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Q. 캐나다, 일본 등 우리나라에서 겨울철에 스키 여행을 갈만한 곳의 정보와 이용 요금이 궁금합니다.</p>
<p>윤원중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p>
<p align="justify">A. 해외 스키 여행 비용은 만만치 않습니다. 스키에 외에도 항공료와 숙박 등등의 기타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몇 해 전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스키여행은 가까운 거리와 파우더 눈, 짧은 대기시간과 온천까지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의 스키장은 대개 도쿄의 동북 지방에 위치하는데, 크게 홋카이도와 북도호쿠, 이외 지방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니가타 현이나 나가노 현의 눈은 다소 습한 느낌이 드는 반면 아오모리 현이나 홋카이도에는 파우더 같은 눈이 내립니다. 대개 파우더 눈을 좋은 것으로 평가하지만, 속도감을 즐기는 스노보더 가운데는 습하고 압축된 눈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으니 취향껏 고르세요.<br />
추천할만한 곳은 후지산을 닮은 요테이 산과 도야 호수를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는 루스츠 스키장, 단일 스키 리조트로서 일본 3대 스키장으로 꼽히며 정상의 수빙이 압권인 야마가타 자오, 하루에도 몇 차례씩 눈이 내릴 정도로 강설량이 풍부하고 일본 안에서도 가장 좋다는 파우더 눈을 경험할 수 있는 아오모리 아지가사, 1993년 알파인스키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렸던 스키장으로 잘 정돈된 압설과 천연 그대로의 파우더 눈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와테 시즈쿠이시, 중상급자에게 인기가 많으며 일본 도호쿠 지역에서 가장 큰 스키장으로 손꼽히는 알츠 반다이 등이 있습니다.<br />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캐나다로 떠날 경우, 거리가 멀어 일정을 길게 잡아야 합니다. 하지만 서부의 밴쿠버에서 동부의 퀘벡까지 나라 전체에 걸쳐 웅장한 자연을 무대로 한 크고 작은 다양한 스키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스노우보드 전용슬로프를 갖추고 있어 스노보더들이 스키어들과 부딪치지 않고 자유롭게 설원을 누빌 수 있는 것도 매력입니다. 캐나다의 휘슬러와 블랙콤, 밴프 마운트 노퀘이, 선샤인 빌리지, 레이크루이스, 실버스타, 빅화이트 등은 이미 세계적인 스키장으로 손꼽히고 있는데 각각 100개 이상의 슬로프를 갖고 있는 휘슬러와 블랙콤은 두 리조트를 합한 규모가 용평 스키장의 20배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입니다. 숱한 슬로프들이 만났다 헤어지고, 갈라졌다 다시 한 교차로에 합류하는 것이 이 스키장의 묘미인데, 연간 9미터가 넘는 풍부한 적설량 때문에 세계적인 스키어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11월 중순에서 6월 초순까지 겨울·봄의 정규시즌입니다. 스키나 스노보드 외에도 캐나다에서는 울창한 나무숲의 고요와 적막한 하늘빛이 함께하는 산 정상에서 파우더 스노우의 경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는 헬리스키, 1,700킬로미터에 달하는 크로스컨츄리스키, 26,685킬로미터에 달하는 트레일(퀘벡시 근교)에서 만끽하는 스노모빌 등 다양한 겨울 스포츠를 맛볼 수 있습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