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초보 배낭여행자인 아줌마들의 배낭여행에 대한 노하우가 궁금하네요. 동유럽을 여행할 때 준비방법과 주의사항 등을 자세히 알려주세요. 김남미 (경기도 광명시 철산4동)

A. 가장 중요한 것은 내게 가장 잘 맞는 여행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배낭여행에는 항공, 숙박, 여행일정 등 모든 것을 자신이 선택하는 자유배낭여행과 90년대의 배낭여행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단체배낭여행, 두 가지의 장단점을 보완한 호텔팩, 호텔팩의 진화형인 점프팩 네 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자유배낭여행은 항공, 숙박, 호텔, 여행 일정 등 모든 것을 자신이 정하는 것으로 자유여행 경험이 있거나 사전 준비를 많이 해야 합니다. 장점은 자신의 입맛에 맞는 여행 코스를 찾을 수 있다는 것과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방문할 나라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다는 부분이겠죠. 단체배낭여행의 경우 일정한 인원을 인솔자가 동반하여 단체로 출발하는 여행인데, 자유배낭여행보다는 많은 제약이 따르지만 인솔자가 동행하므로 부담 없는 여행을 즐길 수 있고, 일정이 빡빡한 편으로 조금 피곤하더라도 많은 나라를 둘러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취향이나 자유도가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죠. 호텔팩은 자유배낭여행과 단체배낭여행의 단점을 보완하여 만든 것으로, 단체로 항공권과 숙소만 미리 결정한 후 자유배낭여행을 즐기는 형태입니다. 그러나 이 역시, 정해진 날짜에 숙소에 들어가야 하므로 미리 정해진 일정에 맞추어야 합니다. 호텔과 유레일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점프팩은 처음 도착하는 곳의 숙소와 마지막 숙소 정도만 정해두고, 나머지는 자신이 정하는 것입니다. 자유도로 따지면 자유배낭여행 > 점프팩 > 호텔팩 > 단체배낭여행 순서이고, 자유도가 높을수록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아진다는 것을 염두에 두세요. 만약 현지에서 숙소를 고르더라도 초반의 몇 군데 정도는 미리 예약하는 것을 권합니다. 여행 일정을 길게 잡으실 경우 중간 중간 현지 한인 민박을 고르는 것도 추천하고 싶은데, 정보를 얻는 데도 좋으며 한국말과 음식에 대한 향수를 달랠 수 있기 때문입니다.환전할 때는 현금과 여행자수표(Travel Check)를 3:7 정도로 준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여행자수표는 환전 수수료도 적을 뿐 아니라 분실 시 재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분실 시 재발급을 받기 위해서는 수표 번호를 적어 발급 영수증과 따로 보관하시기 바랍니다. 현금을 준비할 때는 고액권보다는 소액권 위주로 준비하시는 것을 권합니다.마지막으로 어떤 배낭여행 형태든지 여행자 보험을 들었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여행자보험은 아무리 많은 보험을 들어도 한 회사에서만 보상을 받을 수 있으므로, 한 곳에서만 가입하세요. 혹시 현지에서 도난사고가 났다면 현지 경찰서에서 확인서를, 응급환자의 경우 병원 영수증과 진단서를 받아와야 보험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