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뚜르드몽드

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발행구분

[2003년 09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몽골] 도시분류 : [울란바타르]

기사제목

[COVERSTORY] Travel & Story mongol, Mongolians

자연에서 나고 자라 자연으로 돌아간다

강한 자외선 때문에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는 외모를 가진 몽골 사람들. 그들의 시력이 3.0이라는 소문은 사실인 것 같다. 사방 어디를 둘러봐도 사람의 눈에 가장 좋다는 짙은 초록색이 끝없이 펼쳐져 있고, 아스팔트가 깔려진 도시에서도 건물로 막지 못한 높고 낮은 산과 초원의 푸른 빛깔이 태어난 이후 지금까지 늘 내 눈을 자극하고 있다면 좋은 빛만 보고 사는 눈의 시력이 어찌 3.0이 되지 못하겠는가.

지은 사람의 혼이 담겨있는 게르

몽골의 전통 가옥 ‘게르(Ger)’는 양털로 만든 에

스기로 되어있다. 촘촘하고 단단한 부직포 모양의

에스기는 카페트, 이불, 옷 등 많은 곳에 이용하는

아주 쓸모 있는 재료이다. 나무를 엮어 둥근 벽과

지붕을 세우고 중앙에 난로를 설치하고, 구멍 뚫

린 지붕 위로 연통을 설치하면 게르 한 채가 완성

된다. 이처럼 게르는 자연과 함께 살아가도록 하

기 위해 자연이 사람에게 준 선물이다. 그래서게

르에는 집을 지은 사람의 혼과 자연의 영이 함께

존재한다.

죽어서도 자연과 하나 되게 해다오...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연과 가장 가까운 모습으

로 생활하는 몽골 사람들은 죽은 후에는 자연과

완전한 한 몸을 이룬다. 자연이 그들에게 사람으

로 살아보라고 선물로 주었던 ‘몸’을 죽으면서 가

장 좋은 방법으로 자연에 돌려보낸다. 몽골 사람

들이 예로부터 행해왔던 장례풍습은 바람에의한

‘풍장’, 새가 시체를 먹게 하는 ‘조장’, 물에 가라앉

히는 ‘수장’ 등 몇 가지가 있는데 이중에서 가장 많

이 쓰이는 것이 풍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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