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뚜르드몽드

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발행구분

[2004년 02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대한민국] 도시분류 : [인제]

기사제목

[OUTFIELD] 피한을 떠나는 산골 사람들

남설악의 오지 '진동리'

겨울이면 집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상원도 인제군 기린면의 진동계곡 안쪽, 그러니까 설피밭이라는 이름으로 유명한 일대의 사람들 이야기다. 겨울에 집을 떠나다니, 얼어 죽을 요량이 아니라면 어찌 집안에만 콕 박혀있어도 따뜻하게 보낼까 말까한 엄동설한에 보금자리를 뒤로 하고 나설 수가 있단 말인가. 그들에게는 그럴 수밖에 없는 사연이 있다. 오지마을 특유의 고립성 때문이라면 충분한 설명이 될까.

겨울 필수품 '설피'

진동리는 유난히도 눈이 많이 오는 강원도의 오지이

다. 한 번 폭설이 내리면 외부와의 단절이 몇날며칠동

안 이어질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한다. 사람 키 높이만

큼 쌓인 눈밭을 차가 다 닐 수 없는 것은 당연지사. 어

떻게든 밖으로 나가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나무

를 노끈으로 엮어 만든 설피 한 켤레를 신발 밑에 덧

신고 눈밭을 헤쳐 나가야 한다. 그러니 그 혹독한 겨

울나기에 질린 사람들 대다수는 겨울 동안 아예 밖으

로 나가 사는 방법을 택했다.

눈밭 트렉킹의 출발지

진동계곡의 안쪽까지 차로 편하게 들어왔다면,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좁고 구불구불한 길부터는 트레킹

코스가 시작된다. 시작점인 쇠나드리라는 마을은 바

람이 거세게 분다고 하여 '바람부리'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곳. 여기서부터 계곡 깊숙이 들어가 가장 안쪽

에 자리한 강선리까지는 총 40여 가구가 살고 있다.

하지만 한겨울에는 마을 사람들이 도회지로 떠나 속

세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 다음글

설피 밭으로 떠나는 겨울 트렉킹

▼ 이전글

강화 여행정보

메인페이지 | 회사소개 | 정기구독 | 뚜르드몽드 기사검색 | 커뮤니티 |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