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align="justify">Q. 올 여름, 친구들과 해안도로를 찾아 달리는 휴가를 계획 중에 있습니다. 기자님께서 경험하신 좋은 드라이브 코스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br />
(이성훈, 서울 강서구 가양1동)</p>
<p align="justify">A. 제주도 해안도로를 필두로, 국내에도 아름답기로 소문난 해안도로가 많죠. 속초에서 부산까지 이어주는 동해의 7번 국도와 남해대교에서 시작해 창선, 삼천포대교로 빠져나오는 남해 해안도로는 우리나라의 삼면이 바다라는 사실에 감동의 눈물을 흘릴 최고의 코스들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추천해드리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저는 전남 영광의 백수 해안도로를 추천합니다. 바다 바로 곁으로 절벽을 끼고 난 도로이기에 백사장이 없고 큰 백사장이 없기에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이 없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지만 여행객은 좋아하지 못하는 기자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곳이었죠. 거기에 더해 백반 집만 들어가도 상다리가 휘는 남도의 인심이 있고(5천원짜리 김치찌개 밑반찬에 굴비가 나옵니다!) 한 시간에 한 대꼴로 버스가 다니는 동네 어귀라도 들어가면, 사람하나 없는 적막한 시골길에 앉아 태양과 바람을 느끼며 쭈쭈바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백수 해안도로가 17킬로미터의 짧은 구간이라는 아쉬움이 있지만 인파를 피해 즐기는 휴가를 원하신다면 추천합니다. 단, 기자의 오덕후적인 개인 취향이 담뿍 담긴 추천코스라 만족도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면 그 어느 곳이 즐겁지 않겠습니까. 모두들, 여름휴가 즐거이 다녀오세요!!</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