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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솔로에게는 더없이 쓸쓸해지는 계절인 반면 연인들에게 있어서는 스산한 바람을 핑계 삼아 서로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 다양한 시선,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을 서술한 각종 TV드라마와 영화를 되짚을 수 있는 촬영 장소들을 찾아가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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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도 우정도 뉴요커처럼 진하고 쿨하게 'New Yor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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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본토에서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 방영되어 |
|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미국드라마 '섹스 앤 시티(Sex |
| and the City)'와 시트콤 '프렌즈(Friends)'. 드라마가 |
|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남녀간의 사랑에서 한 걸음 나아 |
| 가 '사람과 사람의 관계'이며, 이 관계는 사람 사는 세 |
| 상을 압축해놓은 '뉴욕'이라는 하나의 상징적인 도시 |
| 의 틀 안에서 이루어진다. 따라서 드라마가 진행되는 |
| 내내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뉴욕의 구석구석을 엿볼 |
| 수 있다. 드라마 속 네명의 주인공들은 누구보다도 당 |
| 당하며 자신들이 속해 있는 세계인 뉴욕을 사랑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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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은 정말 지상 최후의 낙원일까? 'Bal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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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을 보기 시작한 것은 그 드 |
| 라마를 발리에서 찍었다는 얘기를 들은 기억 때문이 |
| 었다. 몇 년 전 취재차 다녀왔던 발리에 대한 좋은 인 |
| 상이 남아있는 터라, 발리의 경치를 사진보다 생생한 |
| 영상으로 다시 한번 감상할 수 있다는 기대에 마음이 |
| 설랬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드라마의 현지 로케이션 |
| 부분은 처음 한두 회 방영분과 마지막 회의 마지막 10 |
| 여 분이 전부였으므로 발리 현지를 보고 싶어 하는 내 |
| 욕구를 채워주지는 못했다. 이 드라마는 기자로 하여 |
| 금 발리를 새로운 각도에서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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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속에서 에펠탑 찾기 'Par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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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파리'라는 도시 하면 |
| 몇 개월 전 파리 열풍을 일으켰던 드라마 '파리의 연 |
| 인'을 떠올릴 것이다. 그만큼이나 세간의 화제가 되었 |
| 던 이 드라마 덕에 드라마 제작과 촬영에 협찬을 했던 |
| 업체들과 더불어 파리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들 |
| 은 경제적으로 사상 최악의 불경기임에도 불구하구 |
| 즐거운 비명을 지를 수 있었다. 사실 파리는 그와 같 |
| 은 매체혹은 특별한 홍보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몇 년 |
| 째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드는 도시'의 자리 |
| 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관광도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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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속에서 찾는 진정한 로마의 휴일 'Ro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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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의 휴일' 이 영화는 로마의 관광지를 친절하게 |
|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한다. |
| 오드리 헵번이 순진한 얼굴로 스페인광장에서 아이스 |
| 크림을 먹는 걸 보면 나 역시도 스페인광장에서 아이 |
| 스크림을 사먹고 싶고, 남녀 주인공이 한 번씩 손을 |
| 넣었던 진실의 입에 나도 손을 넣어보고 싶다. 그 외 |
| 에도 언뜻언뜻 보이던 베네치아 광장이나 포폴로 광 |
| 장, 보르거세 공원을 거닐고 싶고, 성공적으로 동전을 |
| 골인시키면 다시 로마에 올 수 있다고 해서 모르는 이 |
| 가 없을 정도인 트래비 분수에 가서 동전을 던져 넣고 |
|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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