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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구분
[2005년 11월호] 대륙분류 : [유럽] 국가분류 : [스웨덴] 도시분류 : [스톡홀름]
기사제목
[COVERSTORY] 단순하고 자연 친화적인 스웨덴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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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음식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생각해보자. 스웨덴에 꽤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뷔페의 기원인 '스뫼르고스보드'를 떠올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음식 이름 하나도 대지 못할 것 이다. 사실 스웨덴의 식단은 놀랄 만큼 단조롭고, 그런 만큼 복잡하고 자극적인 음식에 길들여진 세계인 들에게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스웨덴의 식단은 철마다 자연이 선사하는 식재료를 조화롭고 담백하게 사용한다는 것에 그 강점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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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직접 식재료를 얻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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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웨덴 사람들만큼 야외에서의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 |
| 이 있을까. 그들은 주말마다 숲은 산책하는 것을 최고 |
| 의 취미로 꼽는다. 지역마다 있는 여가 위원회에서는 |
| 해당 지역의 사람들이 야외 여가활동을 다양하게 즐 |
| 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들은 단순히 숲을 걷는 것 |
| 만으로 여가를 삼는 것이 아니라, 여름과 가을이면 연 |
| 례행사처럼 지천에 널러있는 버섯과 딸기를 따러 숲 |
| 으로 향한다. 초가을이면 거의 모든 마을에서 전문가 |
| 가 동행하는 주말 버섯 따기 여행에 참가할 사람을 모 |
| 집하는데, 그들은 이런 모임에 참가해서 어릴 때부터 |
| 버섯 구별법을 배운다. 버섯보다 안전한 딸기는 거의 |
| 모든 사람들이 딴다고 해도 될 정도다. 이렇게 따온 |
| 버섯과 딸기는 스웨덴 가정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 |
| 되는 식재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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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에서 스웨덴 가정식 요리를 만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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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자연적인 재료로 만든 스웨덴 가정식 요리를 맛 |
| 보기 위해 스톡홀름의 구시가에 있는 '셸라렌 디아나' |
| 로 향했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사냥 여신의 이름을 |
| 딴 이 레스토랑은 수 세기동안 구시가에 지어진 한 저 |
| 택의 식품 창고로 이용되다가 1971년에 문을 연 레스 |
| 토랑이다. 입구를 지나 계단을 따라 내려가자, 마치 |
| 동굴 같은 레스토랑 내부가 펼쳐진다. 붉은 벽돌로 만 |
| 든 아치형 천장 아래, 낮은 톤의 조명과 테이블 위의 |
| 촛불 때문에 마치 금색을 띠는 것 같은 자리에 앉아 |
| 주방장이 추천하는 대로 실브리까와 미트볼을 시켰다 |
| 실브리까는 스웨덴에서 가장 흔한 어류인 청어를 각 |
| 기 다른 방식으로 요리해서 조금씩 담아내오는 일종 |
| 의 전채요린데, 셸라렌 디아나의 실브리까는 제일 기 |
| 본이 되는 청어 식초 절임인 인라그드 실과 각각 겨자 |
| 소스, 허브, 파 등을 첨가한 네 종류로 나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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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가을은 시푸드의 계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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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에 스웨덴을 찾았다면 꼭 시푸드를 먹어봐야 한 |
| 다. 특히나 가재와 새우가 제철이어서 맛이 좋다. 예 |
| 테보리의 온실 가든인 푀레닝겐 가든 안에 자리한 '트 |
| 레드곤' 레스토랑은 이맘때면 시푸드 뷔페를 제공하 |
| 고 있다. 약간 늦은 저녁, 어둠이 내린 가든을 통과해 |
|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야외에도 테이블이 놓여 있는 |
| 데 밤 기온이 쌀쌀해서 야외에서 식사를 즐길 수 없는 |
| 점이 좀 아쉬웠다. 하지만 레스토랑의 내부 또한 멋지 |
| 기는 마찬가지다. 높은 천장과 은은한 목재의 벽, 벽 |
| 에 달린 그림과 깔끔한 조명, 그리고 전면이 통유리로 |
| 된 입구쪽 벽이 스에디시 모던 인테리어의 진수를 보 |
| 여주고 있다. 레스토랑의 중앙에 길 게 놓인 뷔페 테 |
| 이블에는 갖가지 시푸드가 가득하다. 인라그드 실부 |
| 터 커리, 머스터드, 페퍼 등 8가지 맛의 청어 요리가 |
| 단지에 들어 있는가 하면 훈제연아, 연어 스테이크, 스 |
| 웨덴의 전통 연어 요리인 그라브락스까지 다양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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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놀이공원에서 즐기는 식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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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테보리의 동남쪽에 있는 리스베리 놀이공원은 1923 |
| 년에 문을 연 스웨덴 최대의 테마파크로, 연간 320만 |
| 명의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이 공원의 중앙에 위치하 |
| 고 있는 '웨드슈셋' 레스토랑에서는 맛좋은 연어 스테 |
| 이크와 비프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각종 공연이 |
| 벌어지는 극장식 무대 바로 앞쪽에 자리한 웨드슈셋 |
| 레스토랑은 단풍이 든 담쟁이가 레스토랑의 담벽을 |
| 타고 올라가고 초록색 테이블보가 덮인 테이블이 놀 |
| 이공원의 활기를 더해주는 레스토랑이다. 내부도 훌 |
| 륭하지만 아무래도 테라스에 앉는 것이 기분을 내기 |
| 에 좋다. 왁자지껄 놀이공원에서의 여유를 즐기는 관 |
| 광객들을 구경하며 연어 스테이크와 비프스테이크를 |
| 시켰다. 잘 게 자른 베이컨과 감자, 콩, 피망 등을 볶 |
| 은 샐러드 위에 분홍빛 연어 한 조각이 살포시 올려진 |
| 연어 스테이크는 입안에 감도는 맛이 일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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