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울한 시기이지만, 2021년 계획을 세우려고 해요. 내년에 떠날 수 있는 여행지를 추천해주세요.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 김명연)

 

A. 중국에서 시작해 2019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요. 많은 사람들이 아프거나 목숨을 잃고, 경제적으로도 큰 피해를 입게 되어 굉장히 속상한 봄입니다. 부디, 빠른 시일 내에 이 상황이 나아져서 경기가 회복되고 다시 예전처럼 즐겁게 다음 여행지를 고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사실 요즘은 이미 여행 경험이 굉장히 많을뿐더러 취향과 여행 테마가 다양해지면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를 추천하는 것이 어려워졌어요. ‘개인이 지금 가고 싶은 곳’을 꼽으면, 거기가 바로 추천 여행지가 되는 거니까요.

김명연 독자님께는 잘 알려진 유명 여행지 대신, 우리에게 낯선 곳들을 몇 군데 소개해드릴께요. 그리스의 시미섬은 에게해 낭동부에 있는 도데카니소스제도에 딸린 12개 섬 중에 하나인데요, 해변에 알록달록한 신고딕양식으로 죽 이어지는 주택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낸답니다. 와일드한 스타일의 여행을 좋아한다면 콩고 민주공화국은 어떨까요? 텔레비전에 종종 출연하는 ‘콩고왕자 조나단’의 고향이에요.

국립공원의 깊은 숲 속을 탐험하거나 코끼리, 표범, 버팔로, 침팬지, 고릴라 등 다양한 야생동물들을 직접 마주할 수 있는 대자연의 땅이랍니다. 멕시코 남서부 미초아칸주에 가면 1943년 파리쿠틴 화산 폭발 때 흘러나온 용암 대지에 둘러싸인 교회가 있어요. 거대한 들판을 끝도 보이지 않게 뒤덮고 있는 시꺼먼 용암 사이로, 겨우 살아남은 교회의 꼭대기 절반이 그대로 드러나 아주 유명한 명소입니다. 자연의 위대함과 동시에 공포를 느낄 수 있는 풍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여기에서 승마를 즐기며 가까이에 있는 마을도 둘러보는 프로그램이 특히 인기라고 하네요.

전준호 기자

 

Q. 우주 여행이 가능한 미래가 올까요?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임영훈)

 

A. 세상은 넓고 갈 곳은 많죠. 심지어 우주까지 말이에요! 임영훈 독자님의 궁금증처럼 우주여행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랍니다. 점점 현실이 되고 있어요. 그러니까 올해에요, 2020년부터 일반인에게 우주정거장이 개방된다고 합니다. 가짜 뉴스가 아니라 미국 항공우주국인 NASA에서 국제우주정거장인 ISS를 체험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발표했으니까요. 부국장의 말에 따르면 앞으로 1년에 2번 정도, 최대 30일까지 여행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무엇보다도 가격이 가장 궁금하겠죠? 미국 항공우주국 공식 사이트에 명시되어 있는 가격은 1인당 35,000달러 입니다. 한화로 무려 4천만 원이 넘는 큰 돈이죠. 아, 그런데 오해할 수 있네요. 이게 우주 여행 비용 전부가 아니라 오직 숙박 1박에 해당하는 금액이랍니다. 우주와 지구를 오가는 데 필요한 교통비는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데, 왕복 비용은 거의 700억에 이르러요. 대단하죠? 우리에겐 어마어마한 금액이긴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니 이 또한 놀라울 수밖에 없네요. 참고로 최초의 민간 우주선은 스페이스십원으로 2004년 6월에 처음으로 우주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이후 2004년 9월에 1주일 동안 2번 연속으로 발사와 우주비행에 성공했죠. 안정적인 비행능력을 증명한 셈이라고 할 수 있죠. 안타깝게도 우주여행은 지금 당장은 조금 어렵겠지만, 민간 우주선의 개발이 더욱 활발해진다면 우주비행사가 아니더라도, 갑부가 아니더라도, 일반인이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세상이 오겠죠? 그럼, 우리 그때까지 꿈꾸면서 우주와 관련된 영화 감상을 해볼까요? <마션> <퍼스트 맨> <에드 아스트라> <히든 피겨스> <아폴로 13> <스타트랙 다크니스> <라이프> 등의 영화를 임영훈 독자님께 추천합니다!     

박지민 객원기자

 

Q. ‘세계 물의 날’이 존재하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여행할 때 특히 바다와 호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물을 어떻게 소중히 다뤄야 할까요?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 홍광태)

 

A. 매년 3월 22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물의 날’입니다.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활동이 많아지면서 수질이 오염되고 전 세계적으로 먹는 물이 부족해지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이런 날을 정하게 되었어요. 한국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깨끗한 수돗물을 사용하고 슈퍼에서 생수를 쉽게 사먹을 수 있는 우리는 큰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게 사실이에요.

하지만 종종 텔레비전에서 비춰지는 제3국에서 물 부족이나 오염된 물로 인해 고통 받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당장 우리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은 우리의 문제인 것이죠. 그러나 놀랍게도 한국은 1990년부터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어 있답니다. 2025년에는 ‘물기근 국가’로 전락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해요.

물을 아껴 쓰지 않고, 함부로 낭비하게 되며 우리도 마실 물이 없는, 또 수질오염으로 큰 위기를 겪게 될 것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좋은 습관을 길들여야 하는 이유에요. 그렇다면, 물을 아끼는 간단한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할게요. 수도꼭지를 튼 상태로 양치를 하는 경우 무려 6L의 물이 흐른다고 해요. 양치컵을 사용하면, 훨씬 더 적은 물은 사용하게 되겠죠? 역시 손을 씻거나 세수를 할 때 비누칠 하는 동안은 수도꼭지를 잠그는 게 좋아요. 헹굴 때만 흐르는 물에 씻으면 됩니다.

또한, 화학 첨가물이 없는 세정제를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샴푸와 린스, 비누 등 모든 제품에서요. 환경 오염과 환경에 따른 질병을 피할 수 있으니까요. 설거지 할 때, 식기에 묻은 음식을 휴지로 먼저 닦은 후 세척하는 것이 좋고요, 과일과 채소를 쓸 때 사용한 물은 식물에 물을 주거나 베란다 타일을 닦는 등 한번 더 활용하면 됩니다. 무엇보다도 물의 소중함을 느끼고, 함부로 낭비 혹은 오염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

여병구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