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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nderful Flight for Traveller

디자인항공사로 거듭난 핀에어의 아름다운 비행
아시아와 유럽을 가장 빠르게 잇는 핀에어가 마리메꼬의 화려한 패턴과 어우러져 디자인항공사로 거듭났다.
여행의 매 순간을 빛나게 할 비행의 짜릿하고도 새로운 경험을 핀에어와 함께했다.
글과 사진 김수현 기자 사진제공 · 취재협조 핀에어 www.finnair.com/kr

핀에어Finnair를 수식하는 말은 다양하지만 무엇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것은 역시 ‘아시아와 유럽을 가장 빠르게 잇는 안전한 항공사’라는 게 아닐까. 유럽이 아직도 멀게 느껴진다면 지구본을 한 바퀴 돌려보자. 헬싱키를 경유해 유럽 각 도시에 도착하는 노선의 직선거리가 타 직항 항공편보다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을 테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을 가진 헬싱키 공항은 이용객을 위해 유럽에서 가장 빠른 환승 시간, 효율적인 환승 스케줄을 제공한다. 핀란드 국영 항공사 핀에어는 헬싱키 반타공항을 허브로 삼기에 엄청난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유럽으로 향하는 기나긴 비행시간에 이보다 반가운 소식도 없을 테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짧은 시간이 더없이 아쉬웠다. 그동안 숱하게 봐왔던 건조한 회색빛이 아닌, 기내를 가득 채운 화사함 덕분이었을까. 헬싱키 땅을 밟기도 전에 기내에서 미리 디자인으로 유명한 북유럽을 만나는 느낌이 든 것. 고품격 프리미엄 서비스를 예술적 공간에서 누릴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핀에어를 선택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FINNAIR X MARIMEKKO 
핀에어와 마리메꼬가 이룬 이토록 완벽한 하모니

지난 5월 19일, 20일은 핀에어와 함께 인천에서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아주 특별한 순간이었다. 2012년부터 3년간 마리메꼬와 디자인 협력을 체결한 핀에어에서 그동안 도쿄-헬싱키 구간을 오가던 우니꼬Unikko 래핑의 A340 항공기를 운항했기 때문. 파란 양귀비가 새겨진 기체 외부와 함께 식기, 쿠션 그리고 승무원의 한복 유니폼에도 꽃이 피었다. 한복이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가 화려한 색감이 아니던가. 마리메꼬 특유의 밝은 컬러와 패턴을 채택한 한복은 단아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매력을 여실히 보여줬다.

꽃무늬 한복 유니폼을 볼 수 있는 것은 특별운항에서뿐이었지만 너무 아쉬워 하지는 말자. 래핑된 항공기가 아니더라도 언제든 이코노미, 비즈니스 클래스에 상관없이 세련된 마리메꼬의 디자인을 만날 수 있으니 말이다. 2013년 5월부터 선보인 ‘마리메꼬 포 핀에어Marimekko for Finnair’ 컬렉션 제품은 헤드커버, 베개, 담요 등의 패브릭과 접시, 컵 등의 식기류. 모두 마리메꼬만의 독창적인 색감과 패턴이 담겨 있어 기내에서도 자연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모든 디자인은 핀에어의 서비스 정신인 ‘마음의 평화’를 담은 것. 자칫하면 지루하거나 지칠 수 있는 비행이 이토록 즐겁고 편안한 건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완벽한 콜라보레이션 덕분이다.

1 세련된 블랙앤화이트 승무원 복과 잘 어울리는 우니꼬 패턴 앞치마. 
2 편안한 침대형 좌석, 푹신한 마리메꼬의 쿠션 그리고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트래블 키트 속 안대로 금세 잠이 들고 말았다. 
3 기내에서 선보이는 모든 제품은 콜라보레이션 계약을 맺은 2015년까지 기내 또는 핀에어 플러스 온라인샵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북유럽 디자인을 선도하는 마리메꼬는 핀란드어로 여자 이름을 뜻하는 ‘마리’와 옷을 의미하는 ‘메꼬’의 합성어로 1951년 핀란드에 살고 있던 한 부부에 의해 탄생했다. 옷뿐만 아니라 오래도록 가치 있는 디자인을 개발하는 패션, 디자인 브랜드를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서 만날 수 있으니 이제는 핀란드를 넘어 세계적인 회사라는 것이 정확하겠다. 모든 제품은 환경친화적인 소재를 사용해 만들어지며 마리메꼬의 핵심인 화려한 컬러는 전 과정 안전한 작업여건에서 최고급 천연재료로 생산된다.

친환경, 디자인항공사 핀에어에게 마리메꼬는 최고의 파트너다. 마리메꼬의 마케팅, 홍보 총 책임자인 티나 역시 핀에어와의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컸다. “핀에어와 마리메꼬가 만나 다른 도시로 가는 여행객에도 핀란드의 디자인을 직접 경험하게 해주죠. 실제 북유럽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을 통해 집과 같은 편안함과 비행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또한 비행 중 하늘에서 땅을 내려 봤을 때 가장 눈에 들어오는 색이 파랑과 초록이기에 자연을 닮은 두 컬러를 중심으로 기내를 꾸몄답니다.”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인 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무엇보다 탑승객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핀에어, 마리메꼬 관계자들 덕에 다음은 또 어떤 방식으로 우리의 비행이 행복해질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친환경 디자인 브랜드 마리메꼬의 새로운 도전

핀란드의 국민 브랜드이자 각종 패브릭, 식기와 인테리어 소품으로 유명한 마리메꼬Marimekko. 서울 한복판에도 매장이 있어 아기자기한 것을 좋아하는 여성과 젊은 층 사이에서 서서히 유명세를 타고 있지만 다양한 의미를 지닌 화려한 패턴이 아직 생소한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무지한 기자가 그랬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마리메꼬 매장에서 선뜻 시도하기 힘든 원색의 원피스와 집안을 가득 메우는 갈색 가구와 쉽게 매치할 수 없을 듯한 패브릭 소품에 둘러싸여 있으니 마치 다른 세상에 와있는 기분까지 들더라. 하지만 마리메꼬 본사를 방문한 후 무채색으로 가득한 옷장에는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리고 남몰래 다짐까지 했다. 언젠가 꾸미게 될 신혼집은 반드시 예쁜 마리메꼬의 아이템으로 가득 채울 거라고.

1 까다로운 공정 절차를 거쳐 생산하는 마리메꼬 제품과 모든 과정을 꼼꼼히 지켜보는 직원들. 
2 꽃무늬가 유난히 많이 보이는 이유는 올해가 우니꼬 패턴 탄생 50주년이기 때문. 
3 4 본사 옆 아울렛을 포함한 대부분의 매장에서는 이렇게 프린팅된 천을 따로 판매한다. 재봉틀 사용이 익숙하다면 나만의 아이템을 만드는 일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한국 승객을 위한 고품격 서비스

핀에어를 통한 여행이 기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한국인 승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다. 핀에어가 한국 시장 진출 후 단 2개월 만에 80퍼센트 이상의 높은 예약률과 탑승률을 기록하게 된 배경에는 효과적인 현지화 전략이 있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에는 최대 4명의 한국의 승무원이 탑승해 편안한 여행을 돕고, 한식 기내식도 훌륭해 낯선 음식으로 똑 떨어진 입맛까지 되찾아준다. 또한 스크린 속을 빼곡하게 채운 영어 때문에 매번 기내 엔터테인먼트를 외면했더라도 서울-헬싱키를 오가는 항공편에서는 탑재된 한국어 서비스를 통해 보다 수월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기내를 벗어나 공항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어를 만날 수 있으니 길을 잃거나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놓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겠다.

5 비즈니스 클래스의 애피타이저. 신선한 북유럽식 메뉴가 마리메꼬, 이딸라 식기에 담겨 나온다. 
6 헬싱키 반타공항은 수많은 유럽 공항 중에서 최초로 한국어 표지판을 설치한 곳이다.
7 한국인 승무원의 환한 미소와 친절한 서비스가 있는 핀에어. 
8 9 반타공항의 핀에어 라운지에서도 마리메꼬를 만나볼 수 있다.

이 모든 완벽한 프리미엄 서비스는 비즈니스와 이코노미 클래스로 집중되어 있다. 출장객과 여행객 실수요를 고려하면 두 클래스의 탑승객이 월등히 많은 것은 당연한 사실. 그래서 핀에어의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퍼스트 클래스 못지않은 서비스를 만끽할 수 있다. 180도로 완벽하게 젖혀지는 침대형 좌석에서 편안히 잠을 청하고, 북유럽 쉐프가 제공하는 신선한 자연식 요리를 만나는 특별한 경험. 이 밖에도 다양한 엔터테인먼트와 끊이지 않는 간식을 즐기다 보면 짧은 비행시간이 아쉽다는 것에 공감할 테다. 이코노미 클래스에서도 전 좌석 노트북 전원, 콘센트와 USB 포트 연결이 가능하고 비즈니스 클래스와 동일하게 마리메꼬, 이딸라의 최고급 식기 및 친환경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이처럼 한때 도전이라는 말과 엮여왔던 유럽여행이 핀에어와 함께 더 쉽고, 가깝게 다가왔다. 아마 지금 이 순간에도 핀란드와 유럽으로 떠나는 승객의 마음에는 핀에어를 향한 이런 감정이 가득하지 않을까 싶다. 좋아하거나 사랑하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