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새로운 발견 - 월간 뚜르드몽드
발행구분
[2005년 10월호]
대륙분류 :
[유럽]
국가분류 :
[터키]
도시분류 :
[카파도키아]
기사제목
[COVERSTORY]
자신을 신으로 여긴 한 왕의 묘, 넴룻산
지금도 풀리지 않는 수수꼐끼의 무덤
기원전 1세기경, 터키에는 코마게네 왕조가 있었고 당시 안티오쿠스 1세가 왕의에 있을 때 세상은 또 하 나의 유적을 탄생시켰다. 죽어서도 기꺼이 신으로 존재하길 원했던 그는 터키 동남쪽, 아디야만 근처의해발 2천 미터가 넘는 넴룻산에 거대한 무덤을 만들었던 것이다.
고대문명은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강을 끼고 발달
해 왔다. 터키의 동남부 지역에서 문명이 발달할 수
있도록 기초가 되었던 유프라테스강은 오늘도 그 웅
장함을 드러내고 있다. 아디야만 근처의 아타투르크
댐으로 인해 지금 상류지역은 거대한 호수가 이루어
졌고, 더불어 주변 지역에 풍부한 양의 물을 공급하게
되어 비옥한 옥토를 갖추고 있다. 일찍이 이 지역을
중심으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발달하면서 자연히 한
시대를 주름잡던 왕조는 그 힘을 더욱 강력하게 갖출
수 있게 되었다. 기원전 69년부터 서기 72년 사이에
존재했던 왕조가 코마게네 왕조다. 기원전 69년부터
서기 72년 사이에 존재했던 왕조가 코마게네 왕조다.
후세에 업적을 남기고 세상에 군림하는 절대자로서
자신을 알리기 위한 왕들의 행보는 오늘날 믿기 어려
울 만큼 엄청난 규모의 유적을 남겨 놓았다.
자신을 신과 동일시한 왕의 무덤
높이 50미터, 지름 150미터의 거대한 돌무덤. 이 일대
의 산 전체가 벌거숭이인 넴룻산에서 안티오쿠스 1세
의 무덤은 아주 멀리서도 뚜렷한 윤곽을 보여주고 있
다. 모두 60만 톤에 해당하는 자갈로 만든 묘는 안티
오쿠스 1세가 죽어서도 신으로 태어나길 원했던 그의
영원이 담긴 것이기도 하다. 해발 2,159미터의 넴룻산
정상에 여러 석상들과 함께 마련된 안티오쿠스 1세의
무덤은 가장 유명한 고고학적 유적이자 코마게네 왕
조가 남긴 주변의 유적들과 더불어 넴룻 유적으로 알
려져 있다. 터키 동남쪽 타우루스 산맥의 고고학적 유
적지인 이곳은 거의 2천여 년 동안 사람들의 시선에
서 멀어져 있었다. 아예 발견되지 않았던 신비도 갖고
있는 이곳은 도로를 만들기 위해 근처를 탐색하던 독
일인 기술자 칼 세스터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어 세상
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다.
일출을 위해 새벽을 열다
코마게네 왕국의 유적이 산 정상에 있는 것도 신비롭
지만 이곳을 찾는 또 하나의 볼거리는 여명이 밝아오
는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서다. 거침없이 탁 트인 시
야와 지평선 너머에서 붉게 물들어 올라오는 태양의
꿈튼거림을 안티오쿠스 1세 무덤 앞의 테라스에서 바
라보는 순간은 감히 무어라고 형언하기에도 벅차다.
더구나 태양이 지표면으로부터 올라올 때 시시각각
변하는 석상들의 색깔을 감상하는 것도 즐거움의 하
나다. 넴룻산의 일출을 보기위해 사람들은 새벽 3시
에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인근의 카흐타나 아디야만
에서 출발하는 상품이 있기에 늦어도 2-3시 사이에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출발을 서둘러야 한다. 험한 산길
을 굽이굽이 돌아 총총하게 떠오르는 별을 바라보며
어렴춧이 보이는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재미도 새벽
이 아니면 느낄 수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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