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드몽드 (월간) 3월호 목차
TOURDEMONDE Contents
March 2015

ON THE COVER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라플란드에선 이런 애교 섞인 노래가 통하지 않아요. 영하 40도
로 내려갈 만큼 정말 춥거든요. 그렇게 추울 줄 알면서도 기어코 핀란드 북쪽의 땅까지 날아간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 싶은 아름다운 풍경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얀 소금을 하늘에서 탈탈
털어놓은 것 같은 벌판들. 4일 동안 질리도록 똑같은 풍경을 봤는데, 신기하게도 전혀 싫지 않더라
고요. 몸뚱아리가 돌덩어리가 될 때까지 라플란드를 탐했습니다. 밤에는 오로라를 쫓아다니고, 낮
에는 허스키와 함께 썰매를 탔죠. 눈물 나게 감동하던 순간도 있었어요.
멀게만 느껴지는 북유럽. 그러나 핀란드는 우리가 즐겨가는 서유럽보다도 훨씬 가깝답니다. 헬싱키
에서 디자인과 커피 향에 취하고, 정반대의 야생지 라플란드까지 여행할 수 있는 핀란드가 정말 매
력적이지 않나요? 이번 달 표지의 주인공은 라플란드의 마을 사리셀카에서 마주친 유쾌한 아주머니
입니다. 북을 치며 ‘뽀로’를 쉴 새 없이 외쳐서 우리를 숨이 넘어가게 웃도록 만들었죠. 뽀로는
핀란드어로 ‘순록’이라는 뜻이래요. 핀란드 기사를 읽는 독자들도 뽀로 아주머니처럼 환하게 웃
었으면 좋겠습니다.
글과 사진 함희선 기자
(1P)
034 Cover Story_ FINLAND
Modern Helsinki and Untamed Lapland
모던한 도시와 리얼한 야생의 반전 핀란드 여행
한 번의 여행에서 전혀 다른 감동을 받았다. 모던한 도시 헬싱키와 리얼한 야생의 라플란드. 같은
전봇대도 도시에선 쇼핑 스트리트를 밝히는 화려한 불빛이었고, 야생에선 눈밭에 서있는 꽁꽁 언
막대기에 불과했다. 어느 쪽이든 눈부시게 빛이 났던 핀란드.

036 FINLAND_ HELSINKI CITY
One Day in Helsinki
헬싱키에서 단 하루가 주어진다면
북유럽의 작은 도시 헬싱키. 아무리 크기가 작다고 할지언정 짧은 시간 동안 휘리릭- 둘러보는 방
식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나름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디자인 쇼핑에 올인을 해도 훌륭하고, 핀란
드 사우나를 하며 건강에 투자해도 좋다. 그래도 누구나 만족시킬 수 있는 건 하루 여행자를 위한
‘당연한 여행 코스’다.

042 FINLAND_ HELSINKI CAFE
Helsinki Cafe Hopping
커피의 나라, 헬싱키 카페 놀이
세계 최대의 커피 소비국 핀란드. 물보다 커피를 좋아하는 헬싱키 사람들을 따라 하루 종일 카페
놀이를 즐겼다. 직접 커피콩을 로스팅하는 모습을 구경하고, 핀란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리스타
가 내려준 커피를 마셨다. 헬싱키 동네 골목에서 찾아낸 괜찮은 카페 16곳.

046 FINLAND_ LAPLAND
Incredibly White Lapland
핀란드 북쪽의 하얀 땅, 라플란드
하늘에서 누가 소금자루를 흘렸나. 핀란드 북쪽의 땅 라플란드의 겨울은 눈부시게 하얗다. 수은주
가 영하 42도까지 내려가 온몸이 돌덩어리가 될 때까지 얼어도, 깜깜한 밤에는 오로라를 탐하고,
대낮에는 허스키와 벌판을 달렸다.

058 FINLAND_ FINNAIR
Meet Finland by Finnair
핀에어타고 핀란드 경험하기
92년 동안 단 한차례의 안전사고도 없었던 핀에어다. 지난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이 지연되거
나 결항된 적은 아예 없고,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차세대 친환경 항공기 A350을 유럽항공사 최
초로 하늘에 띄우기로 결정했다. 참으로 핀란드다운 핀에어의 행보. 이토록 착한 항공사가 궁금하
다.


TRAVEL
Thailand l Paris l Zagreb l Rouen l Kuala Lumpurl Buenos Aires
l Dalat l Amakusa & Shimabara l Fukushima

060 Thailand
Adventures in Northwestern Thailand
모험 찾아 떠난, 태국 북서부의 네 도시
방콕에서 비행기로 400킬로미터 남짓을 날아가면 태국 북서부에 꼭꼭 숨어있는 도시들이 나온다.
치앙마이와 매홍쏜 같은 유명한 동네를 옆에 두고도 쉬이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비밀 같은 곳. 움
팡, 딱, 매솟, 수코타이. 이름만큼이나 재미 난 네 도시다.

074 Paris
Walking, Way to meet Parisian's Daily Life
파리 낭만 도보여행
내가 꿈꾸는 파리여행은 이렇다. 정오가 되기 전 달콤한 쇼콜라 쇼를 마시며 느지막이 잠에서 깬
다. 간단한 브런치와 디저트로 배를 채운 뒤 조용한 미술관에 앉아 작품 자체에 빠져들어 본다. 오
후에는 시장으로 걸음을 옮겨 저녁준비에 필요한 식재료를 산다. 주말 아침이면 인정 넘치는 벼룩
시장에서 뜻밖의 수확을 노린다. 도보여행의 낭만을 버리지 않았다면 이는 파리 안에서 현실이 된
다.

084 Zagreb
Walkers Adore Zagreb
자그레브를 위한 걸음걸이 매뉴얼
많은 유럽 여행자들은 대부분 첫 번째 여행지로 그 나라의 수도를 꼽고는 한다. 하지만 크로아티아
는 조금 달랐다. 국토의 서쪽 전부를 차지하는 눈부신 아드리아 해 때문인지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
그레브는 관심의 중심에서 살짝 빗겨나 있다. 하지만 산책을 시작하고 이마에 땀이 맺히기도 전에
도시의 유명 인사들을 전부 조우하며, 짧은 사이에 깊게 알아갈 수 있는 곳이 자그레브다. 크게 북
쪽과 남쪽으로 나뉘는 이 도시에서 문화재와 오래된 볼거리들이 몰려 있는 북쪽의 구시가지로 향했
다. 자그레브와의 가장 강렬한 첫 인사를 나누고 싶다면, 지금부터 자그레브에 남겨 놓은 이 발자
국들을 찾아 나서라. 자그레브에 흠뻑 빠지기 전 펼치는 흥미로운 탐색전이 될 것이다.

094 Rouen
Rouen's tragic past
잔 다르크를 버린 굴레를 벗지 못한 루앙
한 도시를 단 세가지로 정의한다는 일은 너무 무자비하거나 잔인할 수 있거나 혹은 무식하거나! 그
래도 할 수 없다. 루앙을 말하려 하면 단 세가지를 간단하게 써도 지면이 모자라니 고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프랑스 노르만디 지방 루앙Rouen 소개는 잔 다르크(1412-1431)와 클로드 모네(1840-
1926)와 라 꾸론느 레스토랑 등 이 세 가지만 얘기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102 Kuala Lumpur
A Shopper's Heaven, BBKLCC
쿠알라룸푸르의 쇼핑 홀~릭
쿠알라룸푸르로 떠나기 위해 늘 그렇듯이 매우 이른 시간에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탑승 수속을
위해 말레이시아 항공 카운터에서 수화물 무게를 달아 보니 6kg가 조금 넘는다. 가방 무게를 빼고
나면 옷가지와 세면도구가 전부일 테니 그럴 만도 하지만 뭔가 허전한 느낌은 뭘까. 하지만 며칠
뒤, 한국으로 돌아오는 기자의 가방은 20kg를 훌쩍 넘겨버렸고 백팩과 만약을 대비해 준비한 여분
의 작은 핸드 캐리 가방까지 가득 차 버렸다. 다음 달 청구될 카드 값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방안
곳곳에 널 부러진 아이템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흐른다. 이 모든 것
이 다 BKLCC Bukit Bintang Kuala Lumpur City Centre 때문이었다.

108 Buenos Aires
Scent of Tango in Buenos Aires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탱고에 빠질 확률
‘남미의 유럽’이라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수식어는 남미 고유의 색을 찾아 나선 여행자에게 정말
이지 재미없게 들린다. 남미 배낭여행의 세 번째 도시가 아니라 서른 번째 정도로 미뤄두고 싶다.
물론 한 번 보면 넋을 잃고 두 번 보면 머릿속에서 따라 추고 자꾸 보면 나도 모르게 몸을 움직이
게 하는 탱고를 몰랐을 때 하는 소리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산다고 모두 탱고를 추는 건 아니지
만, 거리를 걷다 보면 감미로운 선율에 몸을 맡긴 사람들과 심심치 않게 마주친다. 그러니 이 도시
에서 탱고에 전염될 확률은 매우 높다. 결국 탱고를 품은 부에노스아이레스까지 사랑하게 되는 것
이다.

114 Dalat
Let Me Feel Spring at Dalat
봄을 그리며 달랏에서 노누나
“달랏은 공기가 달랏?”. 소박한 달랏 공항에 멈춘 비행기 밖으로 몸을 꺼내며 처음 뱉은 우스갯
소리이다. ‘베트남’하면 먼저 떠오르는 후끈하거나 끈적한 공기와는 차원이 다른 상쾌한 건초향
이 온몸을 에워쌌다. 베트남의 남쪽 땅, 그중에서도 해발 1,500미터라는 높은 고도에 터를 잡고 있
는 이 도시는 보통의 베트남에 대한 상상에 피식 비웃음을 안겨 주는 곳이다. 연중 서늘하거나 포
근한 ‘봄의 도시’ 달랏에서 먼저 만난 봄을 읊는다.

120 Amakusa & Shimabara
Finding Hidden Treasures, Amakusa & Shimabara
구마모토와 나가사키에서 찾은 두 개의 보석
일본의 여느 곳처럼 맛있는 음식과 정감 넘치는 사람들이 있는 아마쿠사와 시마바라. 평화로운 풍
경 속에는 다른 지역에서 보기 힘든 고귀한 천주교 문화가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화려한 문화유산
과 풍요로운 자연이 있는 두 개의 숨은 보석, 구마모토 현에 있는 아마쿠사와 나가사키 현에 속한
시마바라를 만났다.

126 Fukushima
Luxurious Holiday Golf Course
바람을 가르며 날리는 샷의 경쾌함, 아로레이크 C.C & 고리야마아타미 C.C
골퍼들에게 긴 겨울은 참기 어렵도록 몸이 근질거린다. 그래서 참다못해 이 친구 저 친구들을 불려
내어 따뜻한 동남아로 라운딩을 떠난다. 이제 지겹기만 했던 겨울이 지나가고 골퍼들의 즐거운 세
상이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가까우면서 온천욕으로 굳은 몸도 풀고 맛깔난 음식으로 식욕도 돋우고
저렴해진 환율 덕분에 주머니도 가벼워진 일본 후쿠시마 근교로 라운딩을 떠나보면 어떨까?

(3P~4P)
LIFE+
GOURMET
134 GOURMET_ Turki
Turkish Delight with Delight
터키의 치명적 달콤함
터키 디저트를 아직 맛보지 않은 이여, 아직 단맛을 안다 말하지 말라. 터키는 중앙아시아, 중동,
지중해 등 지금의 영토를 스쳐간 여러 민족의 식문화가 적절히 융합된 세계 3대 미식 국가 중 하나
이다. 그 방대한 터키 음식의 세계에 들어서기 전, 작은 귀퉁이를 먼저 베어 물어보았다. 유독 발
달한 그들의 디저트 세계를 말이다. 남다른 단맛을 찾아 헤매던 미식가를 위한 비상구가 여기 있
다.

FEATURE & CHOICE
022 What`s New_World 인기 여행지에서 즐기는 3월의 축제
024 Feature_Film 대체불가능의 존재
025 What`s New_Sky 기내에서 더욱 반가운 천연 화장품
026 Feature_Music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028 Travel Tip_Flight 오늘도 비행기를 놓친 그대에게
030 Travel Tip_Airbnb 세계 속 사랑의 다리를 바라보며 하룻밤
032 Choice_Fashion 스타일링 포인트를 찾아라
033 Choice_Beauty 봄바람은 화장대에도

ETC
016 EDITOR'S NOTE
018 CONTRIBUTOR 이달에 도움주신 분들
020 READER’S Q&A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140 AMBROSIA 이달의 문화성찬
142 WAHT'S NEW Travel, Hotel, Fashion & Beauty, Living & ETC
146 QUIZ&GIFT 독자선물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