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드몽드 (월간) 7월호 목차
TOURDEMONDE Contents
July 2015

ON THE COVER
프로방스에서는 유난히 높은 곳에 올라가는 일이 즐거웠다. 그냥 그 땅이 좋아서. 땅을 가까이에서
도 멀리서도 바라보고, 그 위를 걷고, 다시 조금 더 새로운 땅을 따라 길을 나서는 과정들이 즐거
움의 연속이었다. 이런 여정 가운데서 만난 방투산은 처음부터 느낌이 색달랐다. 일단 단 한 번도
정상까지 올라와 본적 없는 벌거벗은 석회암 지대인데다, 사이클리스트들이 매일 같이 자전거를 타
고 오르내리는 도전의 산이라니. 나무가 한 그루도 자라지 않는 방투산 정상에서는 시야가 언제나
시원하게 트인다. 현재 산 정상까지 몇 명의 사이클리스트들이 올라오는 중인지, 또 지금 이 전망
대 근처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 것이다. 그 덕분에 이렇게 예쁘게 앉아 있던
세 소녀의 ‘느긋한 ’순간을 잡을 수 있었다. 크고 작은 차 여러 대를 타고 대가족이 오랜만의 나
들이를 나왔다는 그녀들. 하지만 잠시 떨어져 또래들끼리 조용히 이 산을 감상할 시간이 필요했나
보다. 자연 앞에선 무조건 ‘느긋하게’가 정답이라는 걸, 프로방스에 사는 이 어린 소녀들은 이미
오래 전 터득한 듯하다.
글 이소윤 기자 사진 임성훈 기자

038 Cover Story_ Provence
Better Slowly, Provence
느린 동네, 프로방스에서
프로방스에는 이런 말이 있다. ‘Slowly in the morning, Not too fast in the afternoon’. ‘오
전은 느긋하게, 오후에는 서두르지 않고’. 프로방스 사람들의 삶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 듯하다.
자연을 인생의 가장 좋은 벗으로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서두를 것 하나 없이 느릿하다. 생활은 단순
해지지만 그래서 더 행복한 것이다. 이런 땅을 여행하는 일 역시 단순할수록 더욱 즐겁다. 그저 걷
고, 숨쉬고, 자세히 바라보다 가끔 다가가 만져보는 것. 모든 습관을 내려놓은 채 그들의 속도에
잠시 발맞추는 여행을 위해, 나는 프로방스로 떠난다.

44p Marseille
어느 하루, 마르세유

54p Vaucluse
보클뤼즈를 즐기는 두 가지 방법

66p Hill-top Villages
프로방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다섯

80p Pont du Gard
로마제국의 아득한 걸작, 퐁 뒤 갸르






TRAVEL


086 KINGSTON
United Kingdom of Korea, Kingsdong? Newmaldong?
영국의 한국, 킹스동? 뉴몰동?

092 GERMANY
Erfurt and Tasty Local Food of Thüringen
에르푸르트, 그리고 단순하지만 맛있는 튀링겐 주의 로컬 푸드
독일의 초록 심장이라고 불리는 튀링겐 주. 도시에는 별것 없다 투덜대는 사람들의 의견과 정반대
로 에르푸르트의 의외의 매력에 반했고, 또 그들의 먹는 음식에 마음을 뺏겼다. 특히 튀링겐 주 사
람들이 애정해 마지않는 소박한 매일의 밥상에.

098 Atacama
One Small Step in Giant Atacama
아타카마 사막에 불시착하다

104 Nanjing
Time Traveling Nanjing
남경 시간 여행
중국에서 가장 비옥한 땅을 가진 덕에 예부터 사람들로 가득했고 많은 문인이 스쳐 지나갔다. 화동
지역에 위치한 강소성의 성도 남경은 중국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명소들이 자리한 곳이다. 숭고한
역사가 깃든 곳이자 중국 남부지방의 중요도시로 손꼽히는 남경을 탐방했다.

108 VANCOUVER
Must Try Items from Vancouver Food Trucks
밴쿠버 거리를 장악한 맛있는 푸드 트럭들
밴쿠버는 어디든 걷노라면 행복하다. 스트리트를 점령한 100개 이상의 푸드 트럭들이 풍기는 맛있
는 냄새 때문이다. 거리에서 파는 거니 당연히 패스트푸드에 나쁜 음식일 거라고? 절대 아니다. 밴
쿠버의 스트리트 푸드를 미리 얕보지 마라. 제철, 로컬, 유기농, 동물복지, 환경친화의 콘셉트를
추구하는 훌륭한 푸드 트럭들이 널렸으니까. 평범한 핫도그부터 그럴듯한 고급 요리까지, 걸으며
먹으며 즐기는 밴쿠버 거리 산책은 황홀하기만 하다.







LIFE+

128 INTERVIEW
Elena Kountoura, Minister of Tourism
그리스 관광부 장관, 엘레나 코운토라
지난 6월 서울에서 그리스 관광부 장관 엘레나 코운토라씨를 만났다. 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
라서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 대해 듣고 자랐다는 그녀. 엘레나 장관과 함께 나눈 이야기들이 진심
어린 초대 같아서, 올여름엔 꼭 그리스로 떠나야 할 것처럼 마음이 흔들린다.

132 GOURMET_ Vienna
Cooking One's Hometown
비엔나에서 만난 고향의 맛
엄마의 따뜻한 밥상이 그리워지는 순간은 이국땅에서 제법 자주 찾아온다. 그럴 때면 언제나 준비
해간 컵라면에 물을 붓곤 했다. 하지만 비엔나에서는 달랐다. 도심 한복판에서 고향 음식에 대한
갈증을 완벽히 해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로컬들의 무한한 애정을 받는 퓨전 레스토랑 킴 코흐트
를 방문했다.









FEATURE & CHOICE

026 What`s New World 휴가의 계절을 여행과 함께

028 Feature Film 패러디라는 가면을 쓴 아류작

029 What’s New Sky KLM 네덜란드 항공의 실시간 카톡방

030 Feature Music 초여름, 재즈힙합의 맛

032 Travel Tip I 별자리 별 추천 여행지

034 Travel Tip II 대자연 속 텐트에서의 하룻밤

036 What’s New Item Editor’s Pick

ETC
016 EDITOR'S NOTE
018 CONTRIBUTOR 이달에 도움주신 분들
020 READER’S Q&A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140 AMBROSIA 이달의 문화성찬
142 WAHT'S NEW NTO AIRLINES TRAVEL HOTEL FASHION JEWELRY LIVING
146 QUIZ&GIFT 독자선물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