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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빙. 이곳은 단순히 레스토랑과 바가 모여 있는 유흥가가 아니다. 그 안에 살아 숨쉬는 예술가의 영혼과 자유를 갈망하는 젊음이 공존하는 슈바비엔들의 공간이다. 그런 이곳의 '슈바빙만의 모드'를 말로 설명하려면 먼저 고개를 기울이고 적당한 단어를 떠올리기 위해 잠시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나는 지금부터 그고민을 생략하고 그곳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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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전진하는 뮌헨의 상징 Walking M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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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바빙의 시작을 알리는 표지이자 뮌헨을 상징하는 |
| 랜드마크인 '워킹 맨'. 1995년에 17미터 높이로 만들 |
| 어진 이 거대한 동상은 'Munich Re's'의 오피스 빌딩 |
| 의 앞에 설치되어 현재 뮌헨을 찾는 사람들에게 가장 |
| 낯익은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뮌헨을 알리는 수많은 |
| 홍보자료와 여행정보지에서 미리 눈에 익혀둔 워킹맨 |
| 은 사실 실제로 보면 다소 싱겁게 보이기도 한다. 한 |
| 적한 도로, 포플러나무에 살짝 가려져 있으니. 하지만 |
| 한 발 다가서서 그 거대한 몸집을 올려다보면 금방이 |
| 라도 팔을 저으며 걸어갈 듯한 역동성이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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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슈바빙을 지켜온 그들이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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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지역의 카페 'GINO'에서 함께 일하는 크리스틴과 |
| 마르타. 10년 동안 일을 해온 크리스틴은 슈바빙에 대 |
| 해 이렇게 말한다. '뮌헨의 사람들이 퇴근을 하고, 학 |
| 교 수업을 마치는 6시가 되면 특별한 이유없이 자연 |
| 스럽게 모여드는 곳' 이라고. 그만큼 슈바빙의 또 하 |
| 나의 매력은 사람들을 조용히 끌어 들이는 것이라고 |
| 말하는 그녀. 이곳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온 그녀조차 |
|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거나 책 |
| 을 읽기를 즐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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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의 마니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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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바빙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만난 막스와 이와 그리 |
| 고 앤디는 활기와 유머가 넘치는 대학생들이다. 처음 |
| 만나 본 취재진에게 거리낌 없이 이런 저런 이야기들 |
| 을 줄줄이 늘어놓는 이들은 역시나 액티브한 독일 축 |
| 구마니아들 이었다. 그들은 뮌헨의 젊은이들이 독일 |
| 축구에 열광한다며 그 열기를 이곳 슈바빙에서 발산 |
| 한다고 말한다. 그들이 슈바빙을 찾는 가장 큰 이유 |
| 중의 하나는 축구 중계를 다 같이 보기 위해서라고 하 |
| 는데 독일의 경기가 있는 날이면 독일 국기를 들고나 |
| 와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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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갤러리 슈바빙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그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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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세기 스타일의 건물들이 어우러진 슈바빙에서는 보 |
| 헤미안 스타일의 예술적인 감각을 느낄 수 있기 때문 |
| 에 이곳을 자주 찾는다는 이사벨라. 그녀는 뮌헨의 대 |
| 학교를 졸업하고 근처 회사에 근무를 하고 있는 커리 |
| 어우먼이다. 뮌헨의 대부분을 차지한 푸른 녹지인 '영 |
| 국 정원'과 인접해 있어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는 |
| 것이 슈바빙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하는 그녀는 자 |
| 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슈바빙은 이제 자연스럽게 그 |
| 녀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고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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