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서 인적이 드문 섬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여행하기 좋은 섬 여행지를 추천해주세요 (서울시 종로2가, 강연희)

A. 긴 겨울이 지나고, 꽤 긴 시간 여행을 하지 못하다 보니 몸이 근질근질 하는 게 당연한 일이죠. 그러나 섣불리 여행을 떠났다가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과 친구, 나아가 사회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우리 모두 조심스럽게 천천히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연습을 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독자님이 말한 것처럼 섬 여행은 다소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기에 적합한 여행지인 듯 합니다. 공식 기관에서 권하는 지침을 꼭 지키는 가운데 따뜻한 봄날을 즐기는 태도를 가져야 하겠네요. 수도권에서도 가까운 곳에 섬 여행을 당일로, 혹은 1박 2일로 다녀올 수 있는 섬들이 있습니다. 차를 끌고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다녀올 수 있는 곳으로 제부도를 추천해요.

드라이브를 즐기거나 조개구이를 먹은 후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어요. 좀 더 멀리 갈 수 있다면 안면도가 어떨까요? 충남 태안군에 있는 안면도는 섬임에도 불구하고 안면대교를 타고 쉽게 다녀올 수 있어요. 유명한 꽃지해수욕장에서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답답했던 마음을 풀거나 휴양림에서 상쾌한 산책을 즐길 수도 있죠. 바다도 보고, 등산도 즐기고 싶다면 덕적도가 괜찮고, 더 멀리 인적이 드문 곳으로 떠나고 싶다면 저기 먼 남쪽의 거제까지 가보세요.

섬의 70퍼센트가 동백나무로 우거져 있는 지심도는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숲처럼 느껴져요. 숲 속에서 현실의 시름을 다 잊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여수의 금오도에는 다도해의 환상적인 경관을 따라 걸을 수 있는 비렁길이 있어요. 깎아지를 듯한 절벽과 기암괴석을 감상하면서 트레킹을 즐기다 보면 따뜻한 봄날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전준호 기자

 

Q. 해외로 떠나는 여름 바캉스는 올해 불가능하겠죠? 내년에는 떠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경기도 평택시 합정동, 임주리)

A. 언제든지 원할 때마다 여행을 자유롭게 즐기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요즘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이슈입니다. 다시 객관적으로 질문하게 됩니다. 2021년에는 여행을 다시 떠날 수 있을까요? 부디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옛날 이야기하듯 지낼 수 있는 시기가 오기를 소망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내년 여름에는 환상적인 바캉스를 떠날 수 있을 거에요! 물론, 무엇보다도 안전해야 하고, 안전하지 않다면 떠나지 말아야 하겠죠.

우선, 준비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에요. 취소하는 것보다는 연기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그래야 우리가 믿고 있는 여행 업계도 단단하게 버틸 수 있을 거에요. 여행사, 호텔, 항공사 등등 여행과 관련된 다양한 업체들은 그 동안 우리의 여행을 풍요롭게 도와주던 이들이니까요. 한편, 여행을 쉬는 이런 기간 동안 다시 ‘버킷리스트’를 작성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 동안 남들이 가니까 하는 마음으로 트렌드에 따라서, 비행기 값이 싸니까, 혹은 특별한 이유 없이 여행을 떠났던 적이 있다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여행은 어떤 스타일인지, 마치 정말 단 한번밖에 가능하지 않은 여행이라고 생각하고 계획을 한번 세워보세요.

꿈을 실현하는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준비해서 떠나는 여행이라면 만족도가 더 높을 거에요. 시간을 들여서 검색도 해보고, 오랫동안 잊고 있던 꿈의 여행지가 어디였는지 다시 한번 떠올려보는 거죠. 또 한가지, 반드시 당부하고 싶은 것은 ‘여행자보험’ 가입에 관한 것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것이 아닐지라도, 여행을 무사히 잘 마치고 싶다면 무엇보다 사고나 질병에 관한 위험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니까요.

박지민 객원기자

Q. 코로나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요리가 취미가 됐어요. (경기 안양시 만안구, 김민주)

A. 김민주 독자님은 현명하게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계시는 군요. 코로나로 인해 식당에 가거나 친구들을 만나 외식을 즐기는 등 평범한 일상생활이 정말 어려운 요즘입니다. 그래도 요리에 취미가 생겼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하게 식사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또, 직접 요리를 하는 기쁨도 즐기고요. 이제 조금은 코로나가 진정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조심해야 할 것 같네요.

요리는 계속 취미로 즐기세요! 5월이 된 만큼, 제철을 맞은 식재료를 활용해 요리를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어린 순을 따서 먹는 고급 채소인 두릅을 추천해요. 간단하게 삶아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면 없던 입맛도 돌아오게 만들죠. 단백질이 많고, 비타민 A와 C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요. 봄에 꼭 맞봐야 할 해산물로 주꾸미를 빼놓을 수 없어요. 특히 피로회복에 좋은 타우린이 가득 들었죠. 또 다른 보양식으로는 장어를 추천해요. 기력을 좋게 하는 장어를 먹으면 힘이 불끈 솟아난답니다. 구이로도 먹고, 백숙이나 조림으로 즐길 수 있어요.

봄이면 산과 들에서 다양한 나물을 채취할 수 있는데요, 그중에도 맛이 뛰어나고 독특한 향취가 나는 취나물을 만들어 먹는 건 어떨까요? 취나물로 솥밥을 만들어 먹거나 표고버섯을 함께 넣어 영양밥을 만들어도 좋죠. 장떡처럼 지져 먹어도 별미고요. 지방질이 거의 없어 대표 저칼로리 수산물로 꼽히는 멍게도 추천합니다. 맛이 상큼하고 시원할 뿐 아니라 영양만점이죠.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간기능에 효과가 좋은 다슬기도 한번 맛보세요.

여병구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