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뚜르드몽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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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6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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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FIELD] 곳곳에서 느껴지는 민족의 아픔

50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전쟁

해외에서 여행 중에 현지인 혹은 외국인과 대화를 나눌 때가 있다. 이럴 때 대부분 출신 나라부터 밝히고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상대방이 내 조국인 한국을 잘 알고 있으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그런데 가끔씩은 남이냐, 북이냐를 묻는 사람들이 있어 당혹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이념과 체제간의 대립으로 큰 희생을 치룬 나라. 그 가슴 아픈 흔적이 철원 땅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이곳저곳에 생채기로 남은 전쟁의 흔적

민통선 내부는 가이드의 인솔 하에 안보 관광을 할

수 있으 분단이라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휴전선 밑 땅속을 파내려온 제2땅굴은 은밀

하게 진행된 일이라는 점에 더욱 경악스럽다. 땅굴을

나와 철원평야를 거쳐 철새 도래지를 지나면 철원과

김화가 이루는 철의 삼각지대에 닿게 된다. 이 지역은

한국 전쟁당시 격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골조만 드러

낸 채 서있는 노동당 당사에는 전쟁의 흔적이 고스란

히 남아 있다.

원정리 역에서 멈춰선 철마

	민통선 내에 위치한 월정리 역은 금강산으로 향하던
	경원선 열차가 들러 가던 역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
	가는 기차 하나 없이 끊어진 철로의 잔재와 형체를 알
	아보기도 힘든 기관차만이 지키고 있다. 그나마 밖에
	서 보는 역사는 아담한 시골역 특유의 운치가 풍긴다.
	역사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그 옛날 이곳을 지나 시베
	리아까지 달렸던 철마를 생각해 보니, 잠시 동안이나
	마 심란한 마음이 가다듬어 지고 새로운 희망이 솟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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