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드몽드 (월간) 6월호 목차
TOURDEMONDE Contents
Jun 2015

ON THE COVER
살면서 기막히게 완벽한 타이밍이라는 게 과연 몇 번이나 있을까. 어느 하나가 마음에 들면 다른
하나는 부족한 것이 부지기수. 예컨대 표지 모델을 발견할 때가 딱 그렇다. 괜찮은 장소지만 눈 씻
고 봐도 알맞은 모델이 나타나지 않는가 하면 엉뚱한 곳에서 그토록 찾아 헤맨 이상형을 마주치기
도 한다. 지하철이라든가 사람이 붐비는 거리라든가. ‘소매치기가 표적을 이런 식으로 노리겠구
나’ 실없는 깨달음을 얻으며 한참 동안 사람들을 살피는데 진짜 표적(?)이 나타났다. 조준! 알베
르티나 미술관 앞에서 노트북 작업 중이던 그녀. 사뭇 진지해 보이는 분위기에 머뭇거리며 말을 걸
었더니 의외로 미소부터 짓는다. 자신도 홍보 일을 하기 때문에 우리의 일을 이해한다는 그녀는 모
델을 갈구하다 지친 기자들에게 청량감을 안겨주었다. 원피스 색깔만큼이나 시원한 웃음으로. 아쉬
운 순간에 다가오는 크고 작은 운이야말로 사실 짜맞춘 듯 완벽한 타이밍보다 더 짜릿하다. 비를
뿌리다가 금새 맑아지는 하늘, 넋 놓고 있으면 언제 당할지 모르는 명소의 수상쩍은 이들은 오히
려 아쉬움과 기쁨의 번복으로 도시의 매력을 증폭시킨다. 몇 년 전 처음 비엔나를 여행하고 노트
에 적었다. ‘모든 게 큼직하고 신비롭다. 꼭 다시 오고 싶은 곳’. 두 번째 방문인 이번에는 이렇
게 적는다. ‘완벽해 보이던 이 예술의 도시도 똑같이 사람 사는 곳! 관광지만 스쳐가는 여행객이
아닌 비엔니즈처럼 도시를 흠뻑 느껴보다’
글과 사진 진하정 기자

(1P)
034 Cover Story_ Vienna

Live Like a Local in Vienna
비엔나에서 비엔니즈로 살아보기

익숙한 것보다 낯선 모습에 쉽게 감격하고 압도당하는 것은 평범한 여행자의 자연스러운 감정이
다. 잘 모르기 때문에 더 아름다워 보이고 때로는 다양한 모습을 알아가는 것보다 특별한 것만을
찾게 돼 버린다. 그래서 비엔니즈로 살기를 선택했다. 그들이 곁에 두고 경험했던 것들을 따라 길
을 걸었더니 찰나의 감탄으로 끝나는 게 아닌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풍경들을 발견했다.

036 Ringstrasse

Ringstrasse Casting a Spell on the City
비엔나를 향한 환상의 주문 링슈트라세

한눈에 봐도 유서 깊은 건물과 걷기 불편한 돌길은 시간을 머금은 채 오스트리아 제국의 희로애락
을 함께해왔다. 성벽이 무너지고 원형의 도로가 완성되며 오래된 모든 것은 새로운 비엔나와 역사
를 공유하게 됐다. 그와 동시에 왕가와 귀족을 위한 공간은 당대 가장 세련되고 아름다운 도시로
거듭났다. 비엔니즈가 사랑하고 그들과 함께한 링슈트라세의 이야기다.

046 Culture life

Timeless Viennese Culture life
시간을 넘나드는 비엔나 예술 기행
시대를 막론하고 음악과 미술이 주는 감동은 언제나 상상 이상이다. 비엔나의 예술은 이를 직접
두 눈과 귀로 경험하는 순간을 꿈꾸게 하고 언제든 열 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는 일을 가능하게 만
든다. 미술관과 박물관을 탐방하고 골목길을 산책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예술의 진수를 경험했다.

054 Food&Drink life

Birthplace of the Taste, Delicious Food & Drink
사랑할 수밖에 없는 비엔나의 맛
예상치 못한 기쁨과 환희의 순간은 더 크게 다가오는 법이다. 풍성한 식탁, 품격 있는 커피하우스
문화, 포도밭의 달콤한 낭만이 모두 이 도시에 모여 있었다. 비엔나에서 경험한 맛있는 여행은 음
식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행복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062 Outdoor Life
Enjoying Scenery in a Green Vienna
싱그러운 풍경이 선물한 쉼표 하나
대체 이 도시가 가진 매력의 끝은 어디일까. 도나우 운하와 옛 도나우 강의 평화로움, 칼렌베르그
산정의 여유는 여느 수도에서 느낄 수 있는 것과 달랐다. 사전적 의미가 같다는 이유로 어느 하나
빤한 풍경이 없는 이곳을 우리가 사는 곳과 똑같이 ‘도시’라 불러도 될지는 두고두고 고민해볼
일이다.










(2P)
TRAVEL
WÜRZBURG WEIMAR GERMANY SWITZERLAND BARILOCHE HO CHI MINH




074 WÜRZBURG

A Special Story the Way You Love Würzburg
뷔르츠부르크를 즐기는 특별한 이야기

독일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독일의 힘은 하루 이틀 걸려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매
번 깨닫는다. 요즘 지은 현대 건축에서도 손잡이 하나 창틀 하나도 무게나 질감이 다르다. 그러나
영국 물건들 특히 공산품은 뭔가 어설프다. 독일의 호텔에 투숙하다 보면 화장실 변기부터 세면대
하나도 영국 호텔의 그것과는 확연히 다름을 알 수 있다. 영국 호텔의 집기들은 새 것이면 이케아
수준보다 조금 나을 정도의 눈가림이거나 아니면 아주 오래되어 언제 고장이 날지 모르는 상태다.
너무 심하게 비난한다고 하겠지만 욕을 먹어도 싸다.

082 WEIMAR

Classical Weimar in Thüringen
바이마르, 괴테가 58년의 삶을 바친 도시

독일의 중앙부, 튀링겐 주의 4번째 도시 바이마르는 괴테를 비롯해 당시의 내로라하는 작가, 철학
가, 작곡가, 화가 등 수많은 문화예술가들이 사랑했던 도시다.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 속에
서 감각 없는 보통 사람에게도 영감을 불어넣는 바이마르. 200년 전 괴테가 걸었을 그 거리를 걸으
며 교감을 꿈꿨다.


090 GERMANY

8 Treasure Hunting in Saxony 
드레스덴에서 떠나는 작센 주의 보물찾기

독일 동부 끝자락의 작센 주. 볼거리 많은 드레스덴을 두고 청개구리처럼 그 주변을 맴돌았다. 보
통의 패턴을 벗어난 여행은 의외의 발견으로 웃음을 줬다. 동네 골목의 예쁜 치즈 가게부터 유명
한 영화 촬영지가 되었던 국경 도시까지. 작센 주에서 찾아낸 8개의 보물이다.

100 SWITZERLAND

Gather Roses While You're in Rapperswil-Jona
호수 위 장밋빛 도시, 라퍼스빌-요나

장미는 비유적으로 ‘안락’과 ‘행복’을 뜻하기도 한다. 도시 속에 큰 장미 정원을 세 개나 갖
는, 또 정원이 아닌 골목 어디서든 쉽게 장미를 마주할 수 있는 라퍼스빌-요나는 그럼 스위스에서
가장 안락한 마을일까. 다른 건 몰라도 봄과 여름이면 탐스런 장미 넝쿨과 도시를 감싸는 취리히
호의 새파란 반영이 어우러지며 이 도시는 순식간에 호수 위에서 가장 평화로운 마을로 변신한다.
머리로 이해하기 보단 그저 라퍼스빌-요나가 선사하는 풍경들을 오목조목 찾아보는 일이 여름까지
이 도시를 여행하는 가장 행복한 방법일 것이다.



110 BARILOCHE

Be a Realistic Traveler, demand the Recharge in Bariloche
현실적인 여행자여, 바릴로체에선 쉬어가길

남미 배낭여행 여섯 번째 목적지인 바릴로체는, 아르헨티나를 남북으로 길게 잇는 루타 40 길목의
호반 도시이다. 꿈꾸는 리얼리스트, 체 게바라가 친구 알베르토와 함께 고물 오토바이에 몸을 싣
고 남미를 여행하다 천식이 악화하여 쉬어가던 곳이기도 하다. 고즈넉한 호수, 달콤한 초콜릿, 애
니메이션 밤비의 고향, 게다가 전형적인 배산임수로 에너지가 쌓이는 이곳에서 혹독한 무전여행이
다 뭐란 말인가. 숨겨놓은 비상금을 탈탈 털어 쓰는 한이 있더라도 충전기에 꽂혀있는 휴대폰마냥
지내야 한다. 바릴로체는 그러기 위해 찾는 곳이니까.

116 HO CHI MINH

Eat, Travel, Sip. Ho Chi minh Freedom
호치민 프리덤

베트남 남부를 제패하는 호치민은 역동적인 여행자를 매혹하는 도시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유흥거
리로 무장하고 있는 호치민에서 오직 하루의 시간만이 주어진다면 그대는 무얼 하겠는가. 상상할
수 있는 호치민에서의 가장 즐거운 하루는 4단계로 나아간다. 실컷 ‘유람’하고, 즐겁게 ‘사
고’, 맛있게 ‘먹고’, 신나게 ‘마시기’. 한 단계별로 두 곳씩, 여덟 장소의 호치민 속 프리덤
을 소개하려 한다. 단 하루만으로도 호치민과 사랑에 빠질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으로 생각해도
좋다.


















(3P~4P)
LIFE+
INTERVIEW  READER`S ESSAY


128 INTERVIEW
Hornblower Niagara Cruises
혼블로어 나이아가라 크루즈와 함께하는 시원한 캐나다 여행
자연이 조각한 예술작품과도 같은 나이아가라 폭포는 오래 전부터 많은 이들의 꿈의 여행지였다.
세계 3대 폭포로 손꼽히는 곳이자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폭포의 장엄함을 보기 위해 현재
매년 1천4백만 명 이상의 여행객이 캐나다로 향한다. 160년 이상 물 위를 오가며 승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 안개 속의 숙녀호. 이 영광의 자리를 2년 전부터 ‘혼블로어 나이아가라 크루즈’
가 이어받았다. 더욱 편안하고 다채로운 방법으로 캐나다 여행을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아시아
태평양 세일즈 매니저인 아만다 장을 만났다.

132 READER`S ESSAY
OLD & NEW
프라하

더 이상 늦추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입대 전 나의 마지막 여름, 그냥 그렇게 훌쩍 떠났다. 어쩐
지 익숙하면서도 낯선 그 이름의 장소, 프라하로 나는 떠났다. 왜 하필 프라하였냐고? 별 다른 이
유는 없다. 그저 막연히 내 첫 유럽 배낭여행의 장소로 어울릴 듯싶었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탑승
한 비행기. 설레는 긴장감이 나를 압도했다. 비행기의 착륙이 다가오자 창문 밖으로 보이는 프라하
의 전경이 나를 기다렸다는 듯이 반긴다. 체코의 수도인 프라하는 뚜렷하게 두 지역으로 분리되는
데 중세의 느낌이 남아 있는 구시가지 지역과 현대적인 느낌이 강한 신시가지 지역이다. 두 역사
의 지역이 멀지 않은 거리에서 서로 대조와 조화를 이루며 나란히 공존을 하는데 문득 이번 여행
의 테마를 ‘Old & New’로 잡아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FEATURE & CHOICE

024 What`s New World 본격적으로 여행을 떠날 타이밍

026 Feature Film 오래도록 기억될 인생을 위하여

027 What’s New Sky

028 Travel Tip I 고품격 비행을 위한 럭셔리 중동 항공사

029 Travel Tip II 비행 중에 누리는 와이파이 세상

030 Travel Tip III 여름방학맞이, 미국 명문대 옆집에서 하룻밤



ETC
018 EDITOR'S NOTE
020 CONTRIBUTOR 이달에 도움주신 분들
022 READER’S Q&A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140 AMBROSIA 이달의 문화성찬
142 WAHT'S NEW NTO AIRLINES TRAVEL HOTEL FASHION JEWELRY LIVING
146 QUIZ&GIFT 독자선물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