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의 쌀쌀함이 아직 남아있는 3월초,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를 빠져 나와 백양사로 향한다. 처음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잡았었지만 출발이 늦어지는 바람에 1박 2일로 계획을 수정해 다른 일행들과 나중에 합류하게 되었다. 백양사역을 지나 고불고불 산길을 거쳐 장성호를 끼고 돌 때 이제 목적지가 다 왔음을 어림잡는다. 언덕위 군데군데 세워진 자동차의 행렬은 주말을 맞아 찾아온 등산객들의 숫자만큼 늘어서 있고, 벌써부터 아래쪽에는 파릇한 초봄의 신호들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백양사 아래의 넓은 캠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