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LTA
유럽의 <드림 아일랜드>몰타 I

 

두 번째 몰타 여행이었다. 그것도 온전히 열흘을 머무는 장기(?) 여행. “제주도 면적의 1/6밖에 되지 않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10위’ 몰타에서?”라고 의아해할 수도 있겠지만, 몰타는 첫 여행보다 더 넓고 깊은 세상을 기꺼이 내어주었고, 하루하루는 설렘과 만족으로 충만했다. 발길 닿는 모든 땅이 ‘사랑스럽다’는 단순한 사실 앞에서 ‘아름답다’는 표현은 너무 흔하고 왠지 부족한 미사여구에 지나지 않았다. 한 때, ‘섬 것’들의 무한한 매력에 빠져 틈만 나면 제주도를 찾다가 훌러덩 한 권의 책을 엮어냈던 자발적 열정의 순수함이 툭 튀어나오기에 충분했던 시간. ‘갈수록 사랑스러운 몰타’로 그렇게 결말지었다. 분량상 2회로 끊임없는 몰타 이야기를 이어 나간다.

에디팅편집부 글과 사진 김관수 트래블 인플루언서
 

결국, 열흘은 짧은 일정이 됐다. 남심을 자극하는 파란 지중해의 투박함이 섬과 섬을 둘러싼 채 출렁였고, 여심을 사로잡는 소소하고 소담한 감성의 디테일이 섬 안 구석구석을 장식했다. 몰타 전역에 우거진 기암절벽과 함께 도시를 뒤덮은 라임스톤이 전하는 모래빛 빈티지와 헤리티지, 골목 안을 빼곡하게 수놓은 금손들의 ‘메디터레이니안(Mediterranean)’ 감성, 가슴에 닿은 몰티즈(Maltese)들의 끈끈한 인간애 그리고 유럽과 이슬람 문화의 도란도란한 공존까지. 단순해 보이던 작은 섬 안에 머리가 복잡해질 정도의 다양성이 숨 쉬고 있었다.

불쑥 욕심이 생겼다. 몰티즈들조차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깊숙하고 낯선 모습까지 보고 싶어 졌다. 그렇게 시간이 하루 이틀 쌓일수록 몰타는 더욱 제주스러워져 갔다. 제주를 잇는 새로운 드림아일랜드로 만들어준 몇몇 겹의 장면들을 꺼내어본다.

Writer's Info

휘리릭~ 살펴보는 몰타 역사

작은 섬나라 몰타는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사이에 자리 잡았다. 지도에서 보면 이탈리아의 남쪽 끝 시칠리아 섬 아래, 좌측으로는 아프리카의 튀니지, 우측으로는 그리스를 지나 터키 남부와 그 선을 나란히 하며 지중해의 망망대해에 외로이 떠 있는 모습이다. 유럽과 아프리카를 잇는몰타의 지리적 중요성은 수많은 왕조와 국가의 욕심을 자극했고, 과거 페니키아와 로마를 비롯 비잔티움, 아랍, 노르만, 아라곤,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에 숱한 지배를 받아야 했다.

기원전 5천 년경, 지리적으로 가까운 시칠리아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지금의 ‘임디나(Mdina)’ 지역에 정착하면서 임디나는 자연스럽게 몰타의 수도이자 정치적 중심지가 됐다. 이후 870년경 무렵부터 약 200년간 아랍의 지배를 받았고, 이때 몰타어가 아랍어의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지게 됐다. 이후에도 노르만, 프랑스, 아라곤 등에 계속 점령당하다가 십자군 전쟁에서 커다란 활약을 펼쳤던 ‘성 요한 기사단(Knights of St. John)’이 1530년 몰타에 정착하며 다스리게 된다. 그들은 외세의 침략에 대응하기 위한 방어 조건 등을 고려하여 내륙에 위치한 수도 임디나를 대신해 지금의 ‘비토리오사’인 비르구(Birgu)를 몰타의 새로운 수도로 결정했다. 이후 오스만 제국의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도시와 분리된 요새인 세인트 안젤로(St. Angelo)성 등을 건설했다.

1565년 몰타 대 공격 당시, 성 요한 기사단과 오스만 제국 간의 전투에서 성 요한 기사단이 오랜 전투 끝에 승리를 거뒀고, 기사단은 몰타 기사단으로 불리게 됐다. 전쟁이 끝난 이후, 기사단은 1571년 지금의 수도인 발레타(Valletta)로 다시 수도를 옮겼다. 이후 1798년 나폴레옹이 몰타를 점령했고, 1800년 9월 나폴레옹이 영국에 항복하면서 몰타는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 이때 몰타 기사단도 해체됐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수많은 폭격을 받으며, 무려 7천 명이 넘는 희생자를 내는 아픔도 겪었다. 긴 시련의 역사를 겪어온 몰타는 그만큼 아픔의 흔적들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몰타는 이런 섬 여행지(feat. 제주)몰타는 여전히 국내 여행객들에게 익숙한 유럽 여행지는 아니지만, 최근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국가다. 여러 TV 프로그램과 광고 등을 통한 적극적인 마케팅 결과인데, 찾아보니 대부분이 몰타를 대표하는 몇몇 여행지들을 반복해서 소개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몰타는 작은 섬나라임에도 여행자의 관점에서는 알이 꽉 찬 여행지였다. 이 때문에 이번 기사에서는 국내에 소개된 적이 거의 없는 곳들을 포함한 ‘낯선(?) 몰타’를 위주로 소개하려고 한다. 아직 관광지로 개발되지 않았지만 ‘와’하는 함성이 절로 나오는 곳들, 그러면서 단 1원의 입장료도 없어 더욱 행복해지는 곳들. 첫 번째 몰타여행이 대표적인 스팟들을 둘러본 정형화된 여행이었다면, 두 번째 여행에서는 처음과는 매우 다르지만몰타를 올바르게 볼 수 있었다. 누구나 다 아는, 잘 알려진 관광지만 찾아다니는 짧은 관광이라면 어느 곳 하나 그곳의 감성을 제대로 맛볼 수 없음을 다시 한번 깨달은 시간이기도 했고, 몰타는 그래서는 안 될 여행지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섬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은 뭘까? 섬의 모양에 상관없이 사방 어디에서나 바다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 그 바다가 해안선을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눈부신 풍경을 선사한다는 점이 아닐까?이미 제주도에서 그 사실을 여실히 확인해왔고, 제주를 닮은 몰타 역시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몰타를 이루는 3개의 큰 섬, 몰타섬, 고조섬 그리고 코미노섬 모두 이런 섬 여행의 매력을 빠지지 않게 갖췄을 뿐만 아니라, 각각의 섬들은 특유의 멋을 자랑하며 콘셉트 있는 여행 역시 가능한 여행지였다.
가장 규모가 큰 몰타섬은 본섬에 걸맞은 도시의 감수성이 역시 돋보인다. 지중해와 유럽이 함께 조화를 이뤄 만들어내는 로맨틱 시티라이프는 몰타를 만나는 첫인상이자 몰타여행을 충동질하는 첫 번째 미끼라고 할 수 있다. 요새로 계획되어 도시를 울타리처럼 감싸고 있는 발레타의 성채를 비롯해 도시 안을 미로처럼 연결하는 좁은 골목들, 골목마다 들어선 예술적 감각과 사람들, 해안가에 마련된 럭셔리한 해양·관광 인프라 등은 유럽의 수많은 여행객들이 몰타를 찾게 만드는 본섬만이 갖고 있는 유일무이한 힘이다. 또한 그들이 물려받은 유산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지켜내려는 몰티즈들의 고집스러움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만들어냈고, 때 묻지 않은 원시 자연이 도시 풍경을 넉넉하게 유지하고 있기에 다채로운 스타일의 카멜레온 같은 여행이 가능하다. 제주의 서귀포를 좌측부터 우측까지 이 마을 저 마을 꼼꼼하게 들르면서 경험했던 그런 서귀포적인 느낌.

두 번째로 큰 섬 고조섬은 몰타섬에서 페리를 타고 고작 20분이면 닿는 곳이지만, 고조의 공기는 그보다 훨씬 오래된 태곳적 차분함을 담고 있다. 크게 숨을 들이 쉬고 내쉴 때, 입과 코를 통해 들어오고 나가는 공기 입자의 상쾌함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는 공간. 제주의 부속 섬인 우도에서 그랬었다. 비록 고조섬을 대표했던 ‘아주르 윈도우Azure Window’가 붕괴되어깊은 바닷속으로 모습을 감추기는 했지만, 여전히 환상적인 다이빙 포인트와 거대한 옛 성채, 영험한 성당 등의 유명 관광지들이 많은 섬이다. 그럼에도 우도의 산책로를 걷듯 그렇게 온종일 걷고 싶어지는 매혹적인 트레일이 점점이 이어지니 건강한 한가로움을 즐기며 고조섬 위를 거니는 느릿한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셋 중 가장 작은 규모의 코미노섬은 유러피언들이 가장 사랑하는 휴가지이자 허니문 여행지로 꼽힌다. 코미노섬의 품에 숨은 ‘블루라군’은 지중해에서 가장 완벽한 물빛을 대변하고 있다. 협재 해변 건너 비양도로 퍼져 나가던 어느 화창한 아침의 물빛 그 이상. 지중해 어딘 가에서 누리는 눈부신 하루는 코미노가 확실하게 책임질 것이다.

‘갬성’ 가득 지중해 24시

동부 슬리마&세인트 줄리안(Sliema& Saint Julian's)

본섬인 몰타섬의 우측 해안가에 나란히 자리를 잡은 슬리마와 세인트 줄리안은 몰타를 통틀어서 가장 심쿵하고 팬시한 도시다.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은 물빛을 앞에 둔 해변가에는 휴식과 산책을 즐기는 이들의 여유가 넘쳐난다. 여행객들이 많이 머무는 지역이기 때문에 주변에는 전망 좋은 호텔, 레스토랑, 카페와 펍 등이 늘어서 있다. 그러니 꿀처럼 달달한 유럽여행을 꿈꾼다면 이 지역에서 숙소를 찾는 것이 좋다. 숙소 선택의 이유는 또 있다. 현실적으로 여행객들이 머물 수 있는 호텔과 에어비앤비 등의 시설이 몰타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책임지는 태양의 지중해식 버라이어티쇼를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저렴한 기념품 숍과 쇼핑몰 등도 많아서 짐을 들고 다니는 수고로움도 덜 수 있고, 고조와 코미노, 발레타 등을 오가는 선박들도 슬리마에서 떠나기 때문에 편리하다.

MUST DO! 해안가 산책

이른 새벽 슬리마의 태양은 매일같이 다른 모습으로 바다 위에 마법을 부려 놓았다. 그래서 ‘일출을 감상하기 위해 알람을 맞춰 놓고 자야 하나’ 매일 밤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햇살이 커튼을 뚫고 방안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늦은 아침 호텔을 나와 산책에 나섰다. 슬리마에서 세인트 줄리안까지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천천히 걸었다. 1시간 정도면 걸을 수 있는 적당한 거리 속에서 자칫 울컥할 만한 지중해의 아름다움이 끊임없이 따라다녔다. 3월을 시작하는 날이지만 몰타의 태양은 뜨거웠다. 두터운 겨울 옷을 걸친 사람들은 옷을 하나 둘 벗어 손에 들었다. 벌써 수영복을 입고 해변에 누운 선탠족들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 해를 받아 살결은 뜨겁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온도를 적당하게 맞춰주니 외투를 벗지 않을 수 없다. 배는 고프지 않지만 전망 좋은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서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바다를 바라보면서 그곳에서 자란 신선한 해산물로 만들어낸 요리를 맛보는 점심식사의 멋짐이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세인트 줄리안에 가까워질수록 해변가는 더욱 도시스러워진다. 슬리마에서 느끼던 휴양지의 느릿느릿함은 점점 빨라지고, 이것저것 돌아보는 눈과 발걸음은 바빠진다. 몰타의 밤을 책임지는 세인트 줄리안은 사실 럭셔리 호텔, 리조트, 레스토랑들이 쏟아내는 고급스러운 야경이 정말 멋스러운 동네이지만, 한낮에도 여행자들의 활기가 느껴져 골목을 누비고 다닐 만하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호텔들을 구경하는 것도 세인트 줄리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여행법. 그렇게 놀다가 다시 슬리마로 돌아가는 길에 또다시 갬성 넘치는 쇼가 펼쳐졌다. 슬리마 최고의 전망대이자 포토존인‘Tigne Point’는 전 세계에서 찾아온 인스타그래머들로 이미 꽉 들어찼다. 더욱 한적하게 선셋을 즐기기 위해 그 아래로 내려갔다. 낚시를 하고 해수욕을 즐기는 현지인들이 유유자적한 휴식을 취하는 곳. 황금빛으로 물들어가는 바다와 그 건너 발레타의 오래된 첨탑들이 산책의 골든타임을 안겨주었다.

몰티즈들의 로망

북부 멜리하(Mellieha)

많은 몰티즈들이 몰타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섬의 북쪽 끝에 있는 도시 ‘멜리하’를 얘기했다. 특히, 멋진 여행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며 취재 중인 내 손을 잡고 그곳으로 이끌기도 했다. 결론적으로 현지인들의 추천은 역시 믿고 따르길 잘했다. 몰타섬의 북쪽 해안선 너머로 코미노섬과고조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멜리하의 언덕 위에는 멋스러운 집들이 모여 있다. 몰타의 여느 마을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집들과는 다른, 별장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는 그런 모양의 집들이 대다수다. 전망 좋은 곳에 부촌이 형성되는 세상의 이치가 멜리하의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다.

레알 몰타의 발견

멜리하에 들어서자마자 여행객들이 많은 슬리마나 세인트 줄리안과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따금 쪽빛 바다가 보이기도 하고, 돌과 바람 그리고 이름 모를 식물들이 만들어낸 원시적 자연이 드넓게 펼쳐졌다. 그곳을 떠도는 한적하고 유려한 분위기를 감지하자마자 바로 제주 중산간에서의 기억이 떠올랐다. 제주에서도 가장 깨끗한 자연을 온몸으로 느꼈던 몸의 기억. 인간의 손이 거의 닿지않은 자연 그대로의 몰타가 눈을 통해 심장까지 전해져 왔다. 이전에도 좋았지만, 왠지 한 뼘 더 좋아진 것 같은 청정함이 온몸에서 느껴졌고, 말할 수 없는 시원함이 머리 위에부터 발끝까지 흘러내렸다.

사람들이 거주하는 마을을 지나 섬이 바다와 만나는 지점이 눈에 들어왔다. 차를 타고 달려간 그곳들은 하나같이 여행지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자유분방한, 훤히 열린 공간들이었다. 과거 전쟁에서 사용했던 레이더와 관련 시설들이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레이더 스테이션(Radar Station)에서부터 시작, 붉은색 외관이 멀리에서부터 눈에 띄는 기사단의 오래된 방어 기지 레드 타워(The Red Tower)를 거쳐, 몰타섬 최북단의 아담한 모래 해변 화이트 타워 베이(White Tower Bay)까지 둘러보는 약 5km의 길. 걸었다면 더 좋았을 그 길에서 발견한 것은 ‘몰타의 진실’이었다. 바다와 육지를 동시에 목도할 수 있는 예상치 않은 비경을 찾아낸 기쁨 안에 몰타가 지중해 위에서 살아온 억겁의 세월과 때 묻지 않은 자연이 숨 쉬고 있었다. 꽤나 거창한 것 같지만 한 민족이 지탱해온 평범한 세월의 이야기일 뿐이다.

Writer's Tip.

멜리하에 갔다면!

몰타 국립 아쿠아리움&뽀빠이빌리지(Malta National Aquarium & Popeye Village)

몰타섬 북쪽을 여행한다면 몰타 국립 아쿠아리움과뽀빠이 빌리지도 함께 들러 볼 만하다. 세인트 폴스 베이(St Paul's Bay) 해안에 자리 잡아 역시 뛰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아쿠아리움은 그리 큰 규모는 아니지만, 몰타가 자랑하는 수중 생태계를 물 밖에서 빠르게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몰타 해역에 서식하는 해양생물들과 함께 몰타의 다이빙 포인트에 대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수준 높은 레스토랑도 갖추고 있어 오션뷰와 함께 식사만 즐겨도 괜찮은 곳.

‘뽀빠이’를 알고 있다면 뽀빠이 빌리지는 몰타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포인트가 될 수 있다. 1980년 상영된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영화 <뽀빠이>의 세트장이 4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뽀빠이를 그리워하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 알록달록한 색으로 사람들을 유혹하는 세트장의 모습에서 이색적인 몰타를 만날 수 있다. 주변에 절경이 펼쳐지고 멋진 해변도 있으니 뽀빠이와 놀다가 힘들면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호사도 함께 누릴 수 있다.

<더 자세한 내용- 2020년 5월호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