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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5년 11월호] 대륙분류 : [유럽] 국가분류 : [스웨덴] 도시분류 : [스톡홀름]
기사제목
[COVERSTORY] 물 위에 떠 있는 고혹적인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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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거쳐 14시간의 비행 끝에 스톡홀름에 도착했다. 아를란다 공항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면서 내내 창 밖에서 눈을 뗄 수가 없다. 시작되는 단풍. 완전하지 않은, 잎의 부분만을 색색깔로 물들\인 단풍이 창 밖으로 휙휙 지나가고 있다. 스톡홀름 시내까지 단풍은 길 게 이어진다. 크고 작은 1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이 도시는 섬마다 가득가득 나무를 품고 있고, 그 나무들은 빨갛고 노란 옷을 입고 도시에 총천연색을 퍼뜨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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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불을 놓은 듯 펼쳐진 단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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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은 전 세계가 전쟁의 광기에 휘둘렸던 세계대 |
| 전 기간 동안 중립을 지켰다. 어느 누구도 군대도 스 |
| 웨덴의 도시를 파괴하지 못했다. 과거 200년간 전쟁 |
| 이 없었던 스웨덴은, 그래서 잦은 전쟁 동안 도시가 |
| 파괴된 인근 국가보다 볼거리가 많은 곳으로 여겨진 |
| 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은 '스칸디나비아의 수도' |
| 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북유럽의 중심에 위치해 있 |
| 는 북유럽 최대의 도시인데다, 노르웨이의 오슬로와 |
| 덴마크의 코펜하겐, 그리고 핀란드의 헬싱키를 잇는 |
| 다양한 교통편의 중심이 되는 곳이니 그럴 만도 하다. |
| 13세기에 세워진 스톡홀름은 당시의 골격을 유지하면 |
| 서 도시 계획 전문가들이 심혈을 기울인 이론에 따라 |
| 몇 세기에 걸쳐 조성되었다. 현재의 스톡홀름에는 그 |
| 들의 이론적 이상뿐만 아니라,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 |
| 들이 만들어낸 생명력넘치는 풍경까지 살아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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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의 도시, 그 자취를 따라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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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노벨상 수상자들이 발표되었다는 뉴스를 접 |
| 했다.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시상되는 노벨평화상 |
| 수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의 수상자들은 올해 12 |
| 월 1일에 모두 스톡홀름으로 모여들 것이다. 스톡홀 |
| 름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개의 거리인 드로트닝 거리와 |
| 쿵스 거리가 만나는 지점의 인근에 자리한 푸른색의 |
| 콘서트하우스에서 노벨상 시상식이 거행되기 때문이 |
| 다. 그리고 이들은 시상식이 끝나면 스톡홀름에서 가 |
| 장 유명한 건물인 시청사로 자리를 옮길 것이다. 시청 |
| 문을 열면 바로 펼쳐지는 넓은 홀, 그 푸른빛이 감도 |
| 는 건축재로 인해 '블루 홀' 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곳 |
| 에서 수상자들의 만찬이 펼쳐진다. 가운데에 긴 테이 |
| 블을 놓고 왕과 왕비, 수상자, 장관과 대사 등 1,200명 |
| 정도의 인원이 축하 만찬을 벌이는데, 독특한 것은 장 |
| 래에 노벨상 수상을 꿈꾸는 소톡홀름 대학생 20명 정 |
| 도도 참가한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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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와 신시가를 교차하는 독특한 분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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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톡홀름 최고의 번화가인 세르겔 광장 인근으로 발 |
| 길을 돌린다. 회색과 흰색의 삼각형들이 교차하는 기 |
| 하학적 무늬의 바닥과 유리조각탑을 가진 문화 회관, |
| 그리고 분수가 자리하고 있는 이곳은 각종 집회의 장 |
| 소가 되는 곳이기도 하다. 문화 회관에는 그 명칭답게 |
| 영화와 연극이 상영되는 극장과 문화 전시가 열리는 |
| 전시장, 각종 도서가 진열된 도서관 등 갖가지 문화공 |
| 간이 집합되어 있다. 특히 이민자와 외국인들이 이 나 |
| 라에 대해 배울 수 있도록 각국의 언어로 된 서적을 |
| 준비해 둔 것과 69개국에 이르는 나라의 신문을 열람 |
| 할 수있게 해 둔 것 등에서 복지강국으로 손꼽히는 스 |
| 웨덴이라는 나라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 이런 모든 |
| 비용은 국민이 내는 세금으로 치러지는데 스웨덴인의 |
| 평균월급은 우리나라 돈으로 5백만 원에 가깝지만 이 |
| 중 45% 가량이 세금으로 원천징수 된다고 하니 그 돈 |
| 으로 이루어지는 복지의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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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의 전원에서 즐기는 박물관 기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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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르고덴은 도심 속 전원이라고 할 만큼 자연의 축복 |
| 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노랗게 물든 나뭇잎이 운치 |
| 를 더하는 오솔길을 따라 걷다가, 바다가 보이는 언덕 |
| 위에서 잠시 일광욕을 즐긴다. 원래 유르고덴은 왕의 |
| 사냥터였는데 1900년 이후로 시민에게 개방되었다고 |
| 한다. 이 섬에는 북방민족 박물관과 스칸센 등 몇 개 |
| 의 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꼭 들르는 섬 |
| 이다. 유르고덴 섬의 입구에 있는 북방민족 박물관은 |
| 지어진지 105년을 맞은 유서 깊은 박물관으로 스웨덴 |
| 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
| 2층에 닿을 정도의 높이로 거대하게 제작된 구스타프 |
| 바사 왕의 동상이 출입객들을 근엄하게 바라보고 있 |
| 다. 구스타프 바사 왕은 지금의 스웨덴의 기초가 되는 |
| 독립된 세습 왕국을 처음으로 만든 왕이다. 2층에 올 |
| 라가면 스웨덴의 옛 모습들이 전시되어 있어 또 다른 |
| 스웨덴의 옛 모습을 느끼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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