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마카오를 소개합니다 So Much Fun! Let's Macau!

불과 얼마 전까지 마카오는 중국 심천이나 홍콩 여행 중에 하루 머무르는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얘기를 듣곤 했다. 과거 마카오를 떠올린다면 크게 틀린 말도 아니다. 하지만 최근 마카오를 다녀온 사람들의 생각은 이에 동의할 수 없다. ‘카지노=마카오’공식을 깨고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마카오. 그 변화의 중심으로 들어가 보았다.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인 마카오는 마카오반도와 타이파 섬, 꼴로안 섬을 전부 합쳐도 우리나라의 종로구보다 조금 넓은 정도의 작은 도시다. 하지만 매년 마카오 인구의 40배에 달하는 2천만 여명의 관광객이 즐겨 찾는 관광 대국이다. 마카오의 관광객이 주로 중국인이고 또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대부분이 카지노를 즐기기 위해서였음을 부인할 수 없지만 최근 마카오는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를 목표로 새롭고 발전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SHOP+PLAY+LOVE=MACAU
마카오의 주요 수입원은 단연 관광이다. 과거 마카오의 관광 산업이 카지노에 지나치게 편향되었다면 21세기의 뉴 마카오는 카지노뿐만 아니라 쇼핑, 스파, 테마파크 등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래서 마카오의 새로운 타깃인 젊은 여성들을 위해 호텔 내 명품 브랜드를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는가하면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해 놀이동산과 공연 시설을 겸비한 테마파크도 있다. 대표적으로 마카오 피셔먼스 워프(Macau Fisher man’s Wharf)가 있는데 이곳은 관광객은 물론 마카오 사람들에게 꽤 인기 있는 곳으로 마카오 시내 중심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할 뿐 아니라 마카오 국제공항에서 차로 15분, 페리 터미널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에 위치해 마치 ‘만남의 장소’처럼 여겨지고 있다.
피셔먼스 워프는 다이너스티 부두를 따라 두 개의 호텔과 카지노, 5개의 테마 파크, 쇼핑 스트리트, 컨벤션 센터, 레스토랑, 유럽풍의 건물 등이 길게 늘어서 있다. 특히, 테마 파크로 이어지는 거리에는 아프리카 레스토랑, 뉴질랜드 아이스크림 전문점, 일본 가라오케, 포르투갈 기념품점처럼 특색 있는 상점과 포르투갈, 케이프타운, 암스테르담, 하바나, 리비에라, 로마 등의 이름을 내건 유럽식 건물이 특색 있다. 특히, 아프리칸 빌리지를 그대로 옮겨놓은 아프리카나 비비큐 레스토랑(Afrikana BBQ Restaurant)은 점심, 저녁 모두 뷔페 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주말과 공휴일에는 게임이 준비되어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쇼핑 스트리트를 지나 테마 파크에 들어서면, 화산을 형상화한 볼케이노와 알라딘 요새, 로마 원형극장, 지하 게임 센터, 그리고 포시즌 등의 테마 공간이 있다. 40미터 높이의 볼케이노는 인공 화산 중 동남아에서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알라딘 요새는 어린이를 위한 전쟁 놀이를 즐길 수 있는 3종류의 게임과 여러 가지 장비가 구비되어 있고 테마파크 지하에 있는 게임 센터에도 전자오락, 시뮬레이션 게임, 건담 파이터 등과 같은 시설이 있다. 뿐만 아니라 2천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는 로마 원형극장에서는 매달 다양한 공연와 연주가 열리고 포시즌에서는 수요일을 제외한 매일 6시30분에 중국 곡예단의 쇼를 관람할 수 있다. 또, 마카오에서 빠질 수 없는 카지노가 24시간 오픈되어 있고, 이곳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빅토리아풍의 부티크 호텔인 록스호텔(Rock's Hotel)과 22층 높이의 현대식 호텔 랜드마크 마카오(The Landmark Macau)가 이곳 피셔먼스 워프 안에 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재현하다
마카오의 매력은 아시아답지 않은 이국적인 풍경에 있다. 과거 포르투갈 식민지였던 마카오는 당시 지어진 건물과 수많은 세계문화유산이 오늘날까지 잘 보존되어 있어 카지노와 함께 마카오를 이끄는 주요 관광요소로 손꼽힌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마카오 관광 산업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일까. 베네시안마카오리조트(Venetian Macau Resort)와 폰테16(Ponte 16), 마카오피셔먼스워프 등 최근 뉴마카오 도시 계획에 따라 신축되는 대표 건물 역시 중국색을 자제하고 유럽풍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베네시안마카오리조트(이하 베네시안 리조트)는 리조트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건물 외관은 물론 내부 시설 모두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테마로 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콘셉트로 한 베네시안 리조트는 마카오의 타이파 섬과 콜로안 섬 중간의 바다를 매립해 만든 코타이 스트립에 위치한 베네시안 리조트의 전체 면적이 미식축구장 56개와 맞먹고 보잉 747 점보제트기 1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크기로, 이곳의 건립에 사용된 모래양이 이집트 피라미드와 같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베네시안 리조트는 앞으로 마카오 정부의 도시 계획에 따라 포시즌, 세인트 레지스, 쉐라톤, 메리어트, 상그릴라, 리츠 칼튼 등과 같은 12개 5성급 호텔이 서로 연결되는 ‘시티 오브 드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이것이 모두 오픈되고 나면 이곳 전부를 둘러보는 데만 하루가 꼬박 걸릴지도 모를 일이다.
베네시안 리조트는 총 4,027개의 객실과 6천여 대의 슬롯머신, 800개 테이블 게임을 갖추고 있고 60,387만 평방미터 규모의 회의실과 컨벤션 시설, 전시장, 40,877 평방미터의 그랜드 카날 숍 등이 들어서 있다. 베네시안 리조트의 호텔 객실은 캐노피로 장식된 왕실 분위기의 침실과 이탈리아 대리석으로 마감한 욕실, 계단으로 꾸민 거실, 최첨단 편의시설 등 전 객실이 스위트룸으로 꾸며졌다. 또, 15,000석 규모의 베네시안 아레나와 1,800석 규모의 베네시안 극장, 30개가 넘는 레스토랑, 스파, 미니 골프 코스, 수영장 등의 시설도 최고급이다. 3개 섹션으로 나뉜 전시장에서는 대규모 자동차 전시와 명품 주얼리 브랜드의 세계 보석전, 셀린디온 초대형 공연, 베이징올림픽의 성화 봉송 등을 개최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랜드 카날에는 중앙 광장을 중심으로 20여개의 고급 레스토랑, 350여개의 상점이 사방에 펼쳐져 있고 곳곳에 거리 악사, 화가, 독특한 옷차림새의 퍼포먼스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닌다. 또, 150미터 길이의 3개 실내 운하에서는 베네시안 리조트의 명물로 손꼽히는 곤돌리어가 운행하는 곤돌라를 승선할 수 있다. 총 51척의 곤돌라는 모두 이탈리아에서 공수한 오리지널이다. 베네시안 리조트는 카지노와 호텔 객실을 제외하고 리조트의 모든 시설을 호텔 게스트는 물론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해 쇼핑, 식사, 공연 관람, 기념 촬영 등을 즐길 수 있다.

 마카오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마카오에 신축되고 있는 호텔은 대부분 엄청난 자본이 투입된 것으로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규모뿐만 아니라 다른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차별화된 콘셉트도 눈에 띄는데, 해저 카지노 리조트의 경우 지하 깊은 곳에 인공 바다를 만들어 독특한 오션 뷰를 연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곳의 오션뷰는 바다를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바다 속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한마디로 지하 리조트의 외부가 거대한 아쿠아리움이 되는 셈이다. 또, 윈(Wynn) 호텔은 호텔 로비 중앙에서 일명 ‘나무 공연’을 하는데 3~4층 높이의 골든트리가 잠시 동안 모습을 드러내면 사람들이 동전을 던져 소원을 비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관광객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프라다, 루이비통, 샤넬, 펜디 등 유럽 명품 브랜드가 들어선 로비 양쪽에는 늘 여성 관광객들로 붐빈다.
호텔 자체가 명품인 경우도 있다. MGM 그랜드 마카오(이하 MGM 리조트)는 세계 각국의 VIP를 겨냥한 초절정 럭셔리 호텔로 28층 규모에 600여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호텔 외관부터 남다른 MGM 리조트는 바다의 잔잔한 물결을 표현한 웨이브 형태의 건물이 각각 옐로골드, 화이트골드, 핑크골드로 섹션을 나뉘어져 있다. 
MGM 리조트에는 제너럴 로비와 VIP 로비가 있는데, 입구와 바로 연결된 제너럴 로비는 센트럴 트레인 스테이션에 MGM 리조트의 자랑거리이자 마카오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포르투갈식 정원을 있다. 1,7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센트럴 트레인 스테이션에서는 각종 공연과 행사가 열려 축제 분위기를 연출하고 카지노, 프랑스와 러시아 레스토랑, 샴페인 바 등의 시설이 있다. 단, 제너럴 로비와 연결된 호텔 시설은 호텔 게스트는 물론 마카오 관광객들도 이용할 수 있지만 이곳의 VIP 컨셉에 따라 MGM 리조트 대부분의 시설이 프라이빗하게 운영되고 있다. 호텔 객실은 옐로, 화이트, 레드 등 3가지 섹션으로 나뉘고 이에 따라 룸의 형태와 수준이 결정되는데 35층의 스카이카지노와 VIP 룸의 경우 VIP 로비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복잡하고 번거로운 절차를 최대한 줄여 게스트의 사생활 보호와 편의를 돕는다.
MGM 리조트의 특징인 ‘VIP 마케팅’의 진면목은 세계적인 수준의 아트 갤러리와 호텔 곳곳에 설치된 오리지널 아트 워크,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 세인트 루이스(Saint Louis), 치후리(Chihuly), 퓌포카(Puiforcat), 럭셔리 태국 황실 스파인 식스센스 등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식스센스 스파 시설은 12개 트리트먼트 룸과 풀, 건식과 습식 사우나, 스노우 룸 등이 있고 세라믹 선베드는 오션뷰를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되고 비쉬 샤워와 컬러 테라피 등 다양한 스파 시설의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도 최첨단, 최고급 시설로 꾸며져 초절정 럭셔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