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align="justify">Q  한적하고 아름다운 단풍 구경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br />
(고귀승,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p>
<p align="justify">A 우선 단풍 구경하기 좋은 해외 명소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단풍 구경을 하기에 좋은 나라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캐나다입니다. 캐나다는 국기가 단풍일 만큼 단풍으로 유명한 나라입니다. 캐나다에서 단풍을 구경하기 가장 좋은 방법은 자동차로 여행하는 것인데요,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질주하면 도로 옆으로 펼쳐진 캐나다의 장대한 단풍을 만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도 단풍으로 유명한 나라 중 하나입니다. 일본은 아오모리나 아키타, 닛코, 도야마, 큐슈 등 다양한 지역이 단풍의 명소로 꼽힙니다. 교토나 하코네도 일본 국내 여행객들과 국외 여행객들에게 단풍놀이로 무척 사랑받는 장소입니다. 가까운 중국도 가을이 되면 단풍으로 물드는데요, 특히 산천성의 구채구와 황룡이 유명합니다. 무협영화 <영웅>의 지리적 배경이 되기도 했던 구채구는 투명하게 빛나는 아름다운 호수와 그 위로 비치는 단풍나무가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br />
국내의 경우, 설악산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우선 공룡능선은 사진작가들도 즐겨 찾는 곳 중 하나입니다. 기암괴석과 단풍이 함께 어우러지며 내외설악을 모두 굽어볼 수 있어 전망도 좋습니다. 특히 화채릉을 배경으로 천화대에서 뻗어 나온 암릉이 단풍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풍경을 자아냅니다. 웅장한 기암절벽과 톱날 같은 침봉, 깊게 패인 협곡과 단풍이 어우러지는 천불동 계곡과 수정처럼 맑은 계곡을 따라 단풍이 어우러지는 흘림골, 오색 주전골 단풍도 유명한 명소입니다. 특히, 선녀탕과 금강문 일대는 단풍과 암벽, 계곡이 어울려 최고의 단풍관광 코스로 꼽힙니다. <br />
지리산도 단풍 명소입니다. 특히 피아골 단풍은 온산이 붉게 타는 산홍과 단풍이 맑은 담소에 비치는 수홍, 산에 안긴 사람도 붉게 물들어 보이는 인홍이 어우러지는 ‘삼홍’의 명승지라 불립니다. 피아골 단풍과 함께 지리산 단풍의 쌍벽을 이루는 뱀사골 단풍도 놓쳐서는 안될 명소 중 하나입니다. <br />
내장산은 산행보다 단풍관광코스로 더 인기가 좋은 곳입니다. 설악산에 이어 가장 많은 단풍객들이 찾는 내장산은 주차장에서 내장사까지 들어가는 도로 주변의 단풍터널과 내장사 뒤 서래봉 부근의 단풍을 으뜸으로 칩니다. 내장산의 단풍잎은 특히, 잎이 얇고 작아서 단풍이 잘 들며 빛깔이 곱고 아름답습니다. 백양사도 호남 지역의 손꼽히는 단풍 명소입니다. 단풍철이면 사람이 대거 몰려 교통대란이 벌어지는 내장사 주변보다 조금 한가롭게 단풍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내장사보다 며칠 빨리 단풍으로 물드는 백양사는 매표소에서 백양사까지 이어지는 30분 거리의 등산로 단풍이 가장 아름답습니다. <br />
속리산도 있습니다.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가 아름다운 숲을 이루는 속리산이 가을에는 기암괴석과 어우러지는 붉은 단풍 옷으로 옷을 갈아입습니다. 주왕산은 대전사에서 제3폭포에 이르는 4킬로미터의 주방천 주변이 볼 만합니다. 특히, 1폭포 앞에 위치한 학소대와 주방계곡이 유명한데요, 학소대 주변에는 기암괴석이 붉은 단풍잎과 대조를 이룹니다. 대전사를 지나면 주방천을 사이에 두고 펼쳐진 병풍 같은 협곡이 펼쳐집니다. <br />
마지막으로는 오대산 동쪽 기슭에 위치한 우리나라의 명승 1호, 청학동 소금강이 있습니다. 소금강은 기암괴석과 층암절벽, 소와담, 폭포 등이 절경을 이루는 곳인데, 이 절경과 단풍이 어우러져 가을이면 더욱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냅니다. 여름 피서지로도 유명한 곳이지만 가을 단풍과 어우러지는 소금강을 으뜸으로 칩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