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umn in Quebec City

캐나다 퀘벡 가을 산책

캐나다 속 작은 프랑스, 퀘벡으로 가을 여행을 떠났다. 성을 닮은 호텔에서 잠을 청하고, 가을색이 만연한 길을 산책했다. 아기자기한 숍, 와인 향이 그득한 섬을 걸으며 이 가을, 퀘벡과 사랑에 빠졌다.

캐나다 속 프랑스, 퀘벡

퀘벡Quebec은 지난해 드라마 <도깨비>의 열풍이 아직도 식지 않은 듯했다. 한국, 중국에서 온 여행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드라마 속 촬영지를 가장 먼저 찾았고, 기념사진을 남기기 바빴다. 여전히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퀘벡’을 치면 드라마 이름이 함께 등장한다. 이곳을 찾는 한국인 여행자가 많아진 건 단순히 드라마 때문이었을까. 

유명한 작가의 드라마 속 장소, 그러니까 잘생긴 도깨비와 예쁘장한 도깨비 신부가 거닐던 곳이라서가 아니었다. 캐나다 속 프랑스라는 독특한 풍경이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한 것일 뿐. 퀘벡 여행에 불을 지핀 것은 드라마였을지 몰라도 드라마를 보지 않은 내게도 이곳은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드라마에 나온 지역들은 퀘벡 시티를 대표하는 장소들이었다. 

퀘벡 시티는 북미에서 유일한 성벽이 있는 도시이자 북미의 프렌치 문화의 발상지이다. 현재 퀘벡 주의 주도인 퀘벡 시티에는 약 67만 7천명의 주민이 산다. 이중 95퍼센트가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1608년, 프랑스 탐험가 사무엘 드 샹플랭Samuel de Champlain은 퀘벡의 역사를 연 주인공. 

퀘벡시티에 정착한 그는 ‘뉴 프랑스’를 꿈꾸며 이 땅에 프랑스 문화를 정착시킨다. 이후 영국의 침입으로 퀘벡은 영국의 지배하에 들어가지만, 프랑스계 캐나다인들은 자신의 전통과 문화를 지켰다. 그 결과 유럽을 떠올리는 풍경과 현대 북미의 특징이 조화를 이룬 작은 도시는 독특한 역사, 전통, 예술과 프랑스 문화가 뒤섞여 오늘의 퀘벡 시티로 태어났다. 

북아메리카에서 프랑스 문명의 요람으로 인식된 퀘벡은 고유의 역사를 잘 보존해온다. 1985년 유네스코는 퀘벡의 구시가지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그래서 퀘벡은 ‘북미의 파리’, ‘작은 프랑스’와 같은 뻔한 수식어가 꽤나 잘 어울린다. 

퀘벡 여행의 정석, 올드 시티 걷기 

퀘벡 시티 여행은 이곳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본토 끝에서 세인트 로렌스 강Saint Lawrence R을 바라본 샤토 프롱트낙 호텔Fairmont Le Chateau Frontenac. 프랑스풍 성을 닮은 이 호텔이 바로 퀘벡시티의 랜드마크다. 찰리 채플린, 프랭클린 D 루즈벨트, 윈스턴 처칠 등 1893년부터 오늘날까지 수많은 유명 인사와 왕족, 정치인이 샤토 프롱트낙 호텔을 방문했다. 

처음부터 호텔로 지은 건물이지만 청동 지붕과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건물은 마치 프랑스의 한 지방에 있는 성처럼 보인다. 퀘벡을 상징하는 건물이자 125년이란 긴 역사를 간직한 만큼, 가이드와 호텔 내부를 투어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샤토 프롱트낙 호텔 앞으로는 671미터 길이의 나무 데크 산책로인 뒤프랭 테라스Terrasse Dufferin가 이어져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벤치가 있는데, 하늘이 맑은 날이면 좋은 전망의 벤치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벤치에서 바라보는 오를레앙 섬과 세인트 로렌스 강은 평화롭다. 

아래로 펼쳐진 구시가지는 마치 레고로 만든 것처럼 아기자기한데, 난간에 기대 있으면 18세기 초 건물을 비롯해 구불구불한 골목이 한눈에 들여다보인다. 

여기서 잠시 고민에 빠진다. 이곳에서 풍경을 더 즐길 것인가, 골목 탐험에 나설 것인가. 날이 좋은 까닭에 자연스레 후자로 마음이 기운다. 퀘벡 구시가지는 이 내리막길을 사이에 두고 어퍼타운Upper Town과 로어타운Lower Town으로 나뉜다. 뒤프랭 테라스 시작 지점에는 로어타운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푸니쿨라를 타도 좋지만, 길이가 짧은 만큼 걷기로 한다. 

로어타운에서 가장 처음으로 마주하는 곳은 프티샹플랭 거리Rue du Petit-Champlain.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번화가다. 

프티샹플랭으로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매우 심한데, 1635년에 만들어진 이래 이곳에서 넘어지는 사고가 잦았다고 한다. 이 계단의 별칭은 ‘목 부러지는 계단’. 직접 계단 높이를 경험해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천천히 계단을 내려가면 아기자기한 숍들이 등장한다. 숍들의 80퍼센트 이상이 캐나다에서 만든 제품이며 주로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기념품을 판매한다. 

짧은 거리이지만 상점을 구경하지 않아도, 장식한 알록달록한 집을 보며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훌쩍 지난다. 프티샹플랭 거리 북쪽에는 퀘벡시티에서 가장 유서 깊은 광장, 루아얄 광장Place Royale이 있다. 광장에 도착하자 가이드 섀론의 설명이 시작됐다. “프랑스인들이 퀘벡에 왔을 때 이곳을 중심으로 터를 잡았어요. 

아쉽게도 그 시기 만들어진 집들은 찾을 수 없지만요. 나무로 만든 집 두 곳에서 불이 났고, 불은 삽시간에 퍼져 광장을 둘러싼 70여개의 집들을 모두 태우고 말았거든요.” 현재 집들은 모두 그 이후 새로 만든 것으로 벽돌로 지었다. 아기자기한 벽돌집 아래에는 카페 상점이 들어섰다. 여행객의 발걸음을 따라 광장을 벗어나기로 한다. 

광장을 지나쳐 걷던 중 아름다운 벽화가 두 눈 가득 들어온다. 퀘벡시티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벽화인 ‘퀘벡의 프레스코화’다. 12명의 아티스트가 총 2,250시간 동안 작업한 결과물로, 5층 높이에 벽화에 퀘벡 역사의 유명한 인물들과 퀘벡의 사계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지나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로어타운 산책이 끝나면 발걸음은 자연스레 어퍼타운으로 이어진다. 어퍼타운에서 꼭 걸어볼 만한 길이 두 곳 있다. 퀘벡시티의 시타델Citadelle이 첫 번째. 예전에는 군사 요새로 사용된 곳으로 내부 관람이 가능하다. 시타델은 높은 곳에서 보면 별모양을 이루고 있는데, 직접 길을 걸어보는 것으로도 이 독특한 요새의 모습을 어림짐작해볼 수 있다. 

두 번째 길은 아브라함 평원Plainsof Abraham으로 시타델과 닿아있다. 1759년, 영국군과 프랑스군의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이 전투를 가리킨 ‘아브라함 평원 전투’에서 이름을 따왔다. 지금은 러닝, 조깅을 즐길 수 있는 퀘벡 사람들의 휴식처이자 각종 스포츠 경기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북미 최초의 석조 성당인 ‘노트르담 성당’, 365일 크리스마스를 만날 수 있는 ‘노엘 드 부쉬’ 크리스마스숍 그리고 퀘벡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트레조르’ 길까지 걸으면 어퍼타운 산책도 어느새 끝이 난다. 퀘벡 올드 시티는 2시간이면 모두 둘러볼 수 있다. 퀘벡의 9월 말은 걷기 좋은 날씨였다. 

서울에서는 그저 스쳐 지나가던 짧은 계절을 이곳에서 원 없이 즐겼다. “겨울에 꼭 다시 와요. 눈 덮인 아브라함 공원에서 아이스 하키, 아이스 스케이팅, 스노우 슈잉과 컨트리 스키도 즐길 수 있죠. 세인트 로렌스 강이 얼어 아이스 카누 레이스가 열리는 풍경도 봐야 하고요.” 퀘벡 토박이인 섀론은 곧 단풍이 들고 눈이 올 퀘벡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 것 같다. 퀘벡의 11월은 눈이 내리는 시기. 아브라함 평원에는 하얀 눈이 아름답게 쌓여 있을 것이다.

퀘벡 원주민을 만나다

유럽의 식민지가 되기 전, 캐나다는 원주민의 땅이었다. 캐나다에는 총 500개의 원주민 부족이 있었고, 각기 다른 문화를 갖고 있었다. 퀘벡 주에는 이누이츠를 포함한 11개의 부족이 살고 있었다. 이 땅에 살던 원주민은 휴론-웬다트Huron-Wendat. 17세기 중반까지 이들은 온타리오 호수 근처에 거주했고, 인구는 1634년 기준 2만 명에서 3만 명 사이였다. 

하지만 17세기 중반을 기점으로 전염병, 전쟁, 유럽의 침입 등으로 수백 명을 제외하고 모두 죽는다. 남은 이들은 뿔뿔이 흩어져 살다 1960년대부터 퀘벡의 근교에 자신들만의 터를 잡는다. 웬다트의 후손들은 이 땅에 웬다키Wendake라는 이름을 붙였다. 퀘벡 시티에서 차로 30분이면 웬다키에 도착할 수 있다. 동네 풍경은 퀘벡 올드 시티와 사뭇 다르다. 프랑스풍의 집이나 모던한 건축물은 없다. 

낮은 담벼락과 집, ‘자신들의 공간’이라 말하는 조용한 분위기. 골목 끝에서 휴론-웬다트 족의 전통 마을Onhoua Chetek8e의 가이드 노에미가 인사를 건넸다. “퀘벡 올드 시티와 많이 다르죠? 작은 동네이지만 교회, 경찰서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있어요. 구성원이 대부분이 웬다트족이라는 건 사람들의 얼굴을 보면 금방 알 수 있을 거예요.” 마을은 민속촌에 가깝다. 

과거 웬다트족의 생황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공간, 물건들이 곳곳에 자리한다. 곳곳에서는 그룹 투어가 한창이다. 

그중에는 웬다트족 출신의 가이드도 있었다. 아시아계 같으면서도 깊은 눈을 가진,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이누이츠 족인 노에미는 아시아인에 가까웠다. 원주민이 생활을 재현한 공간 안에서, 원주민을 만나는 경험은 특별했다. 웬다트족에 대해 더 궁금하다면 박물관을 방문해도 좋겠다. 

웬다트족이 입은 옷, 사용한 도구 등을 전시해놓은 박물관으로 호텔 뮤지 프리미에르 네이션Hotel - Musee Premieres Nations 안에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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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를레앙 섬에서의 반나절

퀘벡 시티에서 15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오를레앙 섬Ile d'Orleans이 있다. 강화도 보다 조금 더 작은 섬 안에는 7천명이 살고 있는데, 연방문객이 무려 67만 명에 달한다. 대다수가 휴식과 여유를 찾아 이 섬에 온다. 퀘벡의 전통적인 시골 풍경으로 이루어진 섬으로 프랑스의 문화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17세기 프랑스 출신들의 농민이 이곳에 와 과수와 채소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을 시초로, 수백년동안 비옥한 오를레앙의 땅은 이 섬을 풍요롭게 만들어주었다. 현재 250여개 농장이 여전히 운영 중이다. 오를레앙의 90퍼센트는 농지로 사용돼서 오를레앙에선 각종 과일, 채소가 자란다. 일조량이 좋아 포도, 사과와 같이 당도가 높은 과일이 이 섬의 특산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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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철이면 농장 앞에 빨간 사과가 그려진 안내판이 붙는다. 사과 따기 체험이 가능한 농장이란 뜻이다. 일행 중 이튿날 오를레앙 섬으로 사과를 따러 간 사람이 있었다. 퀘벡에서 30분이면 올 수 있지만, 1935년 퀘벡과 이어지는 다리가 건축되기 전까지 이 섬은 고립돼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에는 프랑스의 시골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이러한 이유로 오를레앙은 퀘벡 사람들의 둘도 없는 주말 여행지로 꼽힌다. 아기자기한 초콜릿 숍, 농장, 두 개의 호텔. 이곳에서는 반나절이 아니라 하루 이상 쉬며 여유를 즐겨야 한다. 

카시스 모나&필레Cassis Monna & Filles는 섬에서 가장 유명한 상점 중 하나다. 블랙 커런트로 잼, 꿀, 와인 등을 만드는 와이너리 겸 숍이다. 연간 5만 병의 블랙 커런트 와인을 생산한다. 와이너리의 꽃인 시음도 해볼 수 있다. 블랙 커런트 와인은 맛있었다. 

시럽 같은 타입의 ‘크림 드 카시스’는 최근 열린 블랙 커런트 와인 콘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제품. 블랙 커런트 와인을 가장 맛있게 마시는 법은 샹그리아나 스파클링으로 마시는 것이라고 말하며, 와이너리의 주인은 잔에 또다시 입을 댔다. 

섬에서 퀘벡 구시가지로 돌아오는 길에는 몽모랑시Montmorency 폭포도 들릴 것. 나이아가라보다 32미터 더 높은 폭포로 총 높이 8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폭포다. 몽모랑시 강의 물은 폭포를 거쳐 세인트 로렌스 강으로 흘러간다. 폭포 근처까지는 케이블카로 갈 수 있으며 다리 위에서는 굉음을 내는 폭포를 곧장 내려다볼 수 있다.

 

퀘벡 시티의 두 거리, 생 쟝과 생 로슈

샤토 프롱트낙 호텔을 기점으로 짧은 산책이 끝났다면 현지인에게 사랑받는 두 길로 가보자. 퀘베쿠아들이 들리는 상점과 브루어리들을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여행객의 발걸음도 이 두 곳을 향하는 중. 같듯은 다른, 생 쟝과 생 로슈 두 거리를 걸었다.

 

Saint-Loch

퀘백에서 가장 젊은 거리, 생 로슈

퀘벡 올드 시티 북쪽에는 생 로슈Saint-Loch가 있다. 19세기 중반부터 1960년대까지 이곳은 퀘벡에서 꽤 잘 나가는 상업 거리였다. 1970년대 초 상점과 쇼핑몰들이 쇠퇴하면서 부유한 사람들은 생 로슈를 떠났고, 실직자들은 낙후된 이곳을 떠나지 못했다. 퀘벡 시티는 도시에서 가장 빈곤한 이 동네를 버려두지 않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4천만 달러에 가까운 돈을 들여 건물을 개조하고 재건했다. 약 20년에 노력 끝에 오늘날 생 로슈는 다시 활발한 상업지구의 모습을 되찾았다. 생 로슈를 여행하는 방법의 하나는 브루어리 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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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에서는 약 20년 전부터 로컬 브루어리 산업이 시작됐다. “생 로슈에는 3개의 마이크로 브루어리가 있죠. 마이크로 브루어리는 퀘벡 다운타운에 10개, 퀘벡 지역 전체에 20개가 있는데요, 이는 캐나다 한 지역에서 가장 많은 숫자입니다.” 브루어리 투어의 가이드 사무엘 또한 로컬 브루어리에 대한 애정이 깊다. 그는 젊은이들이 기성 맥주보다 에일과 IPA로 만들어진 맛있는 브루어리 맥주를 더 좋아한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곧 투어 가이드 일을 그만두고, 생 로슈의 브루어리 중 한 곳에서 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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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e Saint-Jean

생 장, 퀘벡에서 가장 유명한 길

퀘벡을 방문한 모든 이들이 한 번 이상 가는 곳. 19세기 화재로 황폐된 생 장Rue Saint-Jean은 현재 퀘벡에서 가장 활기찬 길이다. 1킬로미터 남짓의 길에서는 원하는 모든 것이 있다. 맛있는 음식점, 커피숍, 약국, 젤라또 집 등 특히 미식가들을 열광하게 하는 식료품점이 늘어서 있다. 여름철 이곳은 길거리 공연장, 축제장으로 탈바꿈한다. 자동차 통행을 막아두고, 각종 노점상이 길가에 들어선다. 아티스트들의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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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 펍과 커피숍은 로컬과 여행자들로 가득 채워진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제이 에이 모이산J.A Moisan. 1871년에 문을 연 식료품점으로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곳이라 더욱 유명하다.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1920년대 음악이 흘러나오고, 내부는 클래식하게 꾸며져 있다. 신선한 소시지와 맛있는 케익. 비니거, 올리브 오일, 잉글리시 티 등 각종 식료품들을 만날 수 있다.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식료품점이라는 수식어만큼이나, 퀘벡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공간이라는 말도 잘 어울리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