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흔적을 재창조한 고건물들은 얼핏 보면 세련된 도시의 이미지만 보이지만 그 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랜 시간의 흔적들도 속속 드러난다. 강가에 즐비하게 늘어선 중국풍의 상가건물, 그리고 아직까지 그들의 영화를 짐작케 하는 파라나칸의 전통가옥 등은 지금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밝고 부드러운 파스텔톤으로 외관을 칠하고, 색색의 창틀을 달아 동화 속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동서양의 조화
차이나타운이나 파라나칸의 주택 외형은 옛날의 그
것을 유지하면서 내부는 최신식 리모델링을 하여 현
대적인 느낌이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중국 앤티크가
구는 싱가포르 상류층 사람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
다. 특히 명나라의 디자인을 기본으로 한 가구들은 실
용적이면서 장식효과가 뛰어나 인기를 모으고 있다.
또한 유럽에서 들어온 컨템포럴리 풍의 심플하고 모
던한 느낌의 가구도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전시 작품을 활용한 인테리어
싱가포르는 건축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도 퓨전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래플스 시티 71층에 자리한 에퀴녹스 바는 입구에서부터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붉은 조명과 구슬 양탄자가 깔린 복도를 따라 아시아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스크랩하여 모자이크로 표현한 작품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이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의 칵테일은 싱가포르의 표 상징물인 멀라이언의 도자기 컵에 나오기도 하고 에퀴녹스의 로고가 들어간 기울어진 컵에 나오기도 한다. 크게는 건물들로부터 작게는 바에서 사용하는 컵까지 시선을 사로잡는다.
동서양의 조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