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스트들의 코타키나발루 나들이
Star Alliance Specialist Enjoy Kota Kinabalu

4시간 정도의 비행으로 열대의 느낌 물씬 풍기는 코타키나발루에 닿는다. 어둠이 내려앉은 그곳은 아직 그 실체를 보여주지 않지만 낯선 글자와 낯선 사람들의 모습과 낯선 곳이라는 선입감에서 벌써 새로운 휴양지임을 느끼곤 한다. 스타얼라이언스 스페셜리스트들은 이곳에서 4일을 지냈다.

말레이시아의 본섬에서도 선박이나 비행기를 이용해야만 이곳에 닿는다. 주로 비행기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그저 휴양지로만 알려져 있지만 이곳은 3천 미터가 넘는 키나발루산으로 인해 다양한 액티비티가 가능하다. 열대지방에서의 휴양을 그저 해변에서 즐기는 액티비티로만 알았다면 코타키나발루가 가지고 있는 꽤 많은 것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종교적으로 색다른 문화가 있고, 이곳만의 독특한 음식문화가 있고, 그들이 살아가며 느끼는 행복의 지수, 그리고 때론 격렬하고 때론 부드러운 전통예술의 우아함까지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화려한 고층빌딩들이 들어서고 빌라와 아파트가 신흥도시의 모습처럼 삶의 질을 윤택하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수단이 되어간다. 바쁠 것 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여유와 즐거움을 읽고, 사람들을 반기는 그들의 얼굴에서 손님을 맞는 순수함까지 읽어낼 수 있다.
동말레이시아 사바주의 주도인 코타키나발루는 이 도시의 반대편에 자리한 마불섬이나 시파단섬 등에서 바닷속의 아름답고 신비스런 모습들을 스쿠버다이빙을 통해 즐길 수 있는 천혜의 휴양지이기도 하다.
항공사들의 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 스타얼라이언스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 동맹체가 엄선된 전문가들과 함께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떠났다. 이들이 즐긴 그곳에서의 일상은 코타키나발루의 일부에 지나지 않지만 그럼에도 가슴에 새길만큼 추억으로 남았다.

노를 젓고 물살을 가른다 솔직히 예전에 발리를 찾았을 때 그곳에서 래프팅을 할 수 있다는 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다에서밖에 즐길 공간이 없다고 생각했던 차였기에 래프팅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깊은 계곡으로 흐르는 좁은 강줄기를 타고 천천히 혹은 급하게 내려오던 래프팅의 기억은 발리를 새롭게 보게 만들었었다. 코타키나발루도 마찬가지였다. 키나발루 산에 오르는 등산만 생각했었기에 그 계곡에서 즐기는 래프팅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었는데, 다양한 급의 래프팅 장소들이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키나발루산의 깊은 계곡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강을 이루어 흘러가면서 곳곳에 절경을 만들어 놓았고, 그 절경 속에서 래프팅을 하며 즐기는 색다른 경험들은 코타키나발루의 추억을 더욱 오래 간직하게 만들곤 한다. 196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다양한 동식물의 보고가 된 이곳이 지난 2000년에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그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그런 곳에서 즐기는 약 2시간 동안의 래프팅을 위해 노를 젓는 방법과 헬멧착용 방법, 물살을 타고 넘어가는 법, 그리고 물에 빠졌을 때 보트 위로 올라오는 법 등 다양한 기술을 미리 습득하고 보트에 오르게 된다. 안전을 위해 전문가가 동승을 하지만 여정의 중반에 들어서면 물속에 빠뜨려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주곤 한다.
초보자도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래프팅 장소가 있는가 하면 그야말로 박진감 넘치고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다소 난이도가 있는 코스의 래프팅 장소도 키나발루산의 계곡에 자리하고 있다. 물소리와 바람소리, 노를 젓는 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즐거움에 지르는 비명소리까지 키나발루 계곡에 울려 퍼지는 함성이 래프팅의 추억을 더욱 진하게 만들어 준다.

섬으로 떠난 하루 인근의 섬을 찾아 하루동안 해변과 스노클링, 스쿠버 다이빙 등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대부분의 열대 휴양지에서 찾을 수 있다. 하루쯤 편히 쉬고 싶은 생각이라면 리조트에 남아 유유자적 해도 좋지만 이렇게 아일랜드 호핑을 떠나 섬에서 하루를 즐기는 기회를 적극 추천하곤 한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아일랜드 호핑으로 가장 선호되는 것은 바로 툰구압룰아만 해양국립공원이다. 바로 앞에 보이는 바다에 5개의 섬이 있는데 그 중의 한 섬으로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해양 국립공원의 섬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섬은 가야섬, 사피섬, 마누칸섬으로 특히 마누칸섬은 수트라하버리조트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기에 섬에는 묵을 수 있는 빌라와 레저스포츠 장비, 레스토랑 등이 갖추어져 있다. 에메랄드빛 바다 속에는 형형색색의 산호들이 자라고 이름 모를 열대어들이 사람들 곁에서 떠날 줄 모르는 신비로운 바다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어서 낙원이 따로 없다. 스노클을 쓰고 얕은 바다에서 물속의 광경을 보아도 좋지만, 산소가 공급되는 수중 스쿠터를 타고 물속을 돌아다닐 수 있는 신비로운 바다 유영도 가능하다. 마누칸섬은 이 일대 바다에서 서식하는 마누칸이라는 물고기의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섬으로, 몸만 가면 모든 장비를 대여해 즐길 수 있다. 유럽에서 코타키나발루를 찾아오는 여행객들이 하루쯤 이 섬을 찾아와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빛으로 선탠을 즐기는 모습은 마누칸 섬을 더욱 휴양지답게 비춰지게 한다. 점심시간에 해변의 그늘 아래서 만들어지는 각종 음식들을 직접 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다. 꼬치구이와 쌀밥, 신선한 해산물구이와 사시미 등 다양한 해산물 바비큐 점심이 제공된다. 

젊은이들의 공간 코타키나발루의 서쪽에 자리한 탄중아루는 해변을 따라 잘 가꾸어진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서쪽 바다로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젊은 연인들이나 우아하게 비춰지는 거리와 레스토랑의 조명아래서 이야기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연상시킨다. 이곳은 럭셔리 리조트가 있는가하면 해외 공관의 사저, 그리고 고급 빌라들이 자리하고 있어서 고급스런 이미지를 풍기는데, 저녁이면 특히 젊은이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쇼핑상가들, 그리고 넓은 백사장 뒤로 지는 석양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코타키나발루 젊음이들의 일상을 잠시 들여다 볼 수 있다.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공간으로 탄중아루를 빼놓을 수 없듯이 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쇼핑천국의 공간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젊은이들의 공간이 된다. 현대식 건물로 가장 많은 쇼핑객들이 몰려드는 팍손백화점은 유명브랜드의 의류, 전자, 잡화, 패션 등 다양한 브랜드 등 저렴하면서도 질좋은 상품들이 젊은 고객들의 시선을 유혹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