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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롤에는 옛날과 오늘날의 티롤리안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모습들이 어우러져있다. 풍부한 소금과 은을 통해 축적한 부를 이용해 동전 주주와 유리 공예를 발전시킨 작은 마을들부터 티롤의 마음을 잊지 않으려는 티롤 민속 쇼와 에델바이스 은 공예까지, 티롤을 특별하게 만드는 다양함을 만나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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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스쳐지나갈 수밖에 없는 그들만의 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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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의 종착역인 인스브룩 중앙역에 내려 숙소를 향해 |
| 가는 몇 분 동안, 나는 이 도시가 좋아졌다. 어두운 밤 |
| 그윽한 조명 아래 고풍스러움을 뽐내는 구시가, 그리 |
| 고 빈에서 느꼈던 코스모폴리탄의 기운이라고는 전혀 |
| 감지되지 않는 그들만의 거리 같은 신시가. 누구에게 |
| 나 열려 있는 것은 매력이 없는 법, 나는 이 새침한 도 |
| 시가 꽤 마음에 들었다. 티롤주의 주도라는 이름이 무 |
| 색하게 겨우 13만 명의 인구를 가진 도시의 시가지를 |
| 돌아보는 데는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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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롤리안은 닮은 꽃, 에델바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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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 지붕 아래의 건물에 자리한 '블리엠'은 티롤 사람 |
| 들의 성정을 나타내는 꽃 '에델바이스'를 은 공예품으 |
| 로 만들어내는 곳이다. 에델바이스 은 공예 장인의 자 |
| 격으로 도쿄와 시카고, 프랑스 등지를 방문했던 '브리 |
| 지트 블리엠" 씨가 만드는 에델바이스는 은으로 만든 |
| 하얀 꽃잎 안에 금으로 만든 노란 꽃술이 들어있는 아 |
| 름다운 작품이다. 옛 티롤 지방의 민속 의상과 춤, 노 |
| 래를 듣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티롤 민속 쇼는 관광객 |
| 이 많은 하절기에 인스브룩과 인근 도시에서 자주 벌 |
| 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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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뛰어 넘은 티롤리안의 민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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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시간 남짓 공연을 보는 동안 우리는 '티롤리안 스타 |
| 일' 이라는 패션 용어까지 만들어낸 그들의 깜찍한 의 |
| 상과 모자를 볼 수 있었고, 독특한 현악기와 사람 키보 |
| 다도 더 긴 알펜호른은 물론 커다란 소 방울이나 톱 같 |
| 은 생활 용품으로도 음악을 연주하는 그들의 재치를 |
| 느낄 수 있었다. 공연의 피날레는 세계 민요 메들리인 |
| 데 출연자들이 해당 국가의 작은 국기를 흔들며 20여 |
| 개국이 넘는 나라의 민요를 불러준다. 관람석에서는 |
| 해당 국가의 국민들이 다들 일어나 노래를 따라부르며 |
| 한 바탕 축제가 벌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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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의 기원인 동전 '탈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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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브룩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중세 도시 할은 지 |
| 금도 그 옛날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지고 있는 고즈넉 |
| 한 도시이다. 이 도시는 풍부한 소금과 은으로부터 축 |
| 적한 부를 바탕으로 '달러'라는 화폐의 기원이 된 '탈 |
| 러'동전을 처음 주조한 곳이기도 하다. 1388년에 지어 |
| 진 소금 세관 건물이 동전 주조소로 바뀌면서 1477년 |
| 부터 동전을 주조하기 시작했으며 1486년에 처음 '탈 |
| 러'라는 은화를 만들어냈다. '탈'이란 계곡을 뜻하는 |
| 독일어인데 이 은화에 새겨진 그림이 계곡의 사람들 |
| 이었기 때문에 '탈러'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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