! 오르는 길이 제법 경사진 곳이라 땀이 나기는 했지만 운동 삼아 오르면 기분이 딱 좋을 거리다. 서장대에 오르니 누각이 보이고 노대가 보인다. 누각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중층 누각으로 상층은 정면과 측면이 각각 1칸의 모임지붕으로 되어있다. 노대는 8면으로 쇠뇌(활보다 멀리 쏠 수 있는 장거리 무기)를 쏘는 군사인 노수가 머무는 곳이다. 누각에서 정면을 바라보니 수원 화성의 성곽일대는 물론 백리 안쪽의 모든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만큼 경관이 확 트였다. 점점 해가 지기 시작하고 화성 전체가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 어둠이 내린 후 올라왔던 길 반대로 내려가니 *서포루가 나온다. 서포루의 성벽을 따라 내려가니 *서북각루(각루란 성곽 주위를 감시하고 휴식을 취하는 장소로 보통 전망이 좋은 높은 장소에 설치한다)가 나오면서 우측으로 화서문이 보인다. 화서문 옆의 *서북공심돈은 밤에 그 매력을 더한다. 서북공심돈은 전돌로 벽체를 사각으로 쌓고 외부로 구멍을 내어 바깥 동정을 살피고 백자총 등을 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내부는 3층으로 사다리로 오르내리도록 되어 있는데, 다른 성곽 건축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의 방어시설이다.

야간의 화성투어는 이쯤에서 끝내고 다음 날 일어나자 마자 다시 화성으로 향했다. 화홍문의 방화수류정의 북암문을 지나 *동북포루를 지나 쭉 이어진 성벽을 따라 걸었다. 경사가 큰 곳이 없어 천천히 편안한 신발을 신고 산책하기에 그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벽을 따라 걸으면서 시원한 바람이 내는 소리를 음악 삼아 걷다 보니 이런 저런 상념이 들기는 하지만 마음이 한결 편안해짐을 느낀다. 동북포루를 지나 *동암문으로 가니 저 편에 어제 활을 쐈던 연무대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동장대로 들어섰다. 조선시대 장수가 군사를 지휘했던 곳답게 드넓은 연병장 터와 활 쏘는 연무대가 일렬로 시원하게 뻗어 있다. 동장대를 지나 성벽을 따라 계속 걸어가니 서북공심돈과 마찬가지의 방어시설인 *동북공심돈이 나온다. 동북공심돈을 지나 *동일포루, *동포루를 지나니 *봉돈이 나온다. 봉돈은 봉화대로 봉수군들이 화성행궁과 주변을 정찰하다가 낮에는 연기, 밤에는 불을 피워 위험을 알리는 신호를 보냈던 곳이다. 적군이 국경 가까이 나타나면 봉수 2개, 국경 근처로 오면 3개, 국경을 침범하면 4개, 전투를 시작하면 봉수 5개를 모두 올렸다고. 봉돈을 지나 마지막 *동남각루에 도착했다. 이곳을 통해 팔달문 시장으로 내려가는 성벽길이 나온다.

수원천을 건너편으로 가면 공방거리가 나오고 바로 화성행궁이다. 화성행궁 좌측편에 우뚝 서 있는 불상이 보이는데 바로 *대승원이라는 사찰의 불상이다. 누구든 편하게 들어갈 수 있으니 이곳에 들러 불공을 드려도 좋을 듯하다. 아까 봉돈을 지나면서 우뚝 솟아 있는 첨탑이 궁금했는데 그곳이 바로 화성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바로 *수원제일교회의 첨탑으로 신도가 아니어도 누구나 오를 수 있으니 전망대로 올라가 수원 화성을 내려다볼 수 있다. 건축양식만 보면 마치 유럽의 성당에 온 듯한 기분이다. 그 유명하다는 열기구를 타기 위해 마을 사이를 걷다가 우연히 발견한 *지동벽화마을은 정말 오아시스 같은 기쁨을 줬다. 하루 종일 걷느라 온 몸이 파김치가 된 나였지만 우연히 지나게 된 지동마을의 벽화를 보고 마치 동화 속의 마을로 시간이동을 한 듯했다. 다양한 벽화와 심지어 벽에 다다양한 시를 적은 마을까지 연결돼 있어 어린 시절 숨바꼭질을 하 듯 이 골목 저 골목을 돌아다녔다. 열기구인 플라잉 수원은 바람이 너무 불어 탑승할 수는 없었지만 서장대와 수원제일교회의 첨탑에서 화성 전체를 조망했으니 그걸로 족하다.

Hotel-
Novotel Ambassador Suwon
수원을 즐기는 최고의 선택, ‘노보텔 엠베서더수원’

수원 화성을 오롯이 즐길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숙소를 잡았기 때문이다. 여행의 반은 숙소라는 것을 오랜 여행의 경험에서 나온 내 지론이었다. 요즘은 호텔에서 즐기는 것도 여행의한 방법으로 큰 인기를 얻을 정도로 이제 가족 단위로 주말마다 일명 호캉스를 즐기는 경우가 많아졌다. 호텔의 문턱도 그만큼 낮아졌지만 반대로 호텔의 수준이나 서비스는 예전과는 다르게 높아졌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호텔을 선택할 수 폭이 넓어졌다. 수원을 여행하고 싶다면 단연 노보텔 엠베서더 수원을 추천하고 싶다. 수원역 그리고 복합쇼핑몰인 AK플라자가 노보텔 엠베서더 수원의 2층으로 바로 연결이 된다.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 차로 10분 거리에 있으며,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한국민속촌이 차로 30분 거리라는 것 또한 장점이다.

또한, 에버랜드까지 차로 40분이 소요되니 가족단위의 여행에 매우 매력적이다. 호텔 3층에 위치한 피트니스 센터에서는 통유리 너머로 수원의 전경을 감상하며 운동을 즐길 수 있다. 피트니스 센터에는 체련장, 휴게실과 더불어 사우나도 마련되어 있어 운동 후 피로를 풀고 휴식을 취하기에도 그만이다. 특히 사우나의 경우에는 냉온탕 외에 스팀사우나 시설도 있어 여행의 피로에 지친 몸을 회복하기에 그만이다. 2층에는 스파, 네일샵, 헤어샵 등이 들어선 아케이드가 있고 행사 성격에 맞게 다양한 연회장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객실은 총 287개로 무선 인터넷은 전 객실에서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또한 모든 객실에 에어컨, LCD TV 스크린, 미니바, 업무용 책상, 가습기, 다리미, 금고 등을 비롯해 생수와 헤어드라이어와 같은 비품도 마련되어 있어 불편함이 없다. 호텔 내부에 마련된 더 스퀘어(The Square)에서는 퓨전 스타일의 요리를 비롯해 동서양식 메뉴와 일품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세련되고 편안한 분위기의 로비 바에서는 각국의 다양한 맥주와 칵테일, 안주를 즐길 수 있으며, 와인 & 다인에서는 고급 와인을 맛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호텔 9층으로 이그제큐티브 프리미엄 라운지가 바로 그곳이다. 9층 전체가 이그제큐티브 룸, 스위트,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룸 전용 층으로 해당 투숙객들만 이용할 수 있는 이그제큐티브 프리미엄 라운지에서 왠만한 뷔페 식당 못 지 않은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와인과 양주 그리고 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어 객실에서 샤워를 하고 간편한 복장으로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그만이다. 와인은 레드, 화이트 두 종류로 준비돼 있는데 퀄리티가 중급 이상이다. 오후 6~10까지 운영하고 6시반~9시까지가 해피아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