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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20년 01월호] 대륙분류 : [유럽] 국가분류 : [러시아] 도시분류 : [캄차카반도]
기사제목
[COVERSTORY] 화산, 곰, 킹크랩의 신비스런 땅!
화산, 곰, 킹크랩의 신비스런 땅! 캄차카반도 아직도 인류와 자연의 신비스러움이 남아 있는 땅, 러시아 캄차카반도! 정작 우리에게는 멀게만 느껴졌던 캄차카반도는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가 됐다. 그곳 설산 아래는 진한 유황 냄새로 가득한 옥색 빛깔의 호수와 노천 온천을 즐길 수 있고 연어 떼를 쫒는 불곰과의 조우와 신선한 킹크랩으로 식욕을 돋울 수 있는 진짜 여행다운 시간이 된다. 에디팅 전준호 기자 글과 사진 안민호 롯데관광 크루즈사업 본부장/캄차카관광청/Valeryi Nagornyi 블라디보스토크 크루즈터미널 사장
전날 도착했던 비교적 작은 규모의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은 국제선 항공과 국내선 항공 수속카운터는 한 건물 안에 있어서 언제나 비교적 한산해서 탑승수속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시간에 맞춰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을 출발한 항공기는 2시간 40여 분 정도 비행한 후 캄차카반도의 주도인 페트로 파블롭스크 캄차스키의 엘리조보 공항에 사뿐히 착륙한다. 캄차츠키 시내로부터 20여 킬로미터에 있는 엘리조보 공항은 지금 한창 새롭게 단장 중이다.
시내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엘리조보가 여행자의 관문이라면, 캄차카주의 주도인 페트로 파블롭스크 캄차츠키는 극동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자, 캄차카반도 최대의 도시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러시아 극동함대의 주요 군항으로 부상하면서 인구도 급격히 불어났다. 풍부한 수산자원과 천혜의 관광자원으로 외국인들이 너도나도 몰려들지만 우리에게는 멀게만 느껴지는 땅이다. 페트로 파불롭스크 캄차스키 시내 중심지를 둘려 보면 페트로 파블롭스크 캄차스키 광장과 캄차카 주정부 청사 그리고 옛 항구거리 끝자락에 레닌 광장이 있다.
다양한 꽃들로 꾸며 놓은 페트로 파불롭스크 광장은 이곳 사람들의 일상을 가장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휴식처 이자 대화의 공간이다. 사실 페트로 파블롭스크 캄차츠키의 명소는 성삼위일체 성당이나 알렉산더 네브스키 교회에서 러시아 정교회 특유의 미학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에 유명하다. 페트로 파불롭스크 항구는 주청사 건물이 있는 시내로부터 20여 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다. 크루즈 여객터미널은 지금은 국제 크루즈선 승객 용도보다는 러시아 연안 주변 항을 다니는 여객선 승객용으로 사용되어 규모가 작다.
(참고) 러시아에는 엘래나Elena와 이리나Irina라는 이름이 우리나라 여자 이름인 영자, 숙자보다도 더 많다. 언젠가 10여명 여성들과 함께 미팅했는데 그중 절반 이상이 몽땅 엘리나와 이리나인 적도 있었다. 하긴 쏘냐라는 여자 이름도 꽤 많은 편이다.
환상의 헬리콥트 투어는 필수 오늘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헬리콥터 투어를 위해 헬기장으로 향했다. 헬기장으로 가는 도중 규모가 큰 청동 조형물이 보여 차를 멈추었는데, 바로 ‘러시아의 역사는 이곳으로 부터’ 라는 조형물이었다. 짙은 안개가 낀 날씨인지라 헬기투어가 가능할까하는 조금은 염려스러웠지만, 날씨 걱정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 드디어 헬리콥터를 타고 화산과 간혈온천을 둘러보는 헬기투어 출발지점인 헬기장에 도착했다. 넓은 헬기장과 산뜻한 목조건물로 지어진 헬리콥터 터미널 등 주변 경관들이 알래스카나 기타 지역에서의 간이 건물로 만들어진 헬리콥터 탑승장처럼 허술하지 않아보였다.
한편으로 러시아 헬리콥터 탑승이라 조금은 안전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염려스러웠으나 쓸데없는 기우였다. 헬리콥터 투어를 자랑하는 현장 책임자의 설명에 따르면 이 헬기장은 20여 대의 헬리콥터를 운영하고 있는 캄차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큰 헬기는 18인승에서 규모가 작은 7인승까지 외관 상태도 새 헬리콥트처럼 상태가 아주 좋았다. 또한 헬리콥터 조종사들도 러시아 최고의 아주 탁월한 조종사로 회사 설립 후 이제까지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장황하게 늘어놓았다.
짙은 안개를 뚫는 스릴 넘치는 헬기투어 만년설 덮인 산
헬리콥트에 탑승 후 안전벨트를 매고 언제나처럼 헬기 내에서 서로 통화가 가능한 헤드세트를 착용하고 나니, 드디어 요란한 엔진소리와 함께 서서히 커다란 날개가 회전을 하면서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지상을 벗어나 조금 더 하늘을 날아오르자 헬리콥트는 주변을 전혀 알아 볼 수 없는 짙은 안개 속으로 들어섰고, 사진 촬영을 위해 조종사 옆자리에 앉았지만, 사방 시야에 보이는 것은 짙은 안개뿐 아무것도 보이지 않으니 서서히 불안감이 들기 시작했다. 사실은 안개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수십 분 정도로 길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지만, 5분여 정도 짙은 안개 속을 계속해서 하늘로 날아오르자, 드디어 짙은 안개구름을 뚫고 구름바다 위로 날아오르며 푸른 하늘이 보이는 아주 청명하고 쾌청한 날씨가 나타났다.
간헐천과 러시아 불곰의 장관, 게이저 벨리Geiser Valley 헬리콥터를 타고 40여 분 정도 비행 후 헬기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간헐온천수를 여기저기 사방에서 뿜어내는 게이저 벨리에 도착했다. 헬리콥터에서 내리니 마치 유격대원처럼 검은 복장을 하고 장총으로 무장을 한 안내원이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불곰으로부터 관광객을 보호한다. 게이저 벨리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으로 공인된 대 간헐천 계곡으로 산중턱 여기저기에서 온천수와 뜨거운 수증기를 뿜어내고 있는 간헐천을 둘러본다. 이곳에는 덩치가 크고 몹시 사나운 러시아 불곰들이 자주 출몰하여 반드시 중무장한 경비원들의 안내를 받아야 한다고 한다. 러시아 불곰은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반달곰과는 비교가 안 되는 몸집이 엄청 큰 거구의 붉은색 털을 자랑한다.
유라시아 또는 알래스카 불곰은 알래스카 크루즈여행 때 지붕이 온통 유리로 된 호화 기차를 타고 내륙 깊숙이 위치한 멕킨리 산장에 묵으면서 데날리 국립공원의 툰드라 지역에서 볼 수 있다. 이곳에는 연어 철 가을여행 때에는 얼마든지 불곰들의 연어잡이 장관을 쉽게 볼 수가 있다고 하니 흥미롭고 화산 주변의 고원지대에는 야생화가 피어 사계절을 한꺼번에 느낄 수도 있다.
하두드카 화산 중무장 한 안내원의 보호를 받으며 수시로 나타나는 불곰들을 지켜보면서 한 시간 정도 뜨거운 온천수와 수증기를 계속해서 뿜어내는 간헐천 투어를 마치고 다시 타고 온 헬리콥트로 사방 천지가 맑고 쾌청한 하늘을 날기 시작한다. 거의 한 시간 넘게 검은 연기와 화산재를 뿜어내고 있는 해발 2,090미터의 하두드카 화산과 또 화산 분화구에 마치 백두산 천지처럼 옥색 물감의 커다란 호수가 있는 주변 화산 을 둘러보며 아름답고 신비스런 풍광에 탄성만 연거푸 나온다. 캄차카에서의 헬기투어는 가장 하이라이트이니 후회 없는 여행이 되려면 빼놓지 말고 경험하는 것이 좋다.
모기 걱정 뚝! 처음 캄차카로 떠나기 전에 인터넷을 검색했데, 상당수가 캄차카 여행 때 지독한 모기 때문에 큰 곤욕을 치렀다는 글이 있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지독한 모기떼 극성으로 다시는 캄차카를 찾지 않겠다고 까지 올려놓았다. 필자도 떠나기 전에 모기약 스프레이는 물론 몸에 바르는 모기약 연고까지 충분히 준비했지만, 한 번도 사용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하도 신기하여 함께 동행 한 이곳 현지여행사의 로마노프 사장에게 모기 소문을 이야기했더니, 캄차카에서 가장 모기가 극성을 피우는 시기는 캄차카에서 가장 더운 여름철인 7월 중순경부터 8월 중순경까지 한 달간 이라고 한다.
실제로 산림속이나 트레킹 때 숲속에서 모기가 지독하게 극성을 부리지만, 일반적인 관광지에서는 모기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본격적인 여름철을 제외하고 서늘하고 추운 날씨인지라 모기에 대한 염려는 안 해도 된다고 한다. 하긴 캄차카 여행을 하면서 호텔 내에서나 시내 또는 숲이 있는 온천 계곡 에서도 단 한방의 모기에 쏘이는 일이 없었으니 로마노프 사장의 말에 믿음이 갔다.
아바친스카야 만에서의 요트투어 페트로 페불롭스크 캄차츠키 항의 부두에는 여러 척의 크고 작은 멋진 요트들이 정박해 있다. 눈부실 정도로 하얀색의 멋진 요트는 베링해 가까이에 위치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다는 아바친스카야 만Avachinskaya Bay을 향하여 물살을 가르며 항해한다. 아바친스카야 만에서 경험하는 낚시투어를 하는 날이다. 30여 분 쯤 항해하니 선장이 멀리 베링해가 보이는 지점에 이르자 바다 한 가운데에 우뚝 솟아 오른 3개의 촛대 모양 바위가 보였다.
바로 이 바위가 ‘3형제 바위’라 불리는데, 이곳 코라크족 원주민들의 전설에 의하면 이 용감한 3형제는 이곳에 불어 닥친 쓰나미를 막기 위하여 이 자리에서 바위로 변신하였다고 한다. 요트를 타고 나가 낚시를 즐기는 요트투어는 캄차카에서 꼭 해봐야 할 코스로 요트 위에서 갓 잡은 넙치를 회로 떠서 먹는 것도 추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아바친스카야 만에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은 곳에 스타리치코브Starichkov 섬이 있는데, 이 섬의 가파른 해안 기슭에 바다독수리를 위시하여 약 11종의 조류가 살고 있는 44개의 조류 서식지가 있다.
킹크랩의 고향, 수산시장 이제 러시아 최대의 해양도시까지 왔으니 재래시장과 수산시장을 돌며 각종 해산물을 맛보거나 쇼핑할 시간이다. 이왕이면 현대식 마트형 수산시장 보다는 인간미 넘치는 재래시장이 훨씬 운치가 있다. 이곳 수산시장은 현대식 마트형 시장이라 별다른 흥미를 느낄 수 없었지만 그래도 푸짐하고 싱싱한 수많은 생선들이 즐비하여 제법 수산시장 분위를 느낄 수가 있다. 세계 최대의 해양 도시답게 생선류가 신선해서, 해산물 전문 러시아 레스토랑을 찾는 시간도 가져 보는 것이 좋다.
캄차카 원주민의 전통마을, 에닉스 마을Ethnic Village 캄차카 원주민의 전통적인 삶을 엿볼 수 있으면서 캄차카의 또 하나의 색다른 명물인 개썰매 장을 둘러보는 에스닉 마을로 향했다. 시내를 벗어나 시골길을 30여 분 정도 달려 좁다란 비포장 길에 들어서면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한 에스닉 원주민 마을이다. 원주민 마을이라고 해서 실제로 여러 가구의 에스닉 원주민들이 전통적인 옛 모습을 유지하며 집단 거주하는 마을이 아니고, 단지 이곳에는 수백 마리의 시베리안 허스키 등 개썰매 용 개들을 사육하며, 특히 눈이 많은 겨울철에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개썰매를 시승시키기도 하고 사육중인 순록Rein Deer 우리도 둘러 볼 수 있다. 또한 한편으로는 이들 에스닉 원주민들의 의상을 갖춘 전통적인 춤과 노래를 공연하기도 한다. 공연이 끝나면 공연장에 차려진 순록고기로 만든 전통음식으로 더욱 짙은 정을 느끼는 시간이 된다. 캄차카 음식 중 순록고기 스테이크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별미다.
캄차카의 상징 까마귀 인형 극동 러시아의 여러 토착민들의 상징인 Kutkha, Kootkha, Kutq Kutcha 등 여러 가지로 불러지는 까마귀 Kutkha 인형이 있다. Kutkha 까마귀는 창조의 의미, 인류 조상의 다산의 의미, 전지전능한 주술사와 마술사 같은 수많은 전설 속에서도 표현되고 있다. 까마귀는 캄차카의 Koryaks와 Itelmens의 인기 있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Kutkh에 관련된 수많은 이야기들은 태평양 북서 연안에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의 까마귀 이야기들과도 유사하다. 양쪽 입가와 귀까지 미소를 담고 있는 쾌활한 모습의 배불뚝이 난쟁이 Peliken 목각 인형은 이곳 캄차카 Koryak 북방 토착민들이 숭배하는 전통적인 부적 같은 토산품이다. 이 목각 인형 Peliken 부적이 그들에게 행운과 행복 그리고 부를 가져다 준다고 한다. Peliken 배불뚝이 목각 인형의 뱃속에는 웃음덩어리 요정이 있고, 배 한가운데에 배꼽이 있는데, 매시간마다 시계방향으로 Peliken 배꼽 주변을 문지르면 그들이 두려워하는 어둠의 힘에 대항할 수가 있다고 토착민들은 믿고 있다.
호텔 캄차카 시내에 위치한 페트로 파불롭스크 호텔은 캄차카에 있는 여느 호텔들처럼 호텔 내에는 노천 온천 풀이 따로 있다. 특히 이 호텔에는 일반 객실이 있는 건물과는 별도로 스위트 객실 건물이 분리되어 있고 노천 온천 풀도 스위트 객실 고객용을 별도로 운영되고 있다. 일반 객실에는 작은 스파 형태의 노천 풀이 있지만, 스위트 객실용 노천온천 풀은 마치 대형 풀장처럼 큰 규모의 풀장이어서 수영을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거의 해가 질 무렵까지 노천 온천 풀에서 맘껏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낸 뒤에는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러시아식 전통음식을 즐길 저녁 식사 시간이 된다. 제법 근사하게 차려진 식탁에는 포기김치가 곁들여진 킹크랩 게살요리, 전채 등 보기에도 푸짐한 현지식 전통음식이 잇달아 제공되었지만, 블라다보스토크의 북한식당 평양관 식당에서의 김치찌개와 평양냉면 맛이 더 그리워 졌다. 또한 캄카카 시내에 있는 유호텔은 성이 유씨(Mr. YU)인 한국인 사장이 경영하는 호텔로 비록 객실 수는 몇 십 개 안 되는 작은 규모의 호텔(?)이지만, 아주 깨끗하고 무엇보다도 도심의 자동차 소음이 들리지 않는 아주 조용한 호텔인지라 정말 마음에 든다. 호텔 식당도 역시 규모는 작지만 청결하고 산뜻한 분위기로 아침 식사로는 충분히 훌륭한 편이었다.
Information
캄차카반도 인구와 면적 캄차카반도의 인구는 32만 명 정도로 면적은 472,300평방킬로미터로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거의 5배에 해당하는 큰 반도라고 할 수가 있다. 종교는 물론 일반적으로 러시아 정교를 믿고 있고 우리나라와는 4시간 빠른 시차를 갖고 있다. 넓은 땅의 캄차카반도는 북태평양 최고의 원시 자연보전 지역이다. 특히 영국의 BBC방송에서 세계 10대 추천 여행지 중 하나로 선정된 캄차카반도는 러시아 동쪽 끝의 태평양과 서쪽의 오츠크해 사이에 약간은 서남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반도이다. 서쪽의 오호츠크해 연안은 굴곡이 적지만 동쪽의 태평양 연안은 굴곡이 복잡하다. 페블로 페블롭스크 시에는 14만 톤급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 가능한 부두가 완성되어 있지만, 새롭게 번듯한 국제 크루즈 터미널이 곧 준공을 기다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기후 기후는 우리나라보다도 한참 북쪽에 거의 알래스카와 비슷한 위도에 위치하여 몹시 추운 날씨로 여겨진다. 물론 한겨울 철 캄차카반도의 북쪽 지역은 영하 30도 이하의 몹시 추운 날씨지만, 따뜻한 태평양 바다의 영향 탓인지 캄차카반도의 주도인 페블로 파블롭스크-캄차츠키 지역은 겨울철에도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날은 그리 많지가 않다고 한다. 여름철 이곳 날씨는 우리나라 가을철 날씨처럼 여행하기 아주 좋은 날씨이지만, 최근에 이곳도 세계적인 이상기후 탓인지 한여름은 알래스카 날씨처럼 제법 더운 날씨가 종종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이곳 7월의 온도는 이곳보다도 훨씬 남쪽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의 한낮 온도보다도 10여 도 훨씬 높은 온도를 나타내고 있다.
관광 캄차카반도에는 해발 4,000미터가 넘는 높은 산과 150여 개 정도의 화산으로 유명하다. 특히 동쪽 보스토치니 산맥에 집중해 있는데, 그중에서 아직도 검은 연기를 뿜어내고 있는 해발 2,090미터의 하투드카 화산 등 22개의 활화산이 있어서 관광객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멋진 장관을 직접 경험할 수가 있다.
이곳에는 기원전 800년에 한 번 폭발한 적이 있어서 흘러내린 마그마 흔적과 화산 퇴적물, 그리고 간헐천 등을 곳곳에서 쉽게 발견할 수가 있다. 물론 이곳도 1996년 UNESCO가 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불의 땅이자 동시에 물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캄차카반도에는 멸종 위기에 몰려있는 동식물 다수가 서식하고 있으며 유라시아(알래스카) 불곰 개체 수가 가장 많은 곳이며, 또한 킹크랩 원산지로도 유명한 곳이 바로 캄차카반도이다.
또한 캄차카반도의 쿠릴호수 역시 UNESCO가 지정한 자연유산지역으로 태평양 연어들이 태어난 이곳 쿠릴호수에는 산란기인 가을철에는 붉은 연어 떼들이 자신들의 고향인 이곳 쿠릴호수에 몰려들어 장관을 이루는데, 이들 산란을 위하여 강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을 잡아먹기 위하여 수많은 불곰들도 쿠릴호수로 모여든다고 한다. 이때 관광객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비행하며 야생 불곰들이 쿠릴호수 주변을 배회하여 연어와 또한 이곳에 즐비한 숭어를 사냥하는 장관을 볼 수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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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Nature, Kamchatka Peninsu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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