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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베르겐에서 출발해 노르웨이 북단의 키르케네스까지, 왕복 11일의 여정을 떠나는후티루튼의 핀마르켄(MS Finnmarken) 씨와 함께한건 단 하루에 불과했다. 겨우 10분의 1의 시간만으로 그 여정을 논하기에는 너무 얄팍한 경험이지만 밤새 바다를 헤쳐 당도한 아르누보의 도시 올레순과 피오르의 파노라마를 보여준 몰데에서의 여행은 그 짧은 여정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게 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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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MS Finnmark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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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색 바탕에 빨간 띠를 두른, 멋스럽고 세련된 외모의 핀마르켄 씨는 4시간 전부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와 함께 이곳을 떠나기로 한 시각은 저녁 8시. 1시간 전쯤, 나름 일찍 왔다고 으쓱하며 약속 장소에 도착했는데 그와 약속한 수많은 사람 중에 우리가 거의 마지막 손님인 듯했다. 서둘러 체크인을 마치고 바다 위에 늠름하게 서 있는 그를 만났다. 핀마르켄 씨가 노르웨이 여행을 시작한 건 5년 전인 2003년. 그의 집안은 115년 동안 전 세계를 누비며 여행을 한 노르웨이의 유명한 후티루튼 가로 노르드캅(MS Nordkapp), 리처드 위드(MS Richard With), 로포텐(MS Lofoten) 씨 등 11명의 형제가 일 년 내내 하루도 빼놓고 않고 서로 번갈아가며 노르웨이 해안을 따라 여행한다. |
| 그들이 여행하는 길은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정기항로다. 베르겐~키르케네스 구간을 11박 12일 동안 왕복 운항하는데 1914년에 완성된 키르케네스가 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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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된 현재의 루트는 처음에는 노르웨이 연안의 여러 도시에 생활물자를 전달하기 위해 출범했다고 한다. 지금 이곳은 노르웨이 북부 관광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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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마르켄 씨를 비롯한 후티루튼의 11명 형제들이 다니는 이 길은 노르웨이 해안선을 따라가는 여정이니만큼 가는 길 내내 서해안의 피오르가 절경을 이룬다. 단순히 풍경 감상이 다가 아니다. 여행 기간 동안 총 34개 도시를 방문해 쇼핑을 하거나 시티투어, 트롤리피오르 협곡관광, 바다낚시, 범고래 사파리, 백야체험, 겨울에는 개썰매 타기와 스노 보드 등의 겨울 스포츠와 오로라 관람 등 다양한 볼거리와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그야말로 노르웨이의 해안도시를 완벽하게 돌아볼 수 여행인 것이다. 그래서 후티루튼과 함께 하는 이 여행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해’로 불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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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르 해안의 낭만을 그대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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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작했겠지만 핀마르켄는 노르웨이의 피오르드 연안을 운항하는 대형 크루즈 회사인 후티루튼 선박 그룹이 운항하는 크루즈의 이름이다. 후티루튼 사에는 40년 이상 된 해안선을 운항하는 클래식한 분위기의 크루즈부터 최신식 시설을 갖춘 크루즈까지 총 13척의 배 중 11척을 운항하는데 모든 크루즈가 카페와 레스토랑, 파노라마 라운지, 키즈룸, 피트니스 센터, 사우나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핀마르켄 호의 경우, 스파와 실외 수영장, 자쿠지까지 갖추고 있다. |
| ‘부웅~’ 드디어 핀마르켄 호에서 출발 신호가 울린다. 동시에 배 안에 탄 승객들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진다. 크루즈에는 약 300여 개의 캐빈이 마련되어 있는데 모든 캐빈이 꽉 찼다니 후티루튼 크루즈 여행의 인기를 알 만하다. 아직까지 크루즈를 이용하는 고객은 젋은 층보다는 40대 전후반의 연령대가 대부분이지만 노르웨이 크루즈 여행이 허니문이나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여행코스로 각광받으면서 젊은 사람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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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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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빈에 들어서자 동그란 창문으로 출렁이는 바다가 내다보인다. 밖을 보니 꽤 빠른 속도로 가고 있었는데 원체 몸집이 커서 그런지 그다지 미동은 없다. 짐을 내려놓고 저녁 식사를 위해 4층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마침 누군가의 생일파티가 한창이다. 80번째 생일을 맞은 아내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크루즈에 오른 노부부였다. 하얗게 센 머리의 부부가 나란히 앉아 케이크의 초를 끄는 모습이 그 순간 창가로 들어온 햇살에 빛나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었다. |
| 오늘 핀마르켄 호에 탑승한 수많은 사람들 중 어떤 이는 단 하루를, 또 어떤 이는 11일을 함께 노르웨이 해안을 따라 여행하게 될 것이다. 지금은 모두 생소하고 그래서 다소 긴장한 모습이지만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면 편안한 얼굴로 서로 아침인사를 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열흘 후에는 701호실에 머무는 프랑스에서 온 부부의 아이가 몇 살인지, 별 시시콜콜한 것까지 공유하는 끈끈한 사이가 되어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노르웨이 크루즈 여행의 가장 큰 매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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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누보로 다시 태어나다, 올레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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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아침 8시 45분, 예정된 시각에 정확히 배가 올레순에 닿았다. 이곳에서 배가 머무는 45분가량. 그동안 승객들은 도시를 둘러보고 다시 배에 올라 게이랑피오르로 떠나지만 이곳이 종착지인 기자는 핀마르켄 씨와의 작별을 고해야 했다. |
| 너무 잠깐의 만남에 아쉬움도 잠시, 건너편으로 보이는 푸른 바다에 떠 있는 듯 삼각지붕의 목조건물이 즐비한 올레순의 모습에 서둘러 마을로 향한다. 베르겐과 트론헤임 중간쯤에 위치한 올레순은 1904년 대화재로 도시 전부가 불에 타 폐허가 된 후 당시 유행하던 아르누보(Art Nouveau) 양식의 건물 350채가 들어서면서 일약 스타가 된 도시다. 멀리서 보면 뾰족한 지붕을 얹은, 유럽의 여느 도시에서나 볼 수 있는 비슷한 건물 같지만 조금만 가까이 가보면 꽃이, 푸른 잎이, 식물의 줄기가, 그리고 사람과 동물의 형상을 한 문양이 건물의 벽면과 창틀을 장식하고 있는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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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레순의 타운이 아르누보 건축물로 꾸며진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면 올레순의 동쪽에 위치한 순뫼레(Sunnmøre) 오픈 에어 뮤지엄은 과거 바이킹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전통을 풍기는 곳이다. 18~19세기 피오르에 살던 바이킹들의 전통 통나무집 50여 채를 옮겨와 전시해둔 이곳에는 전형적인 일반 가정집 외에도 피오르 해안 근처에서 어부들이 모여 살던 집, (길이 험해 가는 동안 엉망이 되어버린 탓에) 교회에 들어가기 전 몸을 단장하던 곳, 음식 저장창고 등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내부의 오래된 시계, 그릇, 베틀 짜는 기계까지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흥미를 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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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물관 안에 마련된 연못에서는 아이들을 위한 액티비티가 한창이다. 겁을 잔뜩 먹은 채로 아빠 품에 안겨 작은 배에 올라타는 꼬마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라며 씩씩하게 혼자서 호수 중앙으로 노를 저어 가는 아이의 모습이 묘한 대조를 이루며 웃음을 자아낸다. 한쪽에서는 몸에 로프를 감고 암벽등반 대신 플라스틱 상자 위를 하나씩 밟고 올라가기에 한창이다. 실수로 발을 잘못 디뎌 한참 높이 쌓던 상자가 와르르 무너지면 주변에서 구경하던 이들의 탄식이 새어나온다. 이밖에 양쪽 손에 긴 막대를 잡고 막대에 마련된 발판에 올라가 중심을 잡고 걷는 노르웨이 전통놀이, 사이클링, 승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
| 그러고 이런 올레순의 전경을 조망하기에는 악슬라(Aksla) 산이 제격이다. 타운에서 연결된 480여 개의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에 닿을 수 있는데 도시 전체에 들어선 파스텔톤의 우아한 건축물과 함께 배 위를 떠다니는 크루즈와 멀리 올레순 주변으로 자리한 세 개의 큰 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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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서 속 풍경을 닮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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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순 주변에는 바이킹족의 수장 롤로(Rollo)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이스케(Giske) 섬, 펭귄을 닮은 바닷새 퍼핀(Puffin)의 서식지로 유명한 룬데(Runde) 섬 등 저마다 특색을 지니고 있는 크고 작은 섬이 있는데 그중에서 특히 시선을 모으는 곳은 마치 어느 엽서에서 본 듯한 풍경의 등대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구되야(Godøya) 섬이다. 예전 같으면 주변 섬으로 가기 위해 배를 이용해야 했지만 1987년 3,481미터에 달하는 해저터널이 생긴 이후로는 올레순 타운과 섬 사이를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어 올레순에서 20분이면 구되야 섬에 닿을 수 있다. |
| 올레순 마을에서 바다 밑으로 연결된 해저터널을 지나 발데뢰야(Valderøya) 섬으로, 여기서 다리를 건너 이스케 섬을 지나 다시 터널을 통과해 구되야 섬에 들어서니 하얗고 노란 작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꽃밭 너머 하얀 외벽에 빨간색 띠를 두른 채 서 있는 알네스 등대(Alnes Fyr)가 프레임 속 풍경처럼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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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에 쏙 들어온다. 이곳에 처음 등대가 세워진 것은 1852년으로 구되야 섬에 살고 있는 어부들의 안전을 위해서였다고. 현재 서 있는 등대는 1876년에 다시 지어진 것으로 오랜 세월 등대지기가 이곳에 살며 불을 밝히다가 1982년부터는 자동시스템으로 바꿔 작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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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부에 들어서자 달콤한 향기가 코끝에 닿는다. 예전 등대지기가 살던 집이 지금은 카페로 변신해 와플과 케이크, 커피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케이크 맛이 무척 좋아 많은 이들이 찾아온다. 카페 벽에 걸려 있는 지역 예술가의 페인팅도 운치를 더한다. 등대의 꼭대기에 가려면 겨우 한 사람이 오를 수 있을만큼 좁고 가파른 나무 계단을 따라 가야 한다. 등대의 높이가 26.5미터로 꽤 한참을 올라가는데 중간에는 등대의 설계도와 옛 모습을 찍은 사진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정상에 올라 낮은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자 마침 몰아치던 비바람이 더 거세져 눈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 그럼에도 등대 아래로 펼쳐진 아름다운 풍광에 한동안 발걸음을 떼지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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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도시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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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작별을 고했던 핀마르켄 호를 다시 만난 건 올레순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몰데(Molde)에서였다. 올레순을 돌아보고서 이동한 몰데에서 늦은 저녁 식사를 하고 있는데 저 멀리에 이쪽으로 향하는 있는 배 한 척이 눈에 들어왔다. 마주앉은 사진기자와 함께 ‘핀마르켄이다, 아니다’ 하며 승강이를 벌이는 사이 유유히 몰데 항으로 들어온 배는 ‘MS Finnmarken’이라는 선명한 글자를 뱃머리에 달고 있었다. 올레순에서 우리를 내려준 후 게이랑피오르를 갔다가 오는 길이었다. 30여 분을 몰데에 머문 핀마르켄 호는 다시 북쪽을 향해 길을 떠났다. 북쪽을 돌아보는 신나는 여행을 마치고 열흘 후 그는 다시 이 몰데 항에 들를 것이다. |
| 롬스달피오르(Romsdalsfjord)의 북쪽 해변에 위치한 몰데는 18~19세기부터 행정중심 도시이자 의류, 직물산업의 중심도시였고 2차 세계대전 이후 고도로 성장하며 농업, 수산업, 금융, 관광 등 다양한 산업을 발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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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킨 곳이다. 몰데에는 아름다운 정원이 집집이 갖춰져 있어 ‘장미의 도시’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데 1903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노르웨이 대표적 작가 비에른손(Bjørnstjerne Bjørnson)은 이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냈고, 헨릭 입센(Henrik Ibsen)은 이곳에서 휴가를 보내며 소설을 구상하곤 했다고 한다. 매해 7월에 열리는 몰데 국제 재즈페스티벌(Molde International Jazz Festival) 기간과 8월에 열리는 국제적인 문학 페스티벌인 비에른손 페스티벌(Bjørnson Festival) 기간에는 각지에서 모여든 이들로 도시는 더욱 활기를 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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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몰데에서 꼭 들러야 하는 곳은 ‘장미의 도시’의 역사를 볼 수 있는 롬스달 박물관(Romsdalsmuseet)이다. 올레순의 순뫼레 박물관과 마찬가지로 바이킹 시대의 전통 가옥과 교회 등을 옮겨와 전시하고 있는데 은은한 색으로 페인팅하고 예쁜 정원이 가꿔진 15세기 몰데의 부르주아 맨션도 함께 자리한다. 이곳이 몰데를 찾는 이들에게 필수코스인 까닭은 바로 어린이들의 포크 댄스 공연이 펼쳐지기 때문. 크루즈 투어가 오는 날이면 노르웨이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아이들의 공연을 볼 수 있는데 둘씩 짝을 이뤄 깡충깡충 뛰면서 춤을 추는 모습이 깜찍해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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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0미터 높이에 마련된 바덴(Varden) 뷰 포인트는 몰데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다. 시내에서 1시간짜리 하이킹 코스를 통해 정상에 오를 수 있으며 날씨가 맑은 날이면 주변의 220개 산을 조망할 수 있어 일명 ‘몰데 파노라마’라고 불린다. 바다 위에 점점이 자리한 섬에서는 여름이면 낚시나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데 몰데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곳을 일컬어 ‘몰데의 몰디브’라고 부른다고 한다. 우스갯말이라고는 하지만 주변으로 펼쳐진 피오르의 풍광을 바라보며 즐기는 한여름의 해수욕은, 아름답다는 산호섬 몰디브도 부럽지 않을 듯했다. 전망대에는 카페가 있어 시원스레 펼쳐진 풍경과 함께 차 한잔 마시기에 좋다. |
| 도심의 타운홀 앞에는 장미의 도시를 상징하듯 장미꽃을 든 소녀의 동상(Rosepiken)이 세워져 있고 타운홀의 옥상은 장미 가든이 조성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바로 옆에 서 있는 고딕양식의 교회(Molde Domkirke)는 1957년에 지어진 것으로 화재로 인해 벌써 같은 자리에 세 번째로 세워진 교회라고. 내부에는 이전 교회에서 옮겨온 불이 탄 흔적이 남아있는 십자가와 그림이 걸려 있다. 타운홀 앞으로 뻗은 길을 따라 항구에 가면 도시설립 250주년을 기념해 세운 색소폰을 부는 재즈소년의 동상(Jazzgutten)이 자리하는데 마치 타운홀 앞의 장미 소녀를 바라보며 연주하는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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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의 길을 따라가는 기차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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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로 시작한 이번 여행은 기차로 마무리된다. 노르웨이 여행의 마지막 코스인 오슬로로 가기 위해 올라탄 버스는 몰데를 출발해 유럽에서 가장 높은 암벽산인 트롤베겐(Trollveggen)이 있어 세계적인 암벽등반가들이 즐겨 찾는 작은 마을 온달스네스(Åndalsnes)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돔보스(Dombås) 역까지 1시간 30분가량의 라우마 철도는 노르웨이에서 손꼽히는 기차여행 구간. |
| 온달스네스를 출발한 기차는 요정이 햇빛을 미처 피하지 못해 돌이 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한트롤베겐을 지나 ‘요정의 길’이라는 뜻을 지닌 북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골든루트로 불리는 트롤스티겐(Trollstigen)을 통과한다. 그리고 계속해서 만년설과 폭포, 70미터 높이의 다리, 180도 경사의 터널 등 다채로운 광경으로 안내한다. 바다에서 시작한 여행은 그렇게 아르누보의 도시와 장미의 도시를 들러 어느덧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지만 처음 여행을 시작할 때부터 콩닥거리던 여행자의 가슴은 멈출 줄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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