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발행구분
[2005년 08월호]
대륙분류 :
[아시아]
국가분류 :
[중국]
도시분류 :
[마카오]
기사제목
[COVERSTORY]
마카오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다
마카오를 효과적으로 관광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의 원칙을 세워야 한다. 마카오 중부의 중심가는 거리하나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도보로 돌아볼 것. 마카오의 역사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박물관 몇 군데는꼭 방문할 것. 마카오에 딸린 두 개의 섬에서 마카오의 자연적인 풍경을 음미할 것. 그리고 무엇보다중요한 것은 이 모든 곳을 방문할 때 애정을 가지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봐야만 마카오가 제 속살을더욱 사랑스럽게 보여줄 것이라는 것.
마카오 관광의 시작은 성 바울 성당 유적에서
마카오는 역사적으로 중국과 한국, 일본으로 천주교
를 전파하기 위한 중간기지의 역할을 한 곳으로 마카
오 곳곳에서 천주교 역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성 바울 성당은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천주교 유적
으로 1602년에 준공되기 시작해 1636년에 완공된 중
국의 첫 번째 성당이다. 목재였던 건물 본채는 불에
타서 전소되고 돌로 조각된 건물 정면만 남아있지만
그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태는 마카오에서 가장 유명
한 관광지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건물 양쪽 위
에는 중국풍의 사자가 조각되어 있는가 하면 천주교
성자들의 모습과 중국과 일본의 명언들도 조각되어있
는 등 동양과 서양의 심볼들이 뒤섞여 조각되어 있어
디자인을 주도했던 이탈리아 예수회의 센스를 엿볼
수 있다.
마카오에서 김대건 신부와 마주하다
골동품 거리로 유명한 산토 안토니오 거리를 따라 북
쪽으로 올라가면 까모에스 정원을 만날 수 있고 사오
파울로 거리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면 세나도 광장
에 닿게 된다. 지도를 보며 천천히 움직여도 20분 정
도면 도보로 연결된다. 까모에스 정원은 포르투갈의
유명한 시인이자 군인인 루이스 데 까모에스의 이름
을 딴 열대 정원으로 한국인들이라면 꼭 한번 들러볼
만하다. 이 정원 안에 갓을 쓰고 두루마기를 입은 김
대건 신부의 동상이 있기 때문이다. '안드레 김' 이라
고 붙어있는 영문 표지가 같은 이름의 디자이너를 연
상시켜 웃음이 나긴 하지만 그 옛날 이곳에까지 와서
천주교를 공부한 우리나라 첫 신부의 모습은 무척 감
동스럽다. 까모에스 정원으로 향하는 골목골목으로
포르투갈 풍 건물들을 구경하는 것이 흥미롭다.
마카오 사람들의 생활을 엿보다
마카오 북쪽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해수보살인 관
음보살의 모신 관음당이다. 옛 마카오는 물을 끼고 생
계를 꾸리는 사람들의 터전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토착
종교는 바다를 관장하던 관음보살을 숭상하는 것이었
다. 건물도 허름하고 건물 위에 그려진 그림들도 색이
다 바랬지만 마카오 사람들은 여전히 이곳에 향을 피
우고 위패를 모신다. 관음당에서 서쪽으로 조금 이동
하면 마카오 사람들의 생활을 가장 활기있게 느낄 수
있는 레드마켓이 나타난다. 레드마켓은 빨간 벽돌로
지어진 건물 안에 펼쳐진 시장으로 그야말로 엄청나다
고밖에 할 수 없는 대규모 장터이다. 홍콩과 마카오를
비롯한 중국 남방계 사람들은 더운 날씨 때문에 음식
을 저장하지 않고 그날그날 먹을 분량만큼한 장만하기
때문에 매일 장을봐야하므로 레드마켓은 항상 붐빈다.
마카오와 이어지는 두 개의 작은 섬
마카오는 중국 남동쪽 해안에 튀어나온 마카오 반도
와 두 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카오 반도와 세
개의 다리로 연결된 타이파 섬과 둑으로 연결된 콜로
안 섬은 아름다운 경치와 섬마을 특유의 한적한 분위
기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들이다. 타이파 섬은 마
카오 국제공항이 위치해 있는 섬으로 최근 마카오에
서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역이다. 타이파 섬의
명물은 중국 남부 지역 특유의 상점들과 포르투갈 양
식의 집들이 자리하고 있는 타이파 빌리지. 집들의 색
깔이 다 파스텔 톤이고 아치 모양의 창문을 가지고 있
어서 동화 속 마을 같은 느낌을 준다. 타이파 빌리지
인근의 춘하 거리는 특산품 과자 상점들이 즐비해 관
광객들이 선물용 과자를 사러 많이 들르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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