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외국인의 여행을 허용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여전한데, 다가오는 가을에 떠나는 해외 여행이 안전할까요?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허지혜) 

A. 코로나19는 여전히 우리 일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미래는 당연히 예상할 수 없고요. 사실 여행도 함부로 재개를 장담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정부 기관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어떻게 결정하는지 지켜보고 따르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이겠죠?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를 이유로 한국 출발 관광객에게 입국 금치 조치를 내리거나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총 182개국에 이릅니다. 

해당 국가와 자세한 내용은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한번 살펴보세요. 한편, 일부 국가에서 한국인을 포함 외국인의 입국금지를 해제하고 있는 일부 국가들이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다소 안정되고, 또 주로 관광 수입이 주요한 나라들이죠. 대표적으로 그리스와 스페인으로 여행은 7월부터 자유로워질 계획입니다. 특히, 관광산업이 GDP의 20퍼센트나 차지하는 그리스는 7월 1일부터 모든 공항의 국제선 항공기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또 반가운 소식인데요, 한국인들의 인기 휴양지인 괌도 2주 자가 격리 조치를 없앨 예정입니다. 지난 3월 19일부터 입국을 중단했었던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도 7월 7일부터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기로 발표했어요. 단, 입국이 예전처럼 간단하지 않고 준비할 서류가 필요합니다. 여행자 보험에 반드시 가입해야 하며, 출발 전 4일 이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하는 것이죠. 음성 확인서가 없다면,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해요. 해외 여행을 위해서는 항공편이 우선적으로 재개되어야 하겠죠. 여러 항공사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운항 노선들을 천천히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병구 편집장

Q. 커피를 테마로 일정을 짜서 여행을 떠나는 꿈이 있어요.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정여울) 

A. 우리가 매일 즐겨 마시는 커피 한잔, 독자님 말처럼 커피 테마에 맞춰서 여행을 떠나는 상상만 해도 향기로운걸요! 어릴 적에는 이렇게 시커멓고 쓴 음료를 이만큼 사랑하게 될 줄은 몰랐죠? 이탈리아와 오스트리아 등 커피 문화는 유럽이 훨씬 더 발달한 듯 하나, 이슬람 세력이 확장되면서 커피가 전 세계로 퍼진 것이라고 해요. 오스만 제국 때의 일이죠.

이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로 커피가 소개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었어요. 커피 열매의 씨앗인 커피 콩을 볶아 갈아서 물에 우려내는 커피, 그 생산지를 찾아서 어떻게 커피 나무가 자라고, 또 수확되는지 직접 보는 일은 꽤 흥미로울 듯합니다. 커피 하면 에디오피아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나요?

커피 열매의 원산지니까요. 시다모, 예가체프, 하라르 지역의 원두가 유명합니다. 이외에도 예멘, 부룬디, 카메룬, 케냐, 탄자니아, 세인트헬레나 등이 아프리카에 있는 커피 생산지랍니다. 생산량은 브라질이 최대 규모입니다. 콜롬비아가 그 뒤를 잇는 커피 생산 대국이죠. 콜롬비아 고산지대의 원두는 아프리카 못지 않게 산미가 강렬하다고 해요.

고급 커피 블루마운틴으로 유명한 자메이카와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쿠바, 온두라스, 파나마, 파라과이, 멕시코, 페루 등 남미에도 커피 생산지가 많습니다. 가까운 아시아도 커피 나무가 자라는데요, 베트남은 생산량만으로 브라질 다음으로 커피 대국이에요. 오로지 로부스타 품종만 키우는 것이 특징이죠. 태국 치앙라이 지역의 도이 창 커피도 아주 유명합니다.

여행하면서 커피를 즐기기 딱 좋은 지역이에요. 인도네시아, 인도, 대만에서도 커피 생산지를 방문할 수 있고요, 보이차로 잘 알려진 중국 윈난성에서도 순수 아라비카 품종의 커피가 생산된답니다.  

박지민 객원기자

Q. 스포츠 팬으로서 도쿄 올림픽이나 각종 주요한 국제 행사들이 줄줄이 연기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박영진) 

A. 4년마다 지구촌이 들썩이는 전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이 연기 되어버린, 2020년의 상황이 현실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나긴 논의 끝에 도쿄 올림픽이 내년 7월로 오래 전에 미뤄졌지만, 과연 2021년에도 개최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이들도 많다고 해요. 최근 일본에서는 이마저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도 꽤 있습니다. 

솔직히 특효약이나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선수와 관중,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니까요. 실제로 남자 테니스 톱 랭커 선수인 노박 조코비치가 본인이 주최한 테니스 대회에 참가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세르비아에서 열린 시범 경기에 참가했던 선수와 관계자, 그리고 가족들까지 안타깝게도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하네요. 

조코비치 선수는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스포츠를 통해 다시 뭉치자, 라는 희망적인 의미로 이 대회를 기획했다고 하는데요, 아직까지 관중까지 대동하는 대규모의 경기는 시기상조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올해 예정되어있던 수많은 국제대회들이 끊임없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최되기로 했던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도 벌써 3번이나 연기됐죠. 새로운 날짜를 계속해서 협의하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춘천국제레저대회의 경우 아예 국내대회로 전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취소는 안했지만, 소규모에 비대면 방식으로 분산 개최하고, 경기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죠. 강원도 속초에서 열리기로 했던 아시안컵 트라이애슬론대회는 아예 취소됐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이 어려워진 만큼 세계기사선수권대회도 함께 취소된 것이죠. 또한, 줄줄이 연기됐던 세계바둑의 경우 하반기에 잇달아 개최될 듯하네요. 다소 힘 빠지는 소식이 많지만, TV로 가능한 스포츠 관람을 하면서 기운을 내세요!   

전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