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죽림과 송림이 울창하여 자연의 맑은 공기가 시원하다. 죽도공원에는 바다를 향하는 방향으로 수많은 벤치가 마련되어 덕분에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송일정’이라는 이름이 붙은 정자는 죽도공원 끝이자, 바다와 가장 인접한 곳에 자리 잡고 있어 바다 쪽을 향해 몸을 돌리고 다리를 벤치 허리받침대에 난 틈새로 두고 앉으면 바로 바다 위에 떠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또 그 세찬 바닷바람은 뜨거운 여름태양에 노곤한 심신을 치유해 준다. 죽도공원은 밤에도 불을 밝히고 있는데, 아득한 밤바다에서 송정 시내 야경을 바라보며 소곤소곤 담소라도 나눌 땐 모기 친구들만 모른 척 해주면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시간가는 줄 모른다. 죽도 공원 아래에는 작은 바위섬이 있는데 여기는 오늘도 바다낚시의 묘미에 푹 빠진 강태공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정자에서 아래로 향한 시선을 따라가면 문득 아찔함이 밀려오는데 깊이 있는 짙은 푸른색에 홀려 그만 다이빙이라도 하고 싶기 때문이다. 위험하기 짝이 없으니 죽도공원에서 내려와 입구에 위치한 각종 해양레포츠를 즐겨도 좋다. 수상오토바이와 바나나보트 등의 간단한 즐길 거리가 있어 절대로 심심하지 않다.

송정해수욕장은 조용하고 참한 느낌이 드는 아름다운 곳인데 모래마저도 고와서 발이 잘 빠지지 않고 모래사장에 앉아 모래성을 쌓기에 딱 좋다. 하지만 그 때문에 살에 붙은 모래는 깨끗이 씻어 내야한다. 태양이 강한 여름은 언제나 덥지만 발목까지만 바닷물에 담가도 시원하니 좋다. 새벽의 송정 일출과 월출은 장관이다. 그윽하고 낮게 그 얼굴을 들이미는 주홍빛 태양은 자연의 엄숙함을 보여 준다. 특히나 밤바다에서 뜬눈으로 지샌 후 보는 일출은 상상 이상으로 깊은 감동을 준다.

송정은 다른 바다가 지니지 못한 아늑한 운치가 흐르는 곳이다. ‘릴렉스~’를 거듭 되뇌며 편안한 휴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그리고 충분히 만족할만한 여행이 될 것이다.

how to get there 송정해수욕장

승 용 차_부산역 또는 김해공항 - 해운대해수욕장 - 해운대 신시가지 - 송정

대중교통_40, 100, 139, 141, 1001, 1003번 버스 이용, 송정 하차 후 도보 600m 정도

(서면 옆 부전역에서는 하루 4회 송정행 기차 운행)

문의_051-749-40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